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의 비극을 넘어 - 공유자원관리를 위한 제도의 진화
엘리너 오스트롬 지음, 윤홍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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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작(출판은 1990년에 되었다)입니다. 노벨경제학상 선정위원회는 오스트롬 교수가 이 책을 통해 "공유자원은 제대로 관리될 수 없으며 완전히 사유화되거나 정부에 의해서 규제되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견해에 도전", 수많은 사례들에 대한 경험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자치적으로 관리하는 세계 도처의 공유 자원에서 나타나는 의사 결정과 규칙의 실행을 위한 정교한 제도들"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이론적으로 분석한 것을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꼽았습니다.

진화적 게임이론을 바탕으로 '이타성의 진화'를 고찰한 최정규, 『이타적 인간의 출현』(뿌리와 이파리) 과 같은 책들과 함께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과학적 지식은 이론의 한계에 대한 이해이며, 또한 이론이나 모델들이 적용될 수 있는 상황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이다. 물리적인 구조들을 묘사하는 데 원과 정사각형, 삼각형처럼 완벽한 도형들만으로 충분하다는 신념은 요하네스 케플러가 이 고전적 사고의 틀을 깨고 화성의 궤도가 타원형이라는 점을 발견할 때까지(케플러 자신도 처음에는 이 발견을 쓰레기에 불과한 것으로 여겼지만) 천문학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었다.

고드윈과 셰퍼드는, 정책학자들이 경험 세계 속의 변수들이 이론적 모델과 부합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려 없이 공유의 딜레마 모델을 이용함으로써 `정사각형, 삼각형, 그리고 타원을 원형 패러다임에 몰아넣고` 있음을 지적했다. (...) 불행히도 학계, 이익 집단, 정부, 언론 등에 종사하는 분석가들은 여전히 공유자원의 문제를 이용자 자신들의 노력에 의해서는 최적의 결과를 이루지 못하며, 종종 파국에 이르기까지 하는 딜레마로 간주하고 있다.

분석가들의 도구상자에서 빠져 있는 것은 행위 주체들이 노력의 결실을 보존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조직해 나가는 집합 행동 과정을 적절히 설명할 수 있는 특정화된 이론이다."

(58~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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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경제학 2 - 서민 경제의 미래 위험한 경제학 2
선대인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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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하게 써진 책. 부동산 거품은 빼고 사람값을 높이자. 세일러, 『불편한 경제학』(위즈덤하우스)의 번뜩임이나 우석훈, 『디버블링』(개마고원)만큼의 재기발랄함(?)은 없지만 술술 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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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1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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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실험으로 세운 딜레마의 숲을 헤치며 죽음의 의미, 다시 말해,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책. 흥미로운 지적 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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