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의 면경 - 조조의 얼굴철학에서 배우는 처세의 법칙
사마열인 지음, 홍윤기 옮김 / 넥서스BOOKS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추천 권유도 8


작품의 주인공인 조조에 대한 세상 사람들이 그를 향해 이야기하는 진부하고도 일반적인

이야기를 먼저해야겠다.

 

세상 사람들은 조조라는 인물에 대해 편협되고 왜곡된 정보에 기초해 너무도 한 면만을

보고 그를 부정적으로만 알고 있다.“

 

나 역시 얼마 전까지 아니 정확히 이야기해 본 작품 이전에 읽었던 조조라는 인물과 관련된

몇 몇 작품을 읽기 전까지는 세상 사람들이 내린 위와 같은 언급을 일방적으로 맞을 것으로

속단하여 인정하고, 따르고 있었다.

해당 작품은 조조라는 인물의 등극과정과 집권 후의 여러 행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특히, 특정 사안이나 행위의 일부 면에만 집착해 조조를 폄하하는 방식이 아닌 여러 면을 두루 

살피며 객관적인 그의 역사적 행위에 근거하여 화두를 던지며 그의 인성적인 면을 새롭게 

인식시키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만들어진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작품의 제작 년도를 확인하니 2004년으로 요즘과 같은 시대였으면 모를까 당시의 정치, 사회

분위기상 아마도 크게 호평을 받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한다.

 

작품을 접한 내가 조조라는 인물을 재평가하기 위해 제일 첫 번째로 들고 싶은 사항은 아마도

조조 밑에 명장들이 유난히 많았다는 점과 일부 과격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인간적 정

많았던 인물이었으며 부하들의 허물을 과감히 덮어주는 그런 인간적인 인물이었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평가하고자 한다.

실례로 조조 수하의 뛰어난 장수 장요는 합비에서 손권을 대파하였고, ‘곽희는 양평에서

촉군을 무찔렀으며 서황은 양번에서 관우를 잡은 적이 있다.

이들 명장들은 조조의 확실한 신임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커다란 성공을 거두면서 조조의 성공에 일조를 했던 것이다.

조조가 그렇게 부덕한 인물이었다면 어떻게 그의 주변에 무수한 모사와 맹장들이 모여들 수 

있었을까? 또 조조가 한나라 황실에 충성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를 간신으로 규정한다면

()의 탕왕이 하()에 반역했던 것도 간시의 소치였다고 볼 수 있을까? ()무왕이 은을

멸한 것과 당 고조 이연이 수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왕조를 세운 것 그리고 송 태조 조광윤이

병변을 일으켜 후주를 무너트린 것도 간신의 소치인가?

국내적으로 보았을 때 태조 이성계가 고려를 무너트린 것도 같은 이치로 볼 수 있는 것인가?

또한 그를 새롭게 본 사건은 관도전투에서 승리한 뒤 빼앗은 원소에게 압수한 문서에서

조조의 일부 사람들이 원소에게 보낸 항복문서를 세밀히 분석하지도 않고

나였어도 그렇게(조조를 배반) 했을 것이다

라는 말과 함께 압수한 서신을 모두 전부 폐기 처분하도록 명을 내리는 모습은 리더로서의

자질이 어떠한 인물인지를 알 수 있게 한 대목이 아닐까 생각하는 바이다.

결론적으로 후세들은 조조가 덕이 없어 그를 싫어한 것이 아니라 그의 술수를 싫어해 그런

생각을 갖게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주장을 저자는 하고 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작품 제목 면경(面經)’의 뜻을 보면, ()이란 얼굴을 뜻하고, ()이란

경전, 즉 전범이 되는 최고의 저작을 뜻하고 있다.

조조가 위대한 통치자가 될 수 있었던 궁극적인 원인의 하나로 그의 체면의식을 들고 있는데 중국에서 체면이란 자신에 대한 존엄성을 뜻하며, 나아가 존재가치의 뜻마저 담겨 있다.

 

사람이 시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사람을 선택하는 법으로 영웅을 평가하려면

반드시 그 인물이 활동하던 시대 환경에 대해 논해야 진정한 인물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

, 바로 ’, ‘’, ‘가 상호 경쟁하던 시대가 바로 조조라는 인물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한 그런 시기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던 간에 조조의 정치 생애에 획을 그은 결정적인 요인은 그의 모신들인 순욱

정욱의 건의를 받아 들여 황제(헌제)를 품어 제후들을 호령할 수 있었기 때문이며

반면에 원소의 진영에서는 모사 저수;가 헌제를 맞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중요 직책의

신하인 곽도대장군 순우경이 극력 반대(P 24, 31, 32) 했는데,

이 차이점이 영웅을 판가름하는 기준점이었음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또한 작품에 나타나고 있는 사항 중 위나라 헌제, 당시 조조에 의해 받들여지던 황제가

조조를 평가한 내용을 보면 조조가 진짜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데 헌제가 직접

이야기한 조조의 공적 12가지를 살펴보면

1) 동탁을 토벌하기 위해 제일 먼저 군대를 보냈다

2) 황건적을 쳐부수고 동부 지역을 안정시켰다

3) 허현으로 도읍을 옮기고 종묘와 사직을 다시 일으켰다

4) 원술이 반역을 저지르고 황제로 칭하자 이들을 쳐부수었다

5) 여포를 잡아 죽이고 장수를 항복시켰다

6) 관도싸움에서 원소를 무찔렀다

7) 하북의 네 주를 평정하고 원담과 고간의 목을 베었다

8) 오환족을 무찌르고 원상과 원희를 무찔렀다

9) 형주로 군대를 보내어 100성과 여덟 군을 항복시켰다

10) 마초를 무찔렀고 융적을 부드럽게 달랬다

11) 선비족 등으로 하여금 조공케하고 스스로 신하로 부르게 했다

12) 풍속을 바꾸고 교화를 펼치고, 형벌을 집행함에 따지고 신중하니, 관리들은 백성을

학대하지 않고 백성은 나쁜 생각을 품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공적만을 놓고 보더라도 조조는 결코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인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할 것이다.

 

여기서부터 출발해 조조라는 인물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사회 환경적 요소로 나누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데,

작품에서 언급된 여러 조조의 뛰어난 점을 나의 관점으로 이를 정리해 보면

1) 황건적의 봉기는 그를 시대적으로 영웅으로 나서는 단초를 제공했다

  - 황건적의 세력이 약해졌을 때 그들을 위로하는 방법으로, 투항해 왔을 때는 과거의 행적을 

    묻지 않고 그들의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2) 인재들을 성격과 재능에 따라 그 임무를 적절히 배치하는 능력 중심의 운영을 하였다.

  - 그 결과, 조조 아래에는 사람이 있었지만 엄정한 신상필벌을 외친 제갈량 아래에는 사람

    , 인재가 없었다

  - 실용을 중시하여 지역감정과 파벌관념이 없었으며 공리적 견지에서 인재를 활용

  - 자신에게 반대한 이들도 태도를 바꾸어 들어오면 하찮은 벼슬이라도 내려주었다

  - 의심이 많은 인물이었지만 사람을 쓰는 중에는 언제나 믿고 의심하지 않았다

3) 미신적 요인을 타파해 민생을 도운 실질적인 인물이다.

4) 천명을 믿지 않지 않고 스스로 일어났다

  - 죽고 사는 일은 하늘에 달렸으니 이를 걱정함은 어리석은 일이다

  - 결코 다른 사람의 힘에 기대어 일어나지 않았다.

  - 천하는 싸워 이겨서 얻어 내는 것

5) 따르는 이들의 마음을 잘 파악하여 리드했다

- 중대한 결정 사항이 있으면 바로 민심이 이를 따를지 등질지를 판단해 결정했다

6) 큰 일에 있어 결단력, 사태의 변화에 고정된 방식을 버렸다

7) 검소하며 공로가 있는 부하에게 상을 아낌없이 내렸다

8) 군대를 30년간 지휘하면서 책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 문장에는 공융, 무예에는 여포가 있었는데 이 두 장점을 지닌 인물이다.

9) 도덕적으로 흠이 있더라도 재능이 있다면 인재로 등용하였다.

10) ‘관도전투에서 승리한 뒤 빼앗은 원소의 문서에서 조조 부대의 일부 사람들이 원소에게 

    보낸 항복문서를 거들떠도 보지 않고 전부 소각했는데,

조조가 이 전투에서 참모의 의견을 세 번 따랐고, 패한 원소는 세 번 거절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작품을 통해 그로부터 얻은 그의 행동으로부터 유추되는 여러 금언들을 나름 정리해 보면

금언 1. 체면은 자기 자신의 쓰디쓴 노력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들어가야 하며 곤란한 상황을 

          뛰어넘을 때 얻어진다.

금언 2. 자신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 먼저 타인의 체면부터 세워 주어라

금언 3. 체면을 세우려면 목표를 세우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금언 4. 가장 어리석은 것은 자신의 포부도 없이 다른 사람의 성공을 부러워 하는 것

금언 5.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섬길 줄 아는 사람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

금언 6. 자기 스스로 이끌어 가는 것이 가장 체면을 살리는 일이다.

금언 7. 다른 사람의 칭찬과 격려에 의지하면 큰 일을 해낼 수 없다.

금언 8.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여 이에 대응하는 간사함은 꼭 필요한 생존전술이다.

금언 9. 큰 일을 이루려는 사람은 우선 자신을 잘 감추어야 한다.

금언10.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천하지 못한 것을 두려워하라

금언11. 나를 끝까지 버리지 않을 연출자는 나 자신 뿐이다. 해서는 안 될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

금언12. 실력에 기대어 성공을 거두고, 체면에 기대어 성공을 지킨다.

금언13. 영웅은 앞을 향해 나아갈 뿐 지나온 길을 후회하지 않는다.

금언14. 얼굴을 편안하게 하고 생각은 치밀하게 하라

금언15. 남에게 모든 것을 내 보이면 성실해 보일지는 모르나 그릇이 작아 보인다.

금언16. 주관이 뚜렷해야 한다.

금언17. 성공한 사람은 자신을 이겨낸 사람이지 동정한 사람이 아니다

금언18.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과감하게 정책을 결정했다.

금언19. 사사로운 정에 호소하는 체면은 모두 헛되다. 실제 이익을 추구해라.

금언20. 반역한 무리는 용서하지 마라

금언21. 일을 처리할 때는 공개적이고 원칙적으로 하라. 사사로움이 밥 먹여 주지 않는다

금언22. 먼저 형세를 살피고 그 다음 사람의 마음을 쳐라. 때로는 체면을 버릴 줄 알아야 

           체면을 세울 수 있다.

금언23. 자신이 먼저 완벽하게 알아야 다른 사람이 잘 알 수 없도록 계략을 세울 수 있다

금언24. 먼저 다른 사람이 당신을 믿게 하라. 그 뒤에는 다른 사람이 당신을 즐기게 하라

           끝으로 다른 사람이 당신을 인정하게끔 하라.

금언25. 당신을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고 써라

금언26. 큰 것을 얻었다고 기뻐하지 말고, 작은 것을 잃었다고 슬퍼하지 말라

금언27. 경솔하게 적을 만들지 말라

금언28. 지혜는 그 자체로서 빛난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지 두려워하지 마라

           자신이 하는 일이 옳은지 그른지만을 보아라

금언29. 속으로 칼을 품었더라도 겉으로는 웃는 표정을 지어라

금언30. 자신을 관리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을 관리할 수 있다


* 왕도(王道)와 패술(霸術)을 받들었던 인물들의 특징(P136)

1)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

2)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

3) 사대를 이용하고 또한 시대를 만들어 간다

4) 자신의 모습을 지키기도 하고 바꾸기도 하며 굽히기도 한다

5) 큰 용기를 지니고 명확한 인생의 목표와 지향을 세운다

6) 사람을 잘 쓸 줄 알고 인재를 아낀다.


* 작품을 통해 알게 된 몰랐던 사실들

- 관우는 그 사람됨이 충성스럽고 용감하고 강직하며, 전공을 많이 세웠다. 그러나 그는 너무 

  오만하고 자부심이 너무 컸다. 특히 아랫사람에 대해 배려심이 적었다.

 

* 작품에 나타난 금언들

- 천하에는 정해진 주인이 없으며, 덕을 가진 자만이 천하를 차지할 수 있다.

- 하늘이 돕는 것은 덕이 있기 때문이며, 덕이 있으면 복이 있다.

- 날씨를 아는 것보다는 지형을 아는 것이 낫고, 지형을 아는 것보다는 사람을 융화 시키는 게

   낫.

- 도덕적 명분을 잃은 군주는 혈육이나 친척일지라도 배반한다.(이재명)

- 근심은 욕망이 지나치게 많은 데서 생긴다.

- 큰 뜻을 품은 지도자는 어려움을 알고서도 용감하게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군대는 막지마라

- 무력만 믿고서 통치하려는 사람은 멸망하고, 교화만을 믿고서 통치하려는 사람도 멸망한다.

- 나라에 이로울 것이 없으면 군대를 움직이면 안 된다. 나라에 얻은 것이 없으면 군대를 써서는 

   안 된다. 나라에 위험이 되지 않으면 싸워서는 안 된다.

- 현명한 임금은 전쟁을 벌이는 것을 신중히 결정해야 하고, 훌륭한 장수는 전투를 벌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 백성을 도리에 따르게 할 수는 있어도 도리를 알게 할 수는 없다.

- 병사들이 맡은 일을 완수토록 부릴뿐, 그들이 그 일을 왜 맡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지 마라 

   병사들에게 있게 될 이득만을 알려주되, 있게 될 위험과 손해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마라.

- 아침을 알리지 못한 닭도 지난 잘못을 메우고 다시 한 번 울고 싶은 법

-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야 모욕을 당하지 않는다.

- 영웅들은 미래의 큰 이익을 얻기 위해 현재의 작은 자존심을 버릴 줄 알았다.

- 유리한 상황이면 그 속에 무슨 해로운 것이 있는지 생각하고, 해로운 상황이면 그 속에 무슨 

   유리한 것이 있는지를 생각하라. 유리함과 해로움을 저울질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변화 없이 공격만 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 속임수를 쓰지 않고는 상황을 내 마음대로 부릴 수 없고, 상황을 내 마음대로 부릴 수 없으면 

  적을 제압할 수 없다.

- ’지혜란 주, 객관 상황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말하고,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행동을 말한다.

* 작품에서 얻는 얄팍한 지식들

- 상부(尙父)란 아버지 세대의 존경할 만한 인물이란 의미

- 효렴(孝廉)이란 한나라 때 관리를 뽑는 하나의 방식

- 부신(符信) 약속을 담보하는 물증

- 조조가 지은 해로행(薤露行)‘호리행(蒿里行)‘ 있는데,

   해로(薤露)‘()‘는 부추를 ()‘는 이슬을 뜻한다. , 부추 끝에 맺힌 이슬이라는

   뜻으로 덧없는 인생을 이야기한 것이고,

   호리(蒿里)는 원래 산이름으로 죽은 사람을 묻는 곳이다. , 곧 땅에 묻히게 될 죽은 사람의 

   관을 끌어 당기며 영원한 이별을 아쉬워하며 목 놓아 부르는 상엿소리다.

   해로는 왕공과 귀인을 보낼 때, ‘호리는 사대부와 서인을 보낼 때 관을 잡아당기며 부르는 

   노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경 (보급판) - 5천 년 중국 역사 최고의 인재 활용 경전 중국인의 지혜 시리즈 2
렁청진 엮음, 김태성 옮김 / 더난출판사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권유도 8


인재 발굴에 관한 내용이다.

내가 최근 중국과 우리 나라의 고전 특히, 인재 기용에 관한 서적에 몰입하는 이유는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올바른 지도자를 뽑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역대 통수권자들이 권력을 내려 놓고 퇴임 후 편안한 정치고문으로 민족과 국가를 위해 또

국민들 속에서 동거동락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사례가 한 건도 없기에 나름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사실은 통수권자들이 재임 시 그들 자신의 과오로 인해 옥살이를

하는 경우보다 재임시 그들이 기용한 주변인 및 참모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권력자(기업으로 이야기하면 CEO)를 보좌하는 사람의 기본 요건은 무엇이며 또 어떤 인격의

소유자가 참모다운 참모인지를 개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중국 고전은 물론 우리의 고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품은 나의 이런 바램에 부응하지 못하고 역시나 다른 고전 이야기 작품처럼 인재

발굴에 관한 사항보다는 중국 고사에 등장하는 여러 사건을 나열하고 그 속에 감추어진 참 뜻을 

독자 스스로 발굴하고, 느끼고, 활용하라는 의미로 이루어진 작품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고 있다.

작품이 제시한 여러 사례를 마주하다 보면 역사적으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들의 귀감이 되는 

사례를 해당 소제목으로 편성하여 미화, 포장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관중이 그렇고, ‘유방이 그랬으며, ‘동중서가 그랬다.

읽을 당시에는 그들의 공적과 미담 사례에 크게 감흥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재미난 

옛 이야기 정도로 밖에는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작품을 넘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모든 상황은 인간 본질의 문제에 관한 것으로 인간은 교화의 대상이기는 하지만 바뀌는 놈이 있고, 아무리 가르쳐도 바뀌지

않는 놈이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 그런 시간이었는데, 한가지 재미난 사실은 작품을 넘기는 

내내 머리 속에 남아 있는 중국 역사속 지랄같은 참모의 모습과 오늘날 우리 정치권에서 보여

주고 있는 모습 몇 개는 흡사한 점이 많아 몇 년 뒤 그들의 모습이 상상되어 그것이 맞을지 

안 맞을지가 궁금해지는 시간이었다.


내가 선정한 3가지 꼭지는

첫째, '무측천'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밀고를 장려 했는데, 가혹한 형벌과 인물로는

       주홍’, ‘내준신’, ‘색원례라는 혹리(酷吏)를 이용하였다.

둘째, 춘추시대의 오기(吳起)‘는 군주의 신임을 얻기 위해 자신의 처를 살해했고, 위나라

       낙양자는 문후에게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자기 아들의 살을 씹어 먹었으며, 명나라

       마량은 본처가 죽은 지 며칠 되지도 않아 새 아내를 맞아들였다

      명나라 지사였던 부광은 고관이었음에도 권력의 정점에 오르고자 스스로 환관이 되었고

      제나라 환공은 관중이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임용하지 말라는 역아(자신의 아이를 죽여 

      왕에게 진상하는 고기로 만들었다), 수조(스스로 환관이 된 자), 위공자계방(부모가 죽었음에

      도 초상도 안 치루었음) 등을 추후 등용시켰다 그들에 의해 왕은 굶어 죽었다. 

      한마디로 인륜은 출장보내고 권력욕에만 눈이 어두운 인간들 이었다는 것이다.

셋째, 진시황의 후임 권좌를 찬탈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환관 조고와 이사의 모습이다.

 

작금의 이 시대의 권력자와 그 주변인들은 중국 고사에 나오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또 

내가 예로 들은 3가지 사례의 범주에 드는 인간이 아닌지를 스스로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어찌되었던 해당 내용에서 참고가 될 만한 몇 대목을 추려보았는데

가장 눈길을 준 대목은 아래와 같다.

 

[진취적인 사람은 쉽게 물러설 줄 모르고 온화하고 공손한 사람은 결단력이 부족하며 

  섬세하고 얌전한 사람은 위축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강경하고 곧은 사람은 고집이 세고 

  제멋대로다 또한 고루 은혜를 베푸는 사람은 인간관계가 너무 복잡하고 청렴하고 강직한 

  사람은 고지식하고 소심하며 행동이 과감한 사람은 세상 물정에 어둡다. 

  소박하고 솔직한 사람은 천박함이 드러나기 쉽고 지혜가 풍부하고 계략이 많은 사람은 

  우유부단하다]

 

위 문구은 작품에 걸맞는 정곡을 찌르는 듯한 내용이라 제일 먼저 옮겨 보았는데 작품 후반부에 

중국인들 스스로 자신들을 표현한 내용을 읽어보고는 실소를 금치 못했는데

 

부드러움 속에 강경함이 숨어 있고, 강경함 속에 부드러움이 병존하여 양자가 서로 잘 조화되면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중국인들이 지켜온 처세의 기본이다

 

한 마디로 웃기는 짬뽕같은 짱개들의 자화자찬이다.

작금 국제 사회에서 소위 대국이라는 그들이 벌이고 있는 양태를 보면 거의 양아치 수준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기들 주장대로 과거 선진국이었고 주변국을 속국 정도로 밖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그들이 세상이 변하고, 사고가 뒤바뀐 세상에 살면서 아직도 전 근대적 사고에 빠져서 지랄 난리를 치는 행동을 하고 무뢰배이자 양아지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참으로 딱한 인간들의 집합체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들은 찬란한 문화적 유산이 있음에도 이를 활용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세계사적으로 맏형

노릇을 하기 보다는 과거에 안주해 지랄 발광 수준의 난리를 치고 있으니 갑갑하고도 답답한

인간 집단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런 무지랭이 수준의 저급한 행동에 푼돈 뜯어먹어

보겠다고 눈치만 보는 인근 국가들의 행태도 한심의 극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그들이 자랑하는 작품을 통해 그들의 속살을 들여다 보며 그들처럼 살지 않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며 살고자 한다.

그래서 작품을 읽었고 뭔가를 남기기 위해 여기에 몇 자 적었다.

 

- 장점으로 단점을 보완하게 하라

  첫째. 강경하고 거친 사람은 세밀하고 정교한 부분까지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 때 원대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세밀하고 구체적인 도리를 따질 경우 조악함에 

         빠진다.

  둘째, 자존심이 강하고 쉽게 강하고 쉽게 격분하는 사람은 약속과 책임, 공정함 등을 중시하지

         만 양보나 굴복을 모르기 때문에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셋째, 굳세고 강경한 사람은 단정함과 실사구시를 좋아해 세밀하고 구체적인 원칙에 있어선

         선명하고 투철하지만 중대한 도리를 대할 때는 깊이 있는 태도를 취하지 못한다.

  넷째, 변론을 좋아하고 이에 능한 사람은 반응이 민첩하여 인사를 추구함에 있어 매우 정교

         하고 치밀한 것 같지만 문제의 본질에 부딪히면 엉성하고 서툰 모습을 보인다.

  다섯째, 남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은 친밀하고 넉넉한 아량을 보이지만 신중한 사고가 

            부족하여 사물의 영역을 귀납하는 데 있어선 산만하고 핵심을 장악하지 못한다.

  여섯째, 사물에 대한 이해와 학문이 얕은 사람은 문제의 본질을 깊이 있게 파악하지 못해 남의 

            변론과 주장에 쉽게 동요하고 쉽게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심도 있고 세밀한 

            문제에 있어선 본말이 전도되고 일을 처리할 때도 대충하기 쉽다.

  일곱째, 성품이 인자하고 관대한 사람은 인의를 추구함에 있어선 고상하고 점잖은 자테를

             보이면서도 세상사에 부딪혔을 때는 행동력이 떨저져 제 때에 대응하지 못한다.

  여덟째, 성격이 온순한 사람은 보편적인 도리에 평이하고 순탄하게 적응하지만 문제를 분석

             하는 데 있어선 결단력 없이 주저하기 쉽자

  아홉째, 남과 다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꺼리고 항상 홀로서기를

            원하기 때문에 청정무위를 추구하면서도 실제 상황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 중정(中正)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이 곧고 바름 또는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알맞음

- 큰 능력을 작게 사용하면 위태롭고, 작은 능력을 크게 사용하면 좌절한다

- 당 태종 이세민의 재상 방현령은 사람을 쓰되 최대한 단점을 억제하고 장점을 발휘하도록

  노력했다

- 군주를 보필하는 것은 호랑이와 함께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군주의 도리, 일을 알아보는 것은 신하의 도리(조유, 당나라)

- 제갈량은 단점은 모든 일을 혼자 독점하여 처리하였고 자신을 대신할 후계자를 찾지도 

   키우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 한 보 양보하면 하늘과 바다가 열린다.(중국 속담)

- 겸양을 베풀려면 넉넉한 지혜와 인품 그리고 권위가 방패로 작용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의 힘에 의해 밀려난다. 상대방이 어리석고 이치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겸양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 전한에서 후한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18년 동안 왕망(王莽)의 치세가 있었는데 그는 중국 역사

  상 유일무이하게 서생의 위치에서 황제로 긍극한 인물로 그는 신봉했던 경서의 내용을 

  맹목적으로 추종해 만든 정책과 법령들을 교적으로 차용하는 우를 범했다.

  서생들은 결국 황제를 만들 수는 있어도 스스로 황제가 될 수 없었다는 한계가 있었다.

- 잘 쓰면 모두가 인재이지만 내치면 모두가 쌀 지게미이다.

- 중국 역사에서 황제를 가장 도왔던 여성을 들자면 명나라 태조 주원장의 부인 마 태후를 들 수

  있다. 그녀가 없었다면 주원장은 개국 황제가 되지 못했을 수 있었다.

- ‘성격제형술(性格制衡術)’이란 일종의 분치(分治)개념으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성격을 이용하

  여 견제하는 기술

- 관리가 되려면 뛰어난 식견이 있어야 한다.

  시사의 변화를 통찰하지도 못하고 길흉화복을 예지하지도 못하면서 오로지 일시적인 득실만 

  따진다면 관리의 자리를 오래 유지할 수 없다

- 신하를 너무 사랑하면 반드시 위험에 처하게 되고, 신하를 너무 귀히 여기면 반드시 왕위가 

  바뀌게 된다. 이는 군주는 자신의 처자식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을 이해관계에 따라 대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 ‘중용이란 마치 소박한 비단에 은은한 무늬가 보일 듯 말 듯 있는 것 같고 색깔이 있으면서도 

  요란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과 같다.

- 정의를 위해 홀로 분투하는 자는 협객이며 자기의 이익을 위해 홀로 위험을 무릅쓰는 자는 

  자객이다.

- '무측천'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밀고를 장려 했는데, 가혹한 형벌과 인물로는

  주홍’, ‘내준신’, ‘색원례라는 혹리(酷吏)를 이용하였다.

  무측천도 자신의 권세를 위해 정권이 안정기에 접어들자 27명에 다다른 혹리를 처치.

- 사람을 쓰되 최대한 단점을 억제하고 장점을 발휘하도록 힘써라

- 겸양을 베풀려면 넉넉한 지혜와 인품 그리고 권위가 방패로 작용되어야 한다상대방이 어리

  석고 이치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겸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람을 얻는 것은 덕()에 달려 있고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지()에 달려 있다

- 정치와 전쟁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어떤 의미에서 정치는 평화시기의 전쟁이요, 전쟁은 유혈

  시기의 정치라고 말 할 수 있다.

- 초목 중에 눈에 띄게 아름다운 것을 ()’이라 하고, 짐승 중에 특별히 우수한 것을 ()’

  이라 한다. 문무의 재능이 동시에 뛰어난 사람을 영웅이라 일컫는 것은 재지(才智가 출중한 

  것을 이라 하고 담력이 남다른 것을 이라 하 데서 연유한다.

  이 두 가지 자질이 서로 조화롭게 배합되어야만 영웅이 될 수 있다.

- 사람을 관찰하는 데는 오시(五視)’ 가 있다부유할 때 어떤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는지를 

  보고가난할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보며미천할 때 재물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을 천거하는 일이다.

- ‘황제의 도를 이루는 군주는 현자를 스승으로 삼고왕의 업을 이루는 군주는 현자를 친구로  

  삼으며패자의 업 을 이루는 군주는 현자를 신하로 삼는다.

 

* 인물을 품평하고 감정할 때 흔히 범하기 쉬운 일곱 가지 오류

1) 명성을 살피면서 어느 한쪽에 편중되는 것

2) 사람이나 사물을 대하면서 개인적 감정의 간섭을 받는 것

3) 그 사람의 의지 지향을 평가하면서 사안의 크고 작음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

4) 인재의 자질을 품평하면서 조숙과 만성의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

5) 인재의 유형을 식별하면서 자신과의 동질성 혹은 차별성 때문에 정확한 판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

6) 능력을 평가하면서 그 사람이 처한 구체적인 베경상황을 간파하지 못하는 것

7) 기이한 인재들을 고찰하면서 놀라운 능력을 지닌 진정한 인재와 실질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이비 인재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흑학 - 승자의 역사를 만드는 뻔뻔함과 음흉함의 미학 Wisdom Classic 3
신동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 권유도 7


작금은 선거철이다.

국가와 민족을 잘 이끌어 보겠다고 나선 후보라는 사람들의 면후(面厚)와 심흑(心黑)' 수준이 

어떠한가를 점검해 보려 했는데 내가 범인(凡人)이다 보니 그들에 대해 알고 있고, 지득한

정보가 일천해 후보들의 그런 면면을 평가하기가 아주 난해했지만 후보들은 끝까지 점잔을

빼야 하기 때문에 그 후보들을 대신해 그들의 뛰어난 점을 외치는 주변인들을 통해 후보들의

면후(面厚)와 심흑(心黑)' 살펴보았는데,

어느 후보는 과거 그 후보가 소속된 집단의 특혜를 받았던 인물들 대다수가 나 몰라라하고

상대 진영으로 떠나는 것에 대해 변절자라 외치는 것을 보고 또 어느 후보는 자신은 절대

아니라고 자신의 부인도 아니라며 제기되는 의혹마다 부정하고 있지만 세상 사람들 대다수는

진짜 그럴까?’하고 바라보며 오늘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후보들도 어느 정도 면후(面厚)와 심흑(心黑)'을 갖고 있겠구나 하는 의구심이 크게 들었던

것은 사실인데,

지하철 노선도 외우며 난리치다 환승을 잘못 한 아픈 추억 때문인지는 몰라도, 맛탐구 선구자

역할을 하시다 치킨 크기에 반기를 든 맛초보자들 때문에 삐지셨는지는 몰라도, 아직 자신이 

사회 여론을 주도하고 주류인지 아시는 어느 몰락한 폴리페서와 한 때는 모든 청소년 재소자들의 자애스런 어머니 역할을 하셨던 어느 모친의 외침을 들으며, 근자감 속에 봐주기 힘든 얼굴의 

소유자이며 투기 부인이신 어느 말라깽이 여인이 다른 이의 얼평하는 것을 들으며아들이 

윤창호법에 걸리던 말던 큰 틀에서 놀겠다고 덤벼드는 인물과 위조면 위조지 전체와 부분을 

나누어 누가 들어도 구차한 변명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 이야기로 점철하는 후보를 보면서 

그래도 요번에 뽑는 후보는 누가 되었던지간에 면후(面厚)와 심흑(心黑)' 이 크게 발동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크게 들고 있다.

 

그런 대권에 도전하는 후보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 최근 내가 즐겨 읽는 중국 역사서의

한 페이지를 들추다 마주한 문장이 있어 여기에 옮겨 보면

 

창고에 물자가 풍부해야 예절을 알며,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해야 명예와 치욕을 알게 된다.

임금이 법도를 실천하면 육친이 굳게 결속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네 가지 강령 즉 예의, 정의,

깨끗함, 부끄러움이 펼쳐지지 못하면 나라는 망한다(관중)“

 

가득 찬 것을 유지하려면 하늘의 뜻을 따라야 하고, 기우는 것을 안정시키려면 사람의

도리를 따라야 하며 일을 통제하려면 땅의 이치를 따라야 합니다.(구천에게 범려가 한 말)“

 

이 문구가 나의 눈을 사로잡은 이유는 뭘까?

뭘하시든 대권 후보들의 중심에는 국민이 있어야 하고, 민생의 안정과 복지 그리고 통일을

기획하는 마음 자세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바이다.

 

작품의 소회로 들어가서,

지난 2000년 중반 해당 작품을 읽고 2019년 작품의 간단한 소회를 작성한 적이 있는데,

해당 작품을 접하고 독후감을 작성하던 당시도 그러했지만 지금도 해당 작품이 나에게 미친영향내지는 소회를 짧은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글을 쓰려고 하니 상당히 난해하다.

이유는 우리가 삼국지라는 역사서를 통해 종전에 알고 있던 저명한 인물들 조조, ’유비‘,손권‘,

항우‘, ’유방및 중국 근대사 속 장개석모택동에 관한 평가를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에 반해 해당 작품에서는 완전히 색다른 관점에서 평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겨우 정신을 수습하고 작품에 대한 소회를 정리해 보니 누군가 이야기했듯이

 

등산할 때 산 위를 오르며 못 보았던 꽃들을 하산하면서 마주한 느낌

 

이랄까 그런 느낌이 확연히 들었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나의 연륜을 밑바탕에 깔고 다른 각도로 해당 작품 속에 언급된 인물들을 대하니 

그런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음을 밝혀 둔다.

 

이번 시간을 통해 역사와 관련된 작품은 한 번 접하고 책장에 묵혀서 먼지로 뒤집어 씌울 것이 

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정기적으로 혹은 어떤 역사적 변곡점이라고 느껴지는 순간마다 

역사 관련 서적을 뒤져서 새로운 영감을 느낄 때 진정한 가치가 발휘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시간이었다.

작품이 던져준 결론은 작품 마지막에 정리하고 있는 이런 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

, ‘상사로 사는 처세의 기본

1. 부하에게 의중을 보이지 마라

2. 부하의 재능을 적극 활용하라

3 부하를 널리 포용하라

부하로 사는 처세의 기본은 

1) 상사의 의중을 헤아려라

2) 상사에게 공을 돌려라,

3) 끝까지 충성하라

가 아니었던가 생각하는 바이다.

 

'후흑학'이란 두꺼운 얼굴을 뜻하는 '면후(面厚)'와 시커먼 속 마음을 뜻하는 '심흑(心黑)'을 줄인 

말로 우리말의 '뻔뻔함''음흉함'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작품은 후흑학의 여러 대표적인 사례를 언급하고 있는데,

나의 관점으로 이들 사례의 면면을 분석해 보았을 때, 해당 역사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 혹은

기본적인 지식이 없이 사례를 접한다는 것은 사례가 단순한 옛날 이야기거리로 밖에는 독자가

받아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 역사 내지는 해당 사례에 등장하는 인물과 역사적 환경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독자들에게는 시간 낭비요 단순한 이야기 거리로 밖에는 평가 받을 수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각각의 사례와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독자들이 한 번 찾아 직접 읽어

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작품은 후흑술을 통한 승자가 되기 위한 여러 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다.

 

1) () : 위기에 빠져 나갈 퇴로를 만들어라(P171)

- 진실만큼 사람을 설득하는 데 좋은 방법은 없다.

- 초지를 관철하기 위한 견인불발(좌절하지 않고 반복해서 접근하는 태도)의 자세와 함께 

  상황의 변화를 좇는 환면술(안면 바꾸기)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자만이 결국 승리한다.

 

2) () ; 반룡부봉(攀龍附鳳)하되 역린을 조심하라(P196)

- ‘반룡부봉이란 용의 비늘을 휘어잡고 봉황의 날개에 붙었다는 뜻으로 훌륭한 사람에 붙어 

  출세하는 것을 의미.

3) () : 호언 장담으로 기선을 제압하라(P211)

- '()'자는 보통 허풍 떤다는 의미의 취우(吹牛)를 뜻하는 데 이는 입김을 불어 소를 날려 

  보낸다는 뜻이다.

 

4) () : 박수갈채로 자부심을 만족시켜라(P222)

- '()'은 무대의 배우에게 갈채를 보낸다는 뜻의 '봉장(棒場)'의 봉이다.

- 매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칭찬을 적극 사용하라.

- 환관이 황제와 태후의 신임을 얻을 수 있는 결정적인 수단은 바로 '칭송'이었다.

 

5) () : 솜에 바늘을 숨기고 때를 노려라(P233)

- 협박과 아첨을 병행할 줄 알아야 한다

 

6) () : 비자금을 활동 자금으로 활용하라(P243)

- '()'자는 한마디로 뇌물을 주는 것이므로 뇌물을 받는 자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자신에 대한 임면권을 쥐고 있는 자이고, 다른 하나는 임면권을 쥐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다.

- 뇌물을 '회뢰(賄賂)'라고 한다1970년대 당시에는 베트남어로 '짜웅'이 와이로 대신 널리 

  쓰이기도 했다

- 장개석의 '와이로'(뇌물) 정치는 북벌에 성공한 이후에도 지속됐다.

 

7) () : 사람을 가려 때에 맞게 칭찬하라(P256)

- '()'자는 마치 관절이 없는 인간인 양 비굴할 정도로 아첨하고 상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헤헤거리는 것을 말한다.

-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틀듯, 현명한 신하는 군주를 가려서 섬긴다.

 

- 명군과 암군의 분기점은 곁에 아첨을 일삼는 유신을 두는가 아니면 역린을 무릅쓰고 직언을 

  행하는 간관을 두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

 

8) () : 큰 인물로 포장해 신뢰케 만들라(P269)

- '뻣뻣하게 군다'는 뜻으로 아래 사람과 백성들을 대하는 태도를 말한다.

  , 외관상 위엄과 어투를 통해 큰 뜻을 지닌 위대한 인물로 여기도록 만듬

- 공자의 모든 사상은 지인(知人, 사람을 이해함)에서 시작해 애인(愛人)에서 끝난다.

 

9) () : 귀머거리로 흉내로 속셈을 감추라(P280)

- ()자는 귀머거리와 벙어리처럼 처신하라는 뜻이다.

 

 

작품에 나오는 좋은 문구들

* 군데군데 오늘을 사는 정치인은 물론이고 대권 주자들이 읽었으면 하는 문구가 한 둘이 아니다

 

- 군주는 반드시 공평무사해야 천하의 인심을 얻을 수 있다. 관리는 고하를 막론하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해야지 친분 관계나 자격 요건으로 관직의 고하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P 44)

- 21세기 현재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최상의 후흑은 소위 난득호도로 표현되는데

  이는 총명해지는 것도 어렵지만 어리석은 체하는 건 더 어렵다는 뜻이다.(P 55)

- 유방과 항우가 다투던 시절, 뻔뻔하기는 했으나 음흉하지 못해 결국 실패한 인물이 바로

  한신이다.(P 88)

- 남의 도움으로 옷을 입은 자는 그 사람의 어려움을 걱정해야 하고, 남의 도움으로 먹고사는

  자는 그 사람의 일을 위해 죽어야 한다.

- 권도(權道, 임기웅변의 방도)는 미리 확정할 수 없고, 국변(局變, 국면의 변화)은 미리 예측 할 수

  없다. 시기에 따라 옮기고 사물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책략의 관건.(P 95)

- 조조가 구사한 용인의 요체는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와 엄격한 신상필벌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는 털끝만 한 사심도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 (P108)

- ‘사마의가 구사한 군략의 요체는 상대방을 기만하는 궤사(詭詐, 간사스런 거짓으로 남을속임)

  에 있다. 궤사의 핵심은 허허실실이다. 허허실실의 무예 이론으로 정립해 놓은 것이 일본의 

  검도다. 허허실실은 임기웅변을 기본 조건으로 삼고 있다.(P146)

- 장개석은 '주역'을 좋아해 이에 대한 주석서를 펴낸 것은 물론 그는 죽을 때까지 손에서 주역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본명이 '중정(中正)'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으며 그의 이름으로 

  알고 있는 '개석(介石)'은 그의 호로 모두 '주역'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후흑학'의 대가인 모택동은 '자치통감'17번이나 통달했다(P156)

- [동으로 거울을 만들면 의관을 단정하게 할 수 있고, 역사를 거울로 삼으면 천하의 흥망과 

  왕조 교체의 원인을 알 수 있으며,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자신의 득실을 분명히 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치통감의 '통감(通鑑)'이란 말은 역대 왕조사를 두루 꿰는 

  '역사의 거울' 아니겠는가. 장개석은 '주역'을 가지고 미래 운명을 점치고 앉아 있을 때

  모택동은 '자치통감'을 통해 '후흑학'을 단련해 대륙을 손아귀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이다.(P162)

- 난세에는 임기웅변이 필수다.(P166)

- 스스로 자랑하는 자는 공을 세우지 못하고 공을 이룬 자는 추락하며, 명성을 이룬 자는

  이지러진다.(P190)

- 중국인인 매우 이중적이다. 강직한 듯 원만하고 솔직한 듯 속물스러운 데가 있으며 의심이 

  많은면서도 쉽게 믿기도 하고, 고지식하면서도 융통성이 있으며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정의감

  에 불타기도 하고, 예의를 따지면서도 공중도덕은 소홀이하며,

- 근검절약을 강조하면서 겉치레를 좋아하고, 그럭저럭 만족하면서도 일확천금을 꿈꾸며남의 

  흠을 들추기를 좋아하면서도, 원만하게 수습을 잘한다는 것이다. 매사를 이분법적으로 나누기

  를 좋아하는 서양과 정반대이다.(P220, 이중텐, 중국인을 말하다)

- 백성들은 상대방의 재산이 자기보다 10배 많으면 몸을 낮추고, 100배 많으면 두려워하며

  1천배 많으면 그의 일을 하고, 1만 배 많으면 그의 하인이 된다 (사마천,P279)

- 조조의 관용 행보는 원소의 부대를 점령했을 때 가장 먼저 기밀 서류를 소각했는데 당시 

  원소가 가지고 있던 기밀 서류엔느 엄청난 정보가 담겨져 있었는데 이를 부하들이 모인 

  공개 장소에서 불태워 없앴다.(분소밀신 사건. P326)

- 난세의 시기에는 유세의 기술이 필요하다. 유세의 요체는 상대가 자랑으로 여기는 것을

  은근히 칭찬하고 부끄럽게 여기는 것을 은근히 덮어주는 데 있다.(P330)

- 난세의 군주는 자신의 속마음을 내보여서는 안되고, 반대로 난세의 신하는 군주를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군주의 속마음을 정확히 헤아려야 한다. 또한 난세의 군주는 자신의 지혜와 

  힘을 써서는 안 되고, 반대로 난세의 신하는 자신의 지혜와 힘을 함부로 들어내서는 

  안 된다.(P332)

- 당나라를 패망의 위기에서 구해낸 후 끝까지 충성을 다해 후대의 귀감이 된 인물은 곽자의

  (郭子儀)로 당대를 함께한 문인 이백은 동시대의 위인들을 다루면서 작품 속에서 존경심을

  표한 장군은 곽자의가 유일하다.(P3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전한 기독교 (보급판 문고본) C. S. 루이스 보급판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외 옮김 / 홍성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추천 권유도 7


주님을 나름의 방식으로 영접한 뒤 십 수 년이 흘렀지만 기독인으로 어느 정도 살면 누구나

한다는 방언, ‘성령의 충만함이 넘치는 삶은 고사하고, ‘기도를 하기만 하면 온갖 못 된

사악한 잡생각이 나를 괴롭히는 외모만 그럴듯한 선데이 신자인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좀 더 주님 곁으로 다가가고 싶어 이런 작품을 접해 보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주님에 대한 나의 신실함이 깊어지지 않음에 항시 고민하고 있다.

어느 날 신문(국민일보)를 뒤적거리다 우연히 마주한 기독교 서적의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추천되고 있는 여러 작품 리스트를 접하며 이런 작품을 읽으면 그동안 고민하고 있던 주님을

좀 더 알게 될까? 또 나의 기독교적 신앙심이 배가 될까? 하는 기대심 반, '그저 그럴 것이다'라는 

우려 반으로 작품을 접하였는데 작게나마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 기뻤으며 그 깨달음의 단초를

제공한 문구들을 정리해 보았다.

1) 기독교 규범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로 규정된 덕목이 있다

   넓은 범위에서 '네 이웃' 속에는 '네 원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원수를 용서

   해야하는 의무에 부딪힌다

2) 하나님은 피조물을 아들로 삼기 위해 인간이 되셨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인간을

   만들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3) 우리가 '자기 자신'이러고 부르는 것에서 벗어나면 벗어날수록, 그분께 자신을 드릴수록 

   그만큼 더 우리는 진정으로 자기다워집니다.

 

어찌되었던 작품을 접한 나는 위의 3문구로 그간 힘들게 고뇌하던 하나님에 대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으며 그 의미를 되새기며 하루하루를 진솔되게 살아보자고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주님은 반드시 응답하신다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는 단어를 '기독교의 공통되는 교리를 받아들인 사람'이라는

  뜻이다.(P 16) 이 호칭은 '제자들'. 즉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안디옥'에서 처음 사용(P 19)

 

- 도덕률이 우리가 연주해야 할 곡()이라면, 본능은 단지 건반 키들에 불과하다.(P 35)

  , 도덕률은 본능들을 지휘하여 일종의 곡조(우리가 ''이나 '옳은 행동'이라고 부르는 곡조를 

  만들어 내는 어떤 것이다.(P 37)

 

-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짓은 자신의 본성에 있는 본능 중 하나를 골라무슨 

  댓가를 치르더라도 꼭 따라야 할 사항으로 절대시하는 것이다.(P 37)

 

- 인간의 행위라는 일상적 사실들 너머에는 아주 명백하게 실재하는 무언가 - 우리가 만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압박하는 실제적 법칙 - 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P 50)

 

- 우리는 우주가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우연히 이런 모습으로 존재하게 된 것인지, 아니면 이런 

  모습으로 존재하게 만든 힘이 배후에 있는지 여부를 알고 싶습니다. 만일 그런 힘이 정말 

  존재한다면, 그 힘은 관찰 가능한 사실들 중 하나가 아니라 그 사실들을 만들어낸 실재이므로 

  단순한 사실 관찰을 통해서 찾아 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 너머의 존재가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단 한 가지 사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는 이 사례를 

  통해 그런 배후의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P 56)

 

- 하나님이 비인격적인 정신이라면 그 정신에게 용서해 달라거나 벌을 면하게 해 달라고 비는

  것은 헛튼 짓이 될 것입니다.(P 62)

 

- 하나님은 유일한 위안인 동시에 최고의 공포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인 동시에 가장 

  피하고 싶은 존재인 것이다.(P 63)

 

- 기독교는 낭패감에서 출발하는 종교로서, 그 낭패감을 먼저 겪지 않는 한 아무리 위안을 

  얻으려고 노력한들 소용이 없다.(P 65)

 

- 하나님은 분명히 '선한'존재 내지는 '의로운' 존재로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가지고 있으며

  사랑을 사랑하고 미움을 미워하며, 우리가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기를 원하는 분이다.(P 71)

 

- 사악함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이 선한 것을 그릇된 방식으로 추구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 그 자체이다. 그러나 ''''이 부패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P 82)

 

- 하나님은 '자유 의지'를 가진 존재들을 창조하셨다. 자유 의지를 가졌다는 것은 옳은 일을 할 

  수도 있고 그른 일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 선해질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면 악해질 수 있는

  자유도 있는 법이다.(P 87)

 

- '자아'라는 것을 조금이라고 갖게 되는 순간, 인간에게는 자기 자신을 앞세울 가능성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사단이 지은 죄였고, 사탄이 인류에게 가르친 죄이다.(P 89)

 

- 하나님은 그분 자신을 넣어야 달릴 수 있도록 인간들 만드셨다. 스스로 우리 영혼이 연소시킬 

  연료가 되시고 우리 영혼이 먹을 음식이 되신 것이다. 인간은 잘못괸 연료를 넣고 달리랴 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사탄이 지금껏 우리에게 해 온 짓이다.(P 90~91)

 

- 우리가 헛되게 살지 않기 위해 하나님은 인간에게 '분별력', '좋은 꿈', ' 특정한 민족을 택하여 

  어떤 하나님이신지를 알려 주셨는데' 그 민족이 '유대 민족'이고 그렇게 심어 주신 과정을 

  기록한 것이 '구약 성경'이다.(P 92)

 

- 기독교 신앙의 중심은 그리스도의 죽음이 어던 방식으로든지 간에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게 해 주며 새로이 출발하게 해 주었다는 데 있습니다.(P 97)

 

-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죽임을 당했으며, 그 죽음이 우리이 죄를 씻어 주었고

  그가 죽음으로써 죽음의 세력이 힘을 잃었다는 말을 듣는다.(P100)

 

- 인간의 ''를 사면해 줄 것이라면, 그냥 사면해 주면 될 것인데 무죄한 사람에게 ''을 준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이때의 벌을 '즉결재판소''처벌'로 생각하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것을 ''으로 생각하거나 또는 '죄값을 치른다'는 말을 처벌의 의미로 보는 대신 '계산을 

  치룬다'나 '비용을 부담한다'는 좀 더 일반적인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P101)

 

- '회개''하나님께 돌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표현 방법.(P102)

 

-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신다는 것은 그분 자신을 우리에게 조금 넣어 주신다는 뜻이다.(P103)

 

- 종교의 권위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듯이 다른 영역에서도 권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한평생 아무것도 모르는 채 살아야 할 것이다.(P111)

 

- 그리스도인이란 절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회개하고 다시 일어나 몇 번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다.(P112)

 

- '나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 있다'라는 말은 그리스도가 실제로 그들을 

  통해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P113)

 

- 도덕은 3가지 사항과 관련이 있다(P123)

  첫째 도덕은 각 개인이 서로 공평하게 처신하며 조화를 이루는 일과 관련이 있고

  둘째 각 개인의 내면에 있는 것들을 정돈, 또는 조화시키는 일과 관련이 있으며

  셋째 인류의 삶 전체가 지향하는 보편적인 목적과 관련이 있다

 

- 도덕에는 7가지 덕목이 있는데 그 중 네 가지는 '기본 덕목', 나머지 세 가지는 '신학적 덕목'

  이다.(P129)

  1) 기본 덕목

  : 분별력(자신이 지금 어떤 행동을 하고 있으며,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

    절    제(온갖 종류의 쾌락과 관련된 밀로서 적절한 정도까지만 하고 그 이상은 참는 것)

             * 절대 금주를 요구하는 것은 회교지 기독교가 아니다

    정     의(지금 우리가 공정함이라 부르는 것은 옛날에는 정의였다)

    꿋 꿋 함(영어로는 뱃짱을 의미하며 이것이 없으면 다른 덕목의 오랜 실천도 없다)


 2) 신학적 덕목 : 믿음, 소망, 사랑

 

- 하나님은 사람들의 도덕적 선택을 보고 판단하신다.(P152)

 

- 세상에서 행복해지려면 상당히 많은 자제가 필요하다.(P164)

 

- 치명적인 실패는 오직 하나, 완전을 포기하고 그 이하에 안주하는 것이다.(P166)

 

- 그리스도인들이 순결하지 않은 것을 최고의 악으로 여긴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독선적인 도덕가가 거리의 매춘부보다 훨씬 더 지옥에 가까울 수 있다.(P167)

 

-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일은 본능 가운데 하나를 택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추구해야 할 사항으로 절대시하는 것이다.(P174)

 

- ''이 많은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에게 나타나는 ''을 더 실어한다. 여기서 ''이란 '교만', 

  '자만'을 이야기하며 반대되는 덕목은 '겸손'이다

  인간을 교만하게 만드는 것은 남과의 비교이다(P194)

 

- 겸손해지고 싶은 사람들은 바로 자신이 '교만'하다는 사실을 먼저 깨닫는 것이 중요.(P204)

 

- 기독교적 의미의 사랑은 감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감정의 상태가 아니라 의지의 상태로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남에 대해서는 배워서 익혀야 하는 .(P206)

 

-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든 인간을 향한 사랑이든 기독교적인 사랑은 의지의 문제이다.(P210)

 

- 인간은 인간이 믿는 바를 지속적으로 상기할 필요가 있다.(P222)

 

-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의 행동 자체에 있지 않다. 그의 관심은 우리가 일정한 특성을 가진

  피조물이 되느냐, 그의 의도에 맞는 피조물이 되느냐, 일정한 방식으로 그와 관계를 맺는

  피조물이 되느냐에 있다.(P229)

 

- 인간이 하나님을 알고자 할 때, 그 주도권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잇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보여 주시지 않은 한 우리는 무슨 수를 써도 그를 찾을 수 없습니다. 마음과 됨됨이가 온통

  잘못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님도 절대 자신을 보여 주시지 않습니다.(P255)

  ---> 하나님은 참다운 사람에게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여주십니다.(P256)

 

- 하나님이 그 뜻대로 하시도록 자신을 그분께 맡기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생명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러므로 그의 생명에 동참하면 우리도 하나님의

  아들이 됩니다.(P273)

 

- 친밀감을 보여야 할 사람한테 친밀감이 생기지 않을 떼 가장 흔히 쓸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마치 자기가 실제보다 더 친절한 사람인 양 친밀한 태도와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P287)

 

- 그리스도는 무엇보다 먼저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그리스도를 비추어 

  주는 거울, 또는 그리스도를 전해 주는 '운반인'입니다.(P290)

 

- 하나님은 여러분을 마치 작은 그리스도 보듯 하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여러분 곁에서 진짜 

  작은 그리스도로 바꾸어 가십니다.(P295)

 

- 인간 각자의 성품은 자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임을깨달아 그분께 다시 바칠 때에야

  비로소 그 성품은 그의 것이 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꺼이 드린 것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움켜쥐면 잃게 되어 있습니다.(P3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침묵 믿음의 글들 9
엔도 슈사쿠 지음, 공문혜 옮김 / 홍성사 / 200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 권유도 5


작품을 읽고 많은 번민을 했으며 번민 속에서 작품에 대한 소회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들여봤으나 

나의 짧은 종교적 지식에 기반한 사고로는 작품이 던져 주고 저자께서 하시려고 하는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정리해야 할지를 결정핧 수 없었다.

기독교라는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작품을 접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작품을 읽는 내내 링컨 대통령의 그 말 

"주님이 내 편에 서 달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내가 주님 편에 서 있는지를 살펴라"

라는 말이 내 귓전에서 맴돌았다 무슨 이유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