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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수 시에 붙인 노래들 - 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
백창우 엮음, 굴렁쇠아이들 노래 / 보림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이원수님의 시에 백창우님이 곡을 붙인 아름다운 노래들...
가사와 곡이 너무 아름답고 잘 어울린다.
'감자는 아픈 몸 흙을 덮고 자네... 달빛이 내려와서 입맞춰주고있네'
단조의 '씨감자'를 들으면 가슴이 아리다. 이외에도 일제 시대의 아픔을 느낄수 있는 곡들도 많아 저절로 역사 공부가 되기도 한다. 물론 '고향바다' '염소' '자두'같이 신나고 재미나는 곡들도 많지만.
우리 식구들이 제일 좋아하는 곡은 '개나리'이다.
'개나리꽃 들여다 보면 눈이 부시네 노란빛이 햇살처럼 눈이 부시네
잔등에 후끈후끈 땀이 배인다 아가, 아가, 내려라 꽃 따줄께
아빠가 가실 적엔 눈이 왔는데 보국대 보국대 언제 마치나
오늘은 오시는가 기다리면서 정거장 울타리에 꽃만 꺾었다'
애들 아빠는 이 노랠를 부를 때마다 매 번 ''후끈후끈 달아오르네"라고 잘못 불러 나의 눈총을 받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cd두 장에 반복되는 곡이 있다는 점인데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않으니 넘어간다.
우리는 주로 차에서 듣는데, 먼길을 갈 때 온 가족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길이 지루하지않다. 사실 부담감을 가지고 영어 노래나 영어 동화 테이프를 틀어 줄때도 있지만 역시 즐거운 것은 우리 노래를 함께 부를 때이다. 아이들의 풍부한 정서가 '글로벌 리더쉽' 못지 않게 중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