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리커버 특별판)
김원영 지음 / 사계절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추천 권유도 : 8

 

작품은 비장애인을 향한 장애인들의 외침이고, 주장이며, 요구 사항이다.

 

해당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작품 서두에 저자가 인용한 문구가 있는데 모두가 읽어

보고 작품에 들어갔으면 합니다.

모든 삶에는 상처가 있고, 아쉬움이 있고, 한계가 있고, 남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치부도 있다.

 논리적인 글은 두뇌로 쓸 수 있지만 진심이 담긴 글은 삶으로만 쓸 수 있다

이 문구를 독후감의 서두에 왜 올렸는지는 독자들은 작품을 읽어보면 아실 것이다.

내가 저자가 서문에 이 글을 올려놓은 이유를 작품을 읽으며 알게 되었듯이.

 

아마 80년대 말로 기억되는데, 태어나 해외라는 곳을 처음나간 대만의 번화가에서 우연히 마주한

광경인데, 좁은 길에서 휠체어 장애인이 일용잡화를 팔고 있었다. 거리의 통로가 좁아 정상적인

성인 일반인들이 교행하기에도 약간은 벅찬 공간이었는데 그곳에 있던 장애인 노점상과 부딪혀

장애인 판매대가 흐트러지게 되었는데 그 사건을 처리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각기 보여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게 나에게 각인되어 있다.

당시 상황은 내가 중국어를 못 알아들으나 그들의 표정과 말하는 톤으로 보아 장애인비장애

인 일반인에게 다친데는 없는가묻는 듯하였고, ‘비장애인본인 부주의로 당신 판매대를

망가트려 죄송합니다라고 이야기하는 듯하였다.

당시 장애인과 비장애인 두 사람 모두 일반 정상인들 간에 벌어진 사소한 실수처럼 사건을 처리

하는 모습에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 우리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야 장애우들에 대한 인식이 좀 나아졌으나 아마

  당시 그런 일이 우리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졌으면 아마도 재수없게..XX이 집에나 있을 것이

  지라는 저급한 언어가 나왔을 것이다 -

 

내가 직장인 시절, 한 잔 걸치고 늦은 퇴근길을 서두르기 위해 지하철 계단을 내려 마을버스

정류장 쪽으로 걷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나의 팔꿈치를 잡아채는 것이었다.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자 나를 잡은 그 손의 주인공이 나에게

저는 맹인입니다. 제가 늦게 지하철을 타는 바람에 지금 시간상 저희 집에 가는 마을버스 막차를

 놓칠 것 같습니다. 보시는 바와같이 제가 앞을 볼 수 없습니 죄송하지만 시간이 되시면 제가

 저의 집까기 가는 막차를 놓치지 않게 버스 정류장까지 빨리 데려다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막착 도착 시간을 고려했을 때 거리상 시간이 빠듯했지만 나는 흔쾌히 수락하고 그 맹인과 함께

밤거리를 내달려 간신히 마지막 버스에 올라타게 한 적이 있다.

 

작품을 읽으며 나는 위의 두 사례를 기억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아마도 작품을 읽으며 그간

장애우를 우리 삶의 동반자로 정식 인정하며 살아오지 않았다는 일종의 죄책감에 대한 나름의 도덕적 면죄부를 찾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장애우들이 정상인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을 우리

사회가 도와줘야 할 지원의 대상으로만 생각해 보았지 진정한 동반자로 깊이 있게 생각을 해 본

정상인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 단순히 우리가 도와줘야 할 사람내 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할 경우는 특수학교 건축을 집단

적으로 반대하던 주민들처럼 가차 없이 외면해도 되는 그런 사람들 정도로만 이해되었고 또

그렇게 대해 왔던 게 사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콩따리 샤바라로 유명했던 모 연예인이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반신불수가 되어 방송인으로

거듭나면서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일상에서 장애인들이 당하는 불이익 내지는 불편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어느 병원을 찾아가는 프로가 있었다.

휠체어로 천천히 도로의 갓길을 지나고 있었는데 옆으로 차량이 지나갈 공간이 나오지 않는 그런 갓길이었는데 뒤따르던 차량이 그 몇 미터의 거리를 빨리 지나지 않는다고 연신 클라션을 누르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연예인이 아저씨 죄송하지만 조금만 걸음이 느려서 그러니 조금만 참아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쁜 세상에 왜 장애인이 집 안에 틀어박혀 있지 않고 거리에

나와 바쁜 정상인들의 발목을 잡느냐며 길길이 날뛰는 모습이 방영되었는데, 분명 그 자리에는 방송 카메라도 있었고 그런 말을 듣는 사람도 과거 한 때 유명 연예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터인데 삿대질까지 해 가며 난리치는 모습을 보면서 유명 연예인에게도 저 정도인데

이름없는 사람들은 얼마나 수모를 당하며 살고 있을까를 생각해 보니 답답했었다.

정립회관 황연대 여사께서는 우리 모두는 집 밖에 나가면 언제 장애인이 될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하신 말씀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었다

이 작품은 정상인들 모두가 한 번은 읽어보고 각자가 갖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그들과

어떻게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것을 많이 생각하게 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작품 곳곳에 여러 생각을 던져주는 문구가 있지만 특히,

대중교통 수단이라는 용어 속의 대중은 장애인도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란 극히 제한적인 것이 우리들 세상이다. 따라서 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은 국가가 보장해야 할 구체적인 책무이며, 장애인에게는 이를 요구할 자격이 있다. 아무리 낙관적이고 강인한 정신을 가진 이라도 횡단보도를 건널 수 없고, 화장실을 제대로 가지 못한다면 삶에 동기 부여를 하기란 불가능하다.는 문구는 그동안 장애우에 대한 별다른 생각 없이

살아온 나에게 가르침으로 다가왔다.

장애우들이 자신의 몸을 쇠사슬에 묶어 지하철과 버스에 오르는 모습은 정상인들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불편함을 초래하는 막장스런 몸짓이었을지는 몰라도 장애인 그들에게는 처절한 삶의 방편을 획득하기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이었다는 사실에 숙연해 질 수 밖에 없다.

 

나는 작품을 읽으며 지난 2000년 창원지법에서 경남대학교 장애우 학생이 학교를 상대로 ()

를 제기해 받아낸 판결문의 일부에 크게 공감하여 여기에 그 일부를 옮겨 보았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더는 가진 자들의 은혜적 배려가 아닌 전 국민이 함께 고민하며 풀어가야 할 사회적 책무로서 막연히 예산상의 이유만을 들어 그러한 의무를 계속적으로 회피할 수는 없다. 모든 인간은 자신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방법으로 일상생활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왔다. 그런데 일상생활에 있어 아무런 제약이 없어 비장애인에게는 그 존재의 가치조차 논의하지 아니하는 이동권이 단순히 예산상의 이유만으로 제약을 받는 것은 이 시대의 모순일 수밖에 없는 바, 이러한 모순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해결할 문제로서 조그마한 노력과 비용의 부담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므로 더는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판단하여 그 시기를 늦출 수는 없다고 할 것이고.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초적인 이동권마저 비장애인과의 형편성 및 예산상의 문제 등을 거론하며 그 시기를 늦추려고 하는 것은 비장애인들의 편의적인 발상에 불과하다고 할 것이다]

판결문의 내용은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국 장애우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의무를 진다는 것은 그저 장애인을 배려하라는 말이 아니라, 장애인이 그 신체적, 정신적 특성을 가지고 오랜 기간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존중하라는 요구와도 같다는 장애인 전체를 대변한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이며,

여기서 이야기되고 있는 모든 사항이 단순히 육체적 장애인에 국한되어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장애인의 가능성을 모두가 안고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이야기라 생각하였다. 

 

가슴으로 읽어보는 작품에서 언급된 이야기들

 

- 성찰은 어떤 행위나 인식에 나선 자기 자신을 더 깊은 곳에서 바라보는 인식 행위(P 35)

- 인간은 자신을 스스로 관찰할 수 있을 때는 수치심을 느끼지만, 절벽 끝에 매달렸을 때는

  스스로를 관찰하는 반성적 시선을 잃기 때문에 수치스러울 겨를이 없다.(P 47)

- 오로지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을 빛내는 데만 몰입하는 사람들은 작은 진실을 위해 큰 거짓을

  연기한다. 이를 품격주의적 태도라 한다.(P 50)

- 품격이란 주변형편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때 혹은 자신의 지위, 역할, 신분에 맞는 대우를 받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할 때 달성되는 형식적 가치다. 존엄은 품격과 대비된다.(P 56)

- ‘칸트에게 존엄성이란 다른 것의 수단으로만 존재하지 않는, 그 자체가 반드시 목적으로도

  존재할 때 부여되는 내적 가치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어떤 인간이 존엄하다면 우리는 그 인간을 자신의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 삼아서는 안 된다.(P 57)

- ‘존엄은 정치제도의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특정 신분이나 명예에 한정되지 않는 모든

  인간이 보편적으로 누려야 할 가치로 여겨지게 된다.(P 57)

- ‘품격에는 최고 품격과 저질의 품격이 있지만, 존엄에는 최고와 최저가 없다.(P 58)

- 품격있는 나라의 국민은 자신의 이해 관계가 아무리 다급하고 절실해도 법이 정해놓은 절차를

  평점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밟아 나간다.(P 59)

- ‘속물은 언제나 타인을 의식한다.

  속물에게는 자신의 모든 것이 전시의 대상이고 삶의 모든 측면이 연극적이다.(P 62)

- ‘품격이 상대방을 적절하게 접대하는 연기에 의해 구성된다면,

  존엄은 상대를 환대하고 그 환대를 다시 환대하는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된다.(P 71)

- ‘농인농문화를 지칭할 때는 대문자 ‘D’를 써서 ‘Deaf’라고 표현하며, 청각장애인을 지칭하는

  맥락에서는 ‘the deaf’라고 구별하여 쓴다.(p 100)

- 소리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며 자의식을 전개하는 사람들이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의 삶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의 존재 방식과 언어적 풍성

  함을 간과하는 일이다.(p 109)

- 시각장애 여성의 남편은 시각장애가 있는 사람을 사랑한 것이지 그녀의 시각장애 자체를

  사랑한 것이 아니다.

- 유전자 진단이나 임신중절은 일정범위 안에서는 당신의 자유로운 선택이다.

  다만, 그 자유를 제대로 행하지 못해 장애아가 태어나면, 그 책임은 당신에게 있다.

  결국 모든 기술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가 된다.

- ‘농아 부모의 자녀들이라는 뜻의 영문 축약어인 ‘CODA(Children of Deaf Adults)’장애를

  가진 부모의 자녀라는 의미이지만, 이를 결여가 아니라 어떤 존재의 특성을 상기시키는 말로

  바꾸고 스스로 나는 코디입니다라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규정하는 순간 스타일이 출현한다.

                                                                                                                 (p 125)

- ‘매드 프라이드운동은 정신장애인들의 정체성 운동이다.

  이들은 정신장애가 그저 범죄의 원인이나 인격성이 박탈된 비정상적 상태라는 통념에 맞서

  이 역시 하나의 인간적 특질일 수 있고, 적절한 약물치료와 사회적 지원, 편견없는 문화적 태도

  가 뒷받침된다면 풍요로운 삶의 일부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p 126)

- 모든 인간은 몸과 정신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법적, 도덕적으로 평등해야 할 뿐 아니라 실제로도

  각자 풍요로운 삶을 살 가능성을 똑같이 지닌다고 확신했다.(p 134)

- 우리가 무엇인가를 수용(accept)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철저히 자발적인 선택을 의미한다.

  믿음은 의지에 따라 믿거나 믿지 않기가 대단히 어렵지만, 수용은 오로지 나의 의지에 달려

  있다.(P 139)

- ‘수용은 우리 삶의 전반적인 방향과 연결된 윤리적인 결단이므로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유리한

  이유가 있어서 믿는 일종의 전략적 믿음과 구별된다.(P 142)

- 정체성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각자의 인간적 상황에 맞서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수행적

  가치를 포함하기 때문이다.(P 148)

- 수용은 그럴만한 이유도 별로 없고,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 때조차 삶의 전반적

  인 기획의 일부로서 그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기꺼이 감당하는 결단을 의미했다.(P 151)

- 2015년 기준 같은 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사람 수(55,213)보다 정신병원과 요양시설에

  입원한 사람이 더 많았다고 한다.(P 166)

- 장애인 제도는 장애 당사자는 대화의 주체가 아닌 관찰의 대상으로 전락해 있다.(P188)

- 헌법은 개인이 고유한 저자성을 갖기 때문에 존엄하고, 그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해 자유권,

  평등권,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등이 필요하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정작 그 권리 보호의 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존엄의 핵심인 저자성을 침탈당해야 하는 셈이다

- 자기 서사를 존중하고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각 개인의 고유성을 보여주기 때문이지

  개개인의 뛰어난 예술성을 드러내는 지표라서가 아니다.(P 196)

- 장애인, 소수인종, 성적 소수자들에게 요구되는 커버링 압력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는 자신이

  가진 비주류적인 특성을 티내지 말라는 요구를 말하는 것이다.(P 199)

- ‘디보티(devotee)’란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서 이런

  현상을 디보티즘이라고 한다.(P 257)

- 장애아를 기르는 일이 때로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초월할 만큼 힘겨울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P 292)

 

이 땅에 살고있는 모든 장애우들이 정상인들과 함께 밝게 웃으며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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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로 산다는 것 - 왕권과 신권의 대립 속 실제로 조선을 이끌어간 신하들의 이야기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추천권유도 : 7

  

작품은 역사를 사랑하는 한국인이면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40분의 인물들이 신하(참모)

로서 어떤 역할을 했었는지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작품의 후반부에 언급되신 몇 분은 내가 들어도 생소한 존함들이라 그분들에 대한 허투른 언급은 자칫 그분들의 업적에 누를 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세세한 언급하지 않겠지만 후일 시간을 갖고 좀 더 상세히 알아볼까 생각한다.

 

작품을 접한 나의 결론은 쌩뚱맞게도 과연 멋진 참모‘, ’훌륭한 참모는 어떻게 탄생할까?

라는 점에 모아졌다.

언젠가 글을 쓰면서 리더는 성품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지 누가 가르친다고 해서 아무나 쉽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라는 주장을 거듭해 왔었는데 여기에 덧붙여 훌륭한 참모역시 가르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닌 천성적으로 타고나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작품을 읽고 진정한 참모의 구비 조건과 관련된 나만이 느끼고 생각해 온 참모와 관련된 몇가지

강조 사항이 머리에 떠올라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고 한 발 더 나아가 외국인 혹은 외국

출신의 참모(임원)를 선정할 때의 주의점에 대한 Tip을 제공하기 위해 여기에 글을 남긴다.

 

내가 직장인으로서의 햇병아리 시절을 갓 지나던 무렵 지금은 불귀의 객이 되어버린 동료 직원이 자조섞인 이야기가 조직 생활을 현재도 하고 있는 나의 평생 슬로건 아닌 슬로건이 되어버렸는데 그것은 "사람은 유한할지라도 조직은 영원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조직이 영원하기 위해서는 리더도 중요하지만 그를 뒷받침해 줄 참모의 역할도 리더 못지않게 중요하기에 여기에 몇 자 적어보는 것인데 나의 경험이 타인에게 전파되어 그 타인이 자신의

것으로 변형해 적용한다면 그 또한 글을 쓴 나의 보람이고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그것도 조직을 살리자는 내용을 주제로 한 것이니 말이다. 책을 읽고 진정한 참모를 어찌 발굴하고 그들을

어떻게 잘 활용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내가 경험한 조직 속에서 만난 여러 참모 유형들과 견주어 보면서 글을 전개했다.

이야기에 앞서 참모학을 말하면 누구는 이런 사례를 누구는 저런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참다운 자기 나름의 참모학을 주장하는데, 나의 경우는 오나라 부차월나라 구천사이에 벌어져

역사적 사례를 들고 싶다.(자세한 것은 역사를 읽고 느끼시기 바랍니다)

, 그 이야기 속에 나오고 있는 오월동주토사구팽에 관한 사자성어에만 집착하지 말고

이야기 중심에 숨겨진 인물들인 범려와 문종‘, ’백비와의 관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한다. 하지만 본 글에서는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글을 읽는 독자들이

직접 읽어보시라는 의미에서다.

 

이야기를 시작해 보면

 

첫째, 얼핏 들으면 쉬운 이야기같지만 그리 녹녹하지 않은 이야기로 조직이 필요로 하는 참모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해당 인물(참모)의 과거 생활 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최소 3인 이상의

       주변인(친구 혹은 동창)들의 검증을 거치라고 권하고 싶다.

 

전통적인 우리의 인재 등용 방식은 주로 학문 위주(과거)나 집안의 내력을 보고(지금은 절대 통용될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작금은 툭하면 이야기된느 무슨 조사 위원회를 구성할 때 보면 무슨

무슨 출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기준이 공공연히 나도는 게 현실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물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며 그런 방식은 오늘날 기업에 있어서는 집안 출신 성분이 그리 큰

요소로 자리잡지 못하는 것만 빼놓고서 대동소이한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성적만으로 선발된 인물이 어떤 과정과 가정환경 혹은 어떤 스승 밑에서 뭘 보고

배웠는지에 대한 정보없이(위에서 언급한 조사 위원들은 무슨 출신인지만 알면 과거 그들이 뭘

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성장 과정에서 어떤 가치관과 신념 등이 형성되었는지를 가늠할 수 없어 결국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보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는상황에 이르러 조직이

망가지거나 조사 위원회가 제대로 활동도 하지 못한 채 존속 기간이 끝나버리거나 조사 결과에

신뢰를 얻지 못하는 악순환을 되풀이되고는 하였던 게 사실이다.

 

나는 이런 단편적인 평가 방식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검증절차에 어린 시절 (중급,

고급 간부 시절) 혹은 학창 시절 검증 방법직장은 최소 5년 전까지를 소급해 업무능력 및 관련 부서 평판도 조사 - 을 제안하는 바이다.

, 해당 인물의 업무 능력과 함께 주변인(관련부서)들을 통한 인물의 평판도를 보완하는 방법을 써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하자는 것이다. 위와 같은 방식의 중요성과 위력은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아이돌 그룹 구성원의 학창시절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한 몰락과 일부 방송인의 학창시절의

일진설로 인한 중도하차를 보면서 과거 이력에 대한 조사가 왜 필요한지를 절감할 것이다.


두번째 참모로서 부적격한 인물 유형으로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다르다고는 하지만 내가 조직에

          서 경험한 바로는 거의 100% 맞는다고 본다 어려서부터 오랜 시간 독립적으로 객지

          생활을 해 온 인물은 가급적 활용하지 않을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일견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라면 독립심과 생존력 등이 우월할 것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참모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주안점을 두고 그들의 인적 자질을 판단해 보면 조직 생활에 그리 적합한 인물은 아니라는 것을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나의 판단이다.

어려서부터 오랜 시간 객지 생활을 해 온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생존과 직결된 순간순간이 평범한 생활을 해 온 부류들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다. 그런 순간에 마주한 그들 대개는 아마도 평범한

삶을 살아온 인력들보다 판단력과 순발력 그리고 생존력은 물론이고 친화력까지도 월등한 수준

이라고 판단되나, 집단 전체를 아우르는 성향을 지녀야 하고 리더에게 올바른 판단을 내리게

하기 위한 정보 제공자로서의 참모 역할자로서는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런 참모들 유전 인자 속에는 어려서부터 생존하기 위한 자기 자신만 존재하지 자신을  제외한 전체를 보는 눈이 아주 낮다. , 그들의 안중에는 집단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려서부터 객지 생활을 많이 해 온 분들을 많이 접해 보았지만 어느 인물도 조직을 조화롭게 융합시키고 합리적으로 이끄는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고 심할 경우는

자신만 살겠다고 조직 구성원을 버리거나 자기 편의대로 몰아가는 모습을 무수히 목격했었다.

모르겠다.

그런 그들을 참모가 아닌 리더로 활동한다면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은

되지만 훌륭한 리더훌륭한 참모로서의 역할을 다 할 때 주어지는 자리이지 어느날 갑자기

주어지는 자리는 아니라고 보았을 때 답은 나왔다고 본다.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런 분들의 삶은 편협된 경우가 너무도 많았기 때문인데, 이런 문구가 생각난다.

아집의 삶은 상대의 삶 자체를 부인하고, 신념의 삶은 상대를 수단으로 전락시키나, 사랑의

삶은 상대를 세워준다‘ 내가 왜 이 대목에서 이런 글귀가 생각났을까?

 

마지막으로 부적격한 참모들의 사례는 '일밖에 모르는 인력'들이다.

더 이상의 이야기가 필요 없는 부류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과 조직도 중요하지만 소소한 가족들의 기념일 조차도 챙기지 못하는 인간들은 참모로서

자질이 절대로 부족한 부류들이라고 생각한다.

- 그런 인간들은 자신의 가족이나 조직보다 상사와 관련된 기념일은 득달같이 챙기는 특징을

  갖고 있다 -

특수한 경우라고 생각되나, 내 주변에 1365일 회사 출근만 하시던 분이 계셨다.

그 분의 취미는 회사 업무였고, 운동은 회사 사무실 정리정돈이었다. 식구들이 특정 가족 기념일이라고 외치면 마지못해 가족들을 회사 앞으로 불러내 인근 중국집에서 자장면 정도시켜 먹는 게 그 분이 할 수 있는 가장 화려한 가족단위 외출이었다.

그런 생활의 연속이다 보니 자연히 임원승진도 동기들보다 빨리 달았고 승승장구하였던 게 사실이지만 그분의 직장 생활의 결과는 어찌 되었겠는가?  결론적으로 그분은 자신의 분야에서는

최고였을지 모르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로서 또 리더를 보좌하는 참모로서의 역할은 젬뱅

이라고 회사가 판단하여 결국 용도 폐기되어 가정으로 돌아갔지만 그 누구도 그를 환영하는

가족이 없었다고 한다.

군인 장교들은 군복을 입으면 누구나 계급과 함께 보병이면 보병, 포병이면 포병 등과 같은 병과 마크를 달지만 장군으로 승진하면 병과마크를 붙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일반인들은 임원을 속칭 회사의 별이라고들 부른다.

분명한 것은 진정한 이라면 외견상 뿐만아니라 A부터 Z까지 그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전천후 인간 즉, 회사 업무는 물론이거니와 개인사까지도 잘 챙겨보고 이끌어 줄 수 있는 진정한 별이 될 때 장군으로서, 참모로써 소임을 완벽히 수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의 이런 생각이 절대 아니라고, 편협된 자기만의 생각이라고 우기면 할 수 없다.

 

추가적으로 내가 조직 생활 속에서 체득한 외국인 참모 채용 방식에 관한 사항인데 이를 외국인을 구하려는 기업에서 적용해 보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간단한 Tip을 소개하니 참고

바랍니다.

 

외국 인력을 스카웃할 때는 대개 그 외국인(해외 시민권 소유 한국인 포함)의 학문적 성과내지는 실무적 성공 사례를 기초로 스카웃하는데 단순히 그것만 갖고 인력을 영입했다가는 큰 낭패를

보기 쉬운 게 현실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국내 인력은 입사 시험 시 개별면접‘, ’인적성 검사‘, ’토론 면접이다 등을 통과하면서 어쨌든

회사가 추구하는 인재들을 자연 추려내지만 외국에서 스카웃되는 인력은 회사마다 그 기준이

있기는 하겠지만 명확한 기준도, 절차도 짬짬이 방식으로 존재하여 오로지 그런 인력 채용을

지시한 TOP의 의지에 각색되고 평가되어 채용되는 게 일반적 외국 출신 임원 혹은 외국인 채용

방식일 것이다.

본인도 회사에 있으면서 어느날 갑자기 낙하산식으로 영입되는 임원들을 대하면 처음에는 뭔가 기대를 갖고 새로운 분야를 배울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지만 그런 기대는 짧은 시간안에 실망과 함께 당혹감으로 변하는 것을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에 여기서 체득한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대개 외국에서 자라고, 공부하며 회사 생활을 하다 스카웃되는 인력들을 보면 우리와는 출발부터가 다른 인력들이라고 생각하면 맞을 것이다.

다른 것을 둘째치고 대표적인 차이점으로 들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자라온 교육 환경 치열한

입시지옥 및 입시 학원 등 이고 또다른 점은 실패가 용인되고 학연, 지연이 무시되는 능력 위주의 회사 근무환경이라는 것이다.

국내의 거친 환경을 살아온 조직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나 사려 깊은 배려가 없을 경우 외부

영입인력은 어느 순간이 되면 국내 인적 자원을 무슨 버러지 취급하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이해하더라도 끝내는 물과 기름처럼 엇나가기 쉽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외부영입 인력들 대다수는 ! 이 산이 아닌가벼하고 어렵게어렵게 들어온 회사를 쉽게 빠져

나갈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는 생각되지만 프로야구 KBO에서 맹활약하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 몇몇 인간들이 현지에서 자신이 뛰었던 KBO환경을 욕하는 것만 봐도 무슨

  뜻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외국에서 인재라고 불리는 인간들을 채용해야 회사 입장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그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나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첫째, 채용되는 인력에게 특정 주제를 부여하고 주제 연구발표를 시켜볼 것을 강력히 권하는데

       중요한 것은 자신이 연구했던 분야는 제외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케팅 전공자에게 등산이나 낚시와 같이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에 대해 발표

       시키라는 것이다.

둘째, 시간과 장소를 특정시키지 말고 예고없이 즉흥 ’5분 스피치를 시켜 보아라.

 

그러면 해당 인력도 기분이 나쁠 것이다. 뭔 놈의 회사가 이런 걸 시키느냐고 말이다.

위의 사실을 그대로 적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진행해 보라는 것이다.

- 그 방식은 회사 사정과 대상 인물의 성향에 따라 달라져야 할 것이다 -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들의 실력이나 성과는 이미 서류적인 심사에서 다 밝혀졌기 때문에 이를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발표 시 그들이 사용하게 될 어휘 구사력표현력전개 방식 및

주제발표 시 발생할 수 있는 순간 질의응답 대응력에 대한 대처 자세를 통해서 국내 적응력

조직내 친화력내지는 진정으로 우리와 함께할 조직원의 자질있는지를 확인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를 내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보면

외부에서 연구만 해 온 사람들은 단어 사용이나 표현력이 절대 다채롭지 못하고 고루해 뭐를

시켜도 자기 분야만 열심히 파 왔고 타인과의 교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인력들이 많아

자신의 전공 분야는 뛰어난 설득으로 타인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전혀 다른 분야에서는

타인을 설득하거나 설득하기 위한 표현력에 상당한 문제를 노출하기 때문이다.

국내 생활을 어느 정도하다 보면 우리의 현실에 차차 잘 적응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도 있지만 안 바뀌는 놈은 절대 안 바뀐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전자분야의 인력이 반드시 전자

업종과 관련된 사람과 국한되어 관련 정보나 연구과제를 논한다는 것은 과거의 방식이다.

지금은 전자업과 전혀 공통성이 없을 것 같은 분야인 의류는 물론이고 패션‘, ’선박‘, ’식음료

무수한 이종(異種)산업 종사자들과 교류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나의 이런 주장이 왜 나왔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휘 구사력표현력이 어눌하거나 부족한 사람들은 자신의 집단에서 외톨이가 될 확률이 아주 높거나 자기가 소속된 동료들을 완전 무시하는 스타일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위의 두 가지가 부족하거나 부실한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함이 타인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 주변 동료나 직원들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항을 갖고 회사의

근무환경이 부적절하다는 자신을 합리화하는 경우를 과거 내가 몸을 담았던 조직에서 간간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질의 응답 순간대응력이 부족한 부류들은 과거 연구든 공부든 간에 혼자만 열심히 추진해 온 인물로 타인에 대한 배려나 협동심이 절대 부족한 인물로 봐도 틀리지 않는 정보라고 생각한다. 외국에서 영입되는 인물은 실패했을 경우 비용적으로나 사업 기회적으로 회사에 큰

손실을 줄 수 있는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상당히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내가 위에서 언급한 사항을 기본으로 몇가지 아이디어를 활용해 회사와 영입될 인력의 상황에

맞는 좀 쌩뚱맞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평가 방식을 개발해 활용해 보면 회사와 조직 등에 있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 자부하는 바이며 어줍잦은 절차와 방식으로 외부 인력을 영입해 같이

일을 해 보면 직원들 다수는 대개 이렇게 이야기한다.

 

축구선수를 영입하자 했는데 축구 해설가를 영입했어

 

라고 말이다. 나의 이런 주장은 그냥 개인적인 것이라 생각해도 좋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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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치혀
홍경호 지음 / 흥부네박 / 2000년 4월
평점 :
품절


                                                                추천권유도 : 7

 

지난 2006년 어느날 본 작품을 읽은 뒤 나중에 찬찬히 이 작품을 다시 읽으며 내용을 음미해

보겠다는 족적을 남겼던 기억이 있다. 왜 그런 이야기를 기록해 놓았을까?

아마도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여러 고전에 대한 공부가 미진한 상태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2006년 당시 나는 작품의 작가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그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세 치 크기의 혀이다. 혀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세 치 혀는 사람을 한없이 존귀한 존재로 올려놓기도 하고, 깊이

 를 알 수 없는 나락으로 추락시키기도 한다. 남을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물론이고 백성 노릇을

 제대로 하고자 하는 많은 선한 사람들이 이 책에서 구하고 소원하는 바를 얻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세치혀"에 대한 주의와 당부를 동시에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다시 읽게 되었다.

 

백가쟁명의 시대에 '세치혀'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였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섯 나라의 정승

자리를 차지했고 죽으면서도 산 자를 이용해 원수를 갚은 '소진', 제갈공명이 그렇게 본받고자

했던 '안영', 19년의 망명 끝에 왕이 되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던 자까지 크게 끌어 안고 국운을

융성시킨 '진 문공' 등의 13편의 글 들이 실려 있다.

'천하를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세치혀에서

비롯된다'고 하며 '세치혀'와 관련된 이야기들로만 구성되어 있지는 않았다.

춘추전국시대의 흥미진진한 얘기와 함께 거기서 파생된 여러 고사성어에 얽힌 비화도 함께

있었으며, 삼국지에 버금가는 책략에 관한 얘기도 있었고, 제갈공명이 흠모했다는 안영의

'세치혀'에 관한 얘기도 있다.

만약 작품을 고른 독자들이 흥미 위주로 이 책을 선택한다면 만족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의 선전

대로 고대의 지혜와 책략을 통해 오늘을 사는 지혜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조금은 후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해당 분야의 내용이 그리 심도 있게 다루어지지

않아서다.

 

열국지(烈國誌)와 삼국지(三國誌)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이 작품을 앞에 언급한 두 작품의

부록 정도로 보아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그만큼 두 작품과본 작품이 연관성 깊은 작품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개인적인 소회이기는 하나 본 작품은 우리 역사는 아닐지라도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중국은 아리러니컬하게도 백가쟁명시기에 흥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하나는 '선악 구분의 모호함'이고, 또 하나는 '지역색의 비존재'였기 때문이라 생각해

본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라면, 자신을 중용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게 만드는 나라라면 어디든지 찾아갈 수 있었던 점이 오히려 백가쟁명이 난무하는 시기에 여러

사상을 발달시킬 수 있는 토양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진리''비진리'의 경계가 무엇인지 또

전제주의가 이러한 토양을 발달도 시키는 동시에 반대로 썩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하고 있다.

 

어느 책을 보니 "거대한 항공모함이라 할지라도 그 배의 크기에 비해 하잘 것 없는 '방향키'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이 작품의 의미를 두고 한 말이 아니었겠는

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특히,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여러 이야기 중 오월동주토사구팽의 어원을 만들어낸 오나라

와 월나라 사이에 벌어진 참모들과 왕의 욕심과 진 문공의 절치부심 권력으로의 복귀 과정에

그를 따르는 참모들이 어떤 자세를 갖고 리더를 보필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모든

이들에게 정답을 던져주는 느낌이다

 

작품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여러 사례 중

1) 동호직필(董弧直筆)과 관련된 목숨을 걸고라도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는 참다운 사관의 정신

   자세에 대한 사례

2) 딸을 사랑한 어느 아버지의 결초보은과 관련된 이야기

3) 제갈공명이 그렇게도 배우기를 흠모했다던 남귤북지(南橘北枳)의 주인공 제나라 안영

4) 43세에 책나라로 망명하고 6세에 왕위에 오른 진()문공은 자신이 도피 생활 당시 곤경에

   빠트리고 죽이려고 했던 두수발제를 큰 원칙에서 포용하는 왕으로서의 큰 그릇 정신을

   보여주었다.

 

나는 위의 4가지 사항을 본 작품에서 얻은 귀중한 교훈이라고 생각하며 적폐청산불합리한

과거와의 결별을 주장하며 연일 여기저기를 흔들어대는 여러 위정자들을 보며 진 문공의 담대한

정신과 포용을 배우라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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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 - 그리스 군주의 거울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추천권유도 : 9

 

“세상살이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젊은이들 사이에 희망에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우리

 사회에 진정한 리더가 부재(不在)하기 때문이다

 

위의 문장은 3년 전에 본 작품을 처음 마주했을 때 작품으로부터 아주 크게 공감받은

구절이었던 부분인데,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읽어도 처음 접했을 당시의 감흥으로

나를 흥분시키고 있어 소감을 밝히는 글의 도입부에 올려 보았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현 상태를 아포리아상태라고 한다. 아포리아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태, ’길이 없음의 상태이자 출구 없음의 상태를 말한다

이런 아포리아 상태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일개 한 범부(凡夫)가 작품을 통해 느낀

사항을 중심으로 몇가지 기록해 보았다.

- 작품이 첫 발간 당시는 위 상황이 적확했으나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하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출구를 찾아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는 생각하나, 아직까지는 청년실업,

비정규직 처우문제, 패악질 수준의 졸부들과 특수 계층, 집단들의 갑질 문제, 확실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폄훼 문제, 어린아이를 놓고 대놓고 장사하려는 일부 저질들

문제, 4대 강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문제, 뻑하면 킬조선이니 헬조선이니를 외치는

인간들 문제만큼은 해결 전망이 아직은 요원한 상태로 시급한 남북문제와 북미간의

중재자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에 대한 실제적인 출구를 찾고자 하는 가시적

노력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

나는 사회와 국가를 변화, 개조시킬 아무 힘과 권력이 없는 상태이지만 사실 전에도

그런 힘은 없었었다 그렇다고 넋놓고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저질스런 인간들의

행태를 언제까지 손가락질하며 탄식할 수만은 없어 이런저런 눈치 안보고 여기에 몇자

끄적거리며 나의 울분과 함께 의견을 기록해 놓았다.

 

첫째, 군주에게만 그 책임을 강조하지만 말고 군주가 이끄는 무리의 구성원으로서 또한

군주를 따르는 백성으로서의 참다운 구성원으로서의 절제가 있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 뽑아놓고 그 다음날부터 선거부정‘, ’인터넷 조작이 어떠니 하며 어렵게 뽑아

놓은 지도자를 부정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좀 더 자숙하고 자숙해서 흘러간

역사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리려 애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그럴 시간에 우리 손으로 뽑은 나는 뽑지 않았지만 - 대통령이 정말 제대로 일다운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면 어떨지를 생각해 보는데..., 참으로 백성들의 절제가 아쉬운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무슨 의도를 갖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범부들에게는 우리의 군주를 심판할 시간은 아주 많다. 임기의 반을 지나고 있는 중도의 시점이지만 아직 일다운 일도 제대로

시작해 보지도 않은 지도자를 대상으로 일 못한다고 난리치며 호들갑 떨지말고 일단

제대로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군주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고 힘을 실어준 다음에

그래도 일을 못했다고 판단이 되면 군주를, 군주가 소속된 단체나 정당을 투표

응징하면 될 것을 왜 이리들 난리인지 모르겠다.

자기 뜻에 안 맞는다고 삭발식이요, 항의시위요, 세종대왕 앞에서 텐트 농성이요,

지도자들이라는 사람들이 대중이 모였다 하면 국민 대다수가 뽑은 사람을 향해 막말과

비속어를 쏟아내니......정말로 답답한 시간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나라와 우리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아포리아인데 이를 해결할 지도자들의 여기에

더해 아포리아식 행동을 부추기고 있어 답답한 세상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고 있어

미치고 팔짝 뛸 일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우리 보통사람들 모두가 절제심을 갖고 본인의 일에 충실할 때 우리를 옹죄고

있는 이 시대적 아포리아는 빨리 해소될 것이라 보여진다.

둘째, 이런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참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같은 이슬을 먹고도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분출하는 식물도 있지만, 독을 머금고 살육

의 기회를 엿보는 독사도 나오듯이 소크라테스라는 훌륭한 스승을 두었어도

플라톤과  같은 훌륭한 제자가 있었던 반면, 나라를 팔아먹다 시피한 불세출의

배반자 알키비아데스라는 인간도 나왔는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바로 교육과 개인적 인성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나마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졌기에 향기로운 (플라톤)‘이 만들어진 것이었던

반면 독사(알키비아데스)‘도 만들어진 것이지 그런 교육도 없었다면 어떤 독사로

발전했을지는 그 누구도 모를 것이다.(약간의 억지적 주장이기는 하지만)

 

개인적 인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사건이 있다.

최근 모 대기업의 입사 부정문제 사건을 들여다보니 특정 인물이 자신의 자녀를 해당

기업에 입사시키기 위해 중간 과정도 없이 인.적성 검사 시험을 본 모양인데 거기서도

탈락되었지만 최종적으로는 합격되어 문제가 된 모양이다.

사건의 유무죄 여부를 떠나 인적성 시험에서 탈락했다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해당 인력은 우리 회사에 다닐 자질이 없다는 이야기

라는 것이다. 인적성 검사에 떨어질 정도의 성품의 소유자라면 그 사람의 적성과 해당

기업이 맞지를 않아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랬다면 해당 기업을 다니지 말았어야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다녔다는 이야기는 당사자의 후안무치적 성격을 그대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지 않고는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후안무치적 성격을 누가 물려주었을까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따라서 어떤 자녀가 양육되었을지 생각해 보면 금방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 사회적으로는 끊임없는 정신교육과 절제 교육이 뒷받침되고 각 가정에서는

미래의 주역이 될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성교육이 수반되지 않을 때 우리의

이 사회의 아포리아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어느 신문의 컬럼을 읽어보니 좋은 대학이란 대학 입학시험 성적이 높은 학생들

뽑은 대학이 아닌 실력이, 인성이 그저 그런 학생을 훌륭하게 만들어내는 대학

이란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 국민 모두 작금의 아포리아 환경을 우리 손으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일류국민, 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데, 우리 개개인은 이류, 삼류로 태어났을 수 있겠지만 실제 그런 부류는

없을 것이지만 - 실 생활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의 일류 국민, 일류 국가의 구성원이

될 수는 없을까?

셋째, 올바른 멘토가 있어야 한다.

나는 독서를 시작한 이래 수많은 작품을 통해 멘토의 중요성을 확인했고 또 멘토로

인해 새롭게 변화되고 발전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목격해 그 내용을 독후감

에 기록하면서 멘토의 중요성에 대해 아마도 수 천 만 번은 주장해 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다시 중언부언 여기서 멘토의 중요성에 대해 세세히 열거하지 않겠다.

이 점에 착안하여 뭔가라도 붙잡고 이것만이 희망이다라고 외치듯이 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발전적인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다보면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바이다.

작금의 우리가 겪고 있고 당면해 있는 아포리아는 사실 정치적 리더십의 아포리아에서

기인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그런 혼란을 부추기는 인사들 탓으로

돌리기 이전에 그런 이들을 우리 손으로 뽑은 것부터 반성하며 다시는 그런 인간들

안 뽑겠다는 다짐 차원에서라도 우리부터 먼저 솔선하여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올바른 절제된 구성원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군주의 거울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생각해낸 인물은 로마 시대에 활동한 그리스 출신

역사가 플루타르코스라고 한다. 그가 그런 용어를 만들어낼 당시 그가 실았던 시대는

절대적으로 아포리아적 시대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용어와 책을

만들어 낸 이유가 무엇일까를 정말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특히 작품 2부에 소제목으로 언급되고 있는 사항들은 제목만이라도 읽고 음미해 보는

시간을 별도로 갖는 것도 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품을 정리해 보았다.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 군주의 거울]

 

군주의 거울 탄생 배경?

군주의 거울은 기원후 8세기, 유럽이 본격적으로 중세로 접어들던 카로링거 왕조 시대

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인문학의 리더십 교과 과정이다.

,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탁월한 리더에 대한 갈망과 기대가 싹트기 마련이다.

 

탄생배경 1)

기원후 800년 샤를마뉴 대제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취임하면서 단일 국가 개념과

봉건제가 생겨나면서 국가 및 지역간의 경쟁과 인근 제후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때

세상이 혼탁하면 할수록 대중의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나라의 미래 지향점을 제시할

수 있는 탁월한 리더를 갈구하게 되면서 특별한 인문학 교과 과정으로 개발된 것.

중세시대에 처음 등장한 군주의 거울은 프랑스 북동부 베르됭의 베네딕토회

수도원장인 스마라그두스가 쓴 군주의 길로 추정된다.

 

탄생배경 2)

476년 서로마제국의 함락이라는 역사의 격랑 속에서 유럽 지성인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던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헌의 가치가 새로운 성찰을 촉구하며 탄생한다.

 

왜 하필 그리스일까?

인구 30만 명이 전부인 아테네를 크세르크세스가 지휘하는 500만 명 이상의 강력한

페르시아 군대가 침공하면서 ’1차 아포리아에 빠지게 되었고, 이어서 벌어진 함께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읊던 동족끼리, 같은 헬라어를 쓰는 피붙이끼리 올림픽이 열리면

함께 뛰고 달리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친족끼리 죽고 죽이는 비극을 초래하는

펠레폰네소스 전쟁을 통해 ’2차 아포리아에 빠지게 되는데, 이런 일련의 그리스의

아포리아는 군중의 거울이 될 고전의 탄생을 촉발시키게 된다.

역사가 헤로도토스와 그의 바톤을 이어받은 투키인디데스가 두 전쟁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전쟁으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배우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 그는 왜 아테네가 스파르타에 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아테네를 몰락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게 한 리더의 문제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며 아포리아 상태에 직면했을

때 선택해야 할 리더의 모습을 제시하였다.

아테네는 공권력으로 소크라테스를 독살함으로써 ’3차 아포리아에 빠지게 된다.

이해할 수 없는 스승의 죽음에 펜을 든 수제자 플라톤과 애제자인 크세노폰

그리스의 아포리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에 이른다.

그들은 후대 사람들에게 왜 그리스에서 아포리아가 연이어 발생했고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한 위대한 통찰의 글인 국가키루스의 교육이라는 장차

군주의 거울이 될 불세출의 명저를 남기게 된다.

 

위기는 기회를 만들지만 아포리아는 인간과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분별력을

    낳는다.---> 이것이 그리스의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P 34)

      

[리더의 자질이 없는 자는 척박한 땅에 만족하라 헤로도토스의 역사‘]

헤로도투스의 역사에 소개되고 있는 예화의 참 뜻?

헤로도토스의 역사의 도입부에 리디아(터키)의 크로이소스 왕솔론(아테네의 입법

개혁자)‘의 대화를 등장시키는데 그 이유?

작은 나라 리디아 왕이나 큰 나라 페르시아의 왕은 인간의 행복이란 덧없는 것임을

또한 클레오비스와 비톤 형제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행복에 대해 등장시키고 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헤로도토스는 한 어리석은 군주의 행복(크로이소스)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보여주어

이런 허황된 행복의 추구가 페르시아 전쟁의 원인이었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 우리가 결코 본 받지 말아야 할 인물의 반면교사로써의 예를 들고 있다.

그는 또 베네치아의 16세기 르내상스 거장 틴토레토가 그린 불카누스에 의해 발각된

비너스와 마르스의 불륜이라는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와

다를 바 없는 실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앞만 보고 달려온 것이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

헤로도토스는 참모들의 찬반 의견을 모두 청취하고 일시에 내린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면 이를 즉각 수정할 줄 알며, 새롭게 내린 합리적인 결정을 신속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군주의 거울로서 크세르크세스를 이야기하고 있으나 종국에는 그의 교만한

마음으로 인해 페르시아 전쟁의 원인을 정확히 끄집어 내고 있다.

 

아테네의 영웅, ’테미스토클레스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과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지략과 과감한 추진력 부분에서

후대의 군주들이 반드시 본받아야 할 덕목을 갖춘 군주의 거울이 됐다.

 

헤로도토스의 결론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는 자신이 누렸던 권력과 부를 행복의 기준으로 착각한 인물,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는 어리석고 우유부단했으며 쓸데없은 과시욕에 사로잡혀

불필요한 전쟁을 일으킨 인물로, 테미스토클레스는 타고난 정치적 감각으로 승리를

쟁취했으나 권력을 향한 의지자 지나쳤고 재물 욕심을 억제하지 못한 인물로 평가.

---> 이들의 공통점은 오만이었다.

진정한 군주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인물이 리더의 위치에 오르면 이런 문제가

발생함을 역설하고 있다.

* 헤로도토스의 역사라는 군주의 거울을 통해 배워야 할 교훈의 핵심이다.

      

[반복되는 역사 속에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

 

태풍 전의 고요함

페르시아를 격퇴한 아테네에서는 소포클레스와 같은 뛰어난 비극 작가가 등장해

인간의 본직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심각한 위기를 극복했을 때

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바로 그 시기였다

소포클레스의 작품은 인간이 가장 극한 상황에서 품을 수 있는 내면의 슬픔과 좌절을

개인과 공동체(국가)가 추구하는 가치의 충돌과 교차시켰는데, 비극의 서사적인 원인은

개인과 공동체가 서로 다른 가치를 추구할 때 발생하는 딜레마이기 때문이다.

비극이 공동체의 소속감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했다면 희극은 체제 전복적이기 때문에

아테네에서는 희극보다는 비극이 더 주목을 받았다.

 

그리스의 두 번째 아포리아, 펠레폰네소스 전쟁

- 페르시아 전쟁과는 달리 펠레폰네소스 전쟁에서부터 긍지와 명예심이 자취를 감추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천륜을 저버리는 일도 서슴없이 감행하는 반문명적인 전쟁의

  형태가 나타난다. ---> 두 번째 아포리아 발생의 배경

-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를 관통하는 핵심 중의 하나는 제국의 논리에 대한 그리스인

  들의 새로운 해석으로 오늘날 국제정치에도 통용되고 있는 강대국의 외교정책으로

  단일 국가의 운영이 아니라 다른 국가의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제국의 논리를

  처음으로 이론화하였던 것이다.

-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는 그리스에서 일어난 내전에 대한 기록이지만 인간의 본성에

  따라서 영원히 반복될 보편적 역사를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③ 펠레폰네소스 전쟁의 발발과 전개 과정

- 아테네인들이 페르시아 전쟁 이후에 보여준 승리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과 페르시아를

  물리친 문명국으로서의 자긍심이 그들을 점차 제국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었다.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한 펠로폰네소스 동맹‘, 아테네 중심의 델로스 동맹)

- 투키디데스는 전쟁이 치러지는 동안 거의 모든 위기의 구조적 특징이 드러났고,

  이런 위기의 구조적 패턴에 대응하던 이상적인 리더들의 모습을 하나씩 보여준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위기는 동일한 패턴으로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점이었고 미래의

  리더들이 그 반복되는 위기의 패턴을 분별해 그 극복 방식을 배우라는 것이었다.

 

진정한 군주의 거울, 영웅 페리클레스

- 페르시아 전쟁을 통해 테미스토클레스라는 영웅이 탄생되었다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통해서는 그리스의 페리클레스라는 영웅을 만나게 된다.   

- 페리클레스는 혜안을 가진 지도자였다. 초기 전투에서 패배하여 많은 수의 희생자가

  나온 상태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유명한 페리클레스이 추도연설’(P 110)이 나오는데,

  이 연설에서 페리클레스는 전쟁 패전의 책임회피나 면피성 발언 및 패전의 좌절의

  내용없이 위기의 순간에 군주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정확히 제시하였는데

   1)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는 능력

   2) 미래를 예측하는 식견을 갖추고 대중과 소통하는 능력

   3) 조국, 회사, 가정 그리고 학교 등 자신이 소속된 그것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함

   4) 재물에 대한 초연한 마음

- 그는 아테네 시민들이 지나치게 자신을 과신하면 이를 경계시켰고, 반대로 지나치게

  낙담하면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발진티푸스로 그가 죽으면서 아테네의 몰락을

  촉발시켰고 잘못된 지도자의 출현을 재촉한다.

 

배신의 아이콘, 알키비아데스

- 알키비아데스의 스승은 소크라테스였으며 그는 페리클레스의 아주 가까운 친척으로

  시칠리아 정복 전쟁 중에 자신의 조국을 배신했고, 적국에 가담하여 조국을 침공하는

  선두에 서기도 했으며, 동맹국의 왕비와 불륜 사실이 발각되어 도망하여 또 다른

  적국으로 변절하는 등 파란만장한 생을 산 인물이다.

- 이런 인물로 인해 아테네의 국력은 급격히 쇠잔해지고 마침내 동맹국들이 아테네로

  부터 떨어져나가자 마침내 스파르타에 항복을 선언하고 만다.

- 아테네의 패배는 페리클레스이 갑작스런 죽음 이후 등장한 지도자들의 한심한 행태

  때문이었다. , 아테네가 흥한 것도 패한 것도 다 사람 때문이었다.

 

[철학으로 아포리아에 맞선 스승과 제자]

그리스의 세 번째 아포리아, 소크라테스의 죽음

- 그리스의 구조적인 쇠락의 조짐이 소크라테스의 죽음으로 표출된 것이었다.

  특히, ’타소스 섬에서의 금광석의 발견은 아테네를 배금의 도시로 변모시켰고

  물질적 풍요가 가치 선택의 기준이 되는 사회에서 몸의 숭배현상이 나타나 몸짱

  얼짱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소크라테스는 아름다운 사람이 이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이 이상적인 사람임을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하려 했다.

- 당시 아테네는 말 잘하는 사람들의 도시였는데 소크라테스는 캐묻지 않는 삶은

  인간에게는 살 가치가 없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가 이렇게 바뀌게 된 동기는 펠로폰네소스 전쟁(포티다이아 전투)에 참여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은 이후 이런 변화가 생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 그는 이 전투에서 그리스인들이 가장 소중한 인간의 덕목으로 간주하던 탁월함인

  아레테이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게 된다.

- 포티다이아 전투 이전의 탁월함은 주로 신체의 아름다움이나 적 앞에서 기죽지 않는

  군사적 용맹을 뜻했는데, 전투의 참상을 목격하면서 이런 탁월함의 추구가 세상을

  끔찍한 곳으로 만들어버렸음을 자각하며 탁월함은 외모 지상주의가 아니라 절제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바뀌었고, 진정한 용기는 남에게서 승리를 빼앗고 적을 살육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실현하고 무엇보다 지혜를 추구하는 삶으로 바뀌게 되었다.

-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아포리아가 부와 명예와 명성을 얻기 위해 안달하면서도

  정작 지혜와 진리와 혼의 최선의 상태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음을 간파한 것이다.

- 3차 펠레폰네소스 전쟁의 패전 원인은 알키비아데스의 배신같은 여타의 원인에

  기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유를 소크라테스의 탓으로 돌리고 알키비아데스가

  소크라테스이 제자이며 그들이 젊은이들을 선동했기 때문에 아테네 위기의 원인이

  소크라테스라고 지목해 독배로서 처형하고 만다.

  ---> 본질이 아닌 것을 본질이라고 믿는 사람들, 반짝이는 것은 모두 금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무지와 착각이 아테네의 아포리아를 불러온 것이다.

 

그리스의 마지막 아포리아에 맞선 제자, 플라톤

-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제자 플라톤은 정치가가 되려는 꿈을 접고

  플라톤 아카데미를 설립, 스승이 보여주려던 지혜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

- 플라톤은 이상 국가에 대한 진지한 모색을 담아 국가라는 책을 집필한다.

  여기에는 관념적인 철학이 아닌 아포리아 시대에 직면한 한 철학자의 처절한 고뇌가

  담긴 책인 동시에 후대 사람들에게 군주의 거울을 보여주기 위한 실천적인 시도였다.

- 플라톤이 꿈꾸었던 국가는 궁극적으로 정의로운 사회의 추구였으며 정의가 실현

  되는 곳이 바로 이상 국가였다. ’정의로운 사회란 소속되어 있는 각 집단이 각각의

  위치를 성실히 지킬 때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 플라톤은 한 나라의 통치자는 국가 전체의 방향과 같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며, 용기란 불굴의 투지가 아닌 괴로울 때도 즐거울 때도, 욕망이나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도, 소신을 버리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절제

  말로 일반 시민들이 지켜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고 말한다.

  ---> 이상적인 나라는 지혜와 용기를 가진 소수의 통치자가 절제를 추구하는 다수의

         일반 시민을 통치하는 것에 대해 서로 합의한 뒤 그 통치권을 받아들여야 하고,

         바로 그것이 이상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플라톤의 결론이다.

* 국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절제의 미덕은 서구 사회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9.11 사태)

  즉,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서구는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개방적인 체제를 유지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일단 지도자가 선택되면 철저하게

  그 지도자의 통치에 따르는, 즉 절제의 미덕을 따른다

 

아포리아를 극복하는 방법

- 플라톤은 아포리아가 초래된 이유를 잘못된 교육 방식 때문이라고 했다.

  , ‘교육이란 혼의 지적 기관을 어떤 방법을 써야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전향시킬

  수 있는가 하는 기술이지, 그 기관에 시력을 넣어주는 기술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스스로 쇠사슬을 끊고 몸을 돌려 사물의 본질을 보게 하는 것이 참된 교육이라고

  강조함.---> 방향의 전환을 강조

- 플라톤은 아포리아 시대를 헤쳐나갈 군주는 현실에 보이는 감각의 세계를 실재하는

  것이라 믿지 말고 몸을 돌려 동굴 밖으로 나가 태양으로 상징된 본질을 볼 것을

  강조하며 그 후에 반드시 다음 단계로 또 한 번의 방향 전환을 시도할 것을 요구.

 

[그리스의 마지막 군주의 거울] -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

 

그리스 최고의 군주의 거울을 쓴 사람

- 군주의 거울 중 최고의 저서는 크세노폰키루스의 교육이다.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도 여기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 페르시아에서 내란이 일어나자 여기에 동참해 줄 것을 크세노폰에게 요청하자

    자신의 입지를 어찌해야 할지에 대해 소크라테스에게 자문을 구한다.

    ---> 상세한 관련 내용은 크세노폰의 작품 아나바시스’(독서일기 309)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나 본 작품의 주제와 거리가 있어 여기서는 축약을 제외함

 

플라톤과 크세노폰

- 플라톤과 크세노폰 두 사람은 아포리아의 시대에 대응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랐다.

  , 플라톤이 사색하는 삶을 살았다면, 크세노폰은 실천적인 삶을 살았다.

  따라서 철학적인 플라톤의 국가아 달리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은 엄정하고

  냉혹한 실상을 거칠게 다루는 현실적인 것이다.

 

키루스 대왕은 왜 군주의 거울이 되었을까?

- 키루스 대왕(성경에는 고레스 왕’)은 페르시아의 창건자로 지금으로 말하면 이란의

  국부에 해당하는 인물로 비록 이교도의 왕이었으나 여호와께서 머리에 기름을

  부으신하나님의 사자였기에 유대인들은 그를 메시아로 칭송하고 있다.

   ---> 유대인들을 해방시켜 주고,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정의의 수호자가 돼라]

- 키루스는 모든 정의는 법에 근거해야 하며, 법에 근거하지 않은 판단은 정의롭지

  않다고 하였다.

  조직을 이끄는 사람, 한 나라의 운영을 책임진 군주의 첫 번째 임무는 선한 사람을

  악한 인간의 횡포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공동체 안에서 중상모략이 판을 치지

  못하도록 선한 자를 보호해야 한다. 그래야만 살맛 나는 세상, 살아갈 만한 이유가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정의로운 군주는 권리의 평등이 참된 정의라고 확신하며

  무지와 의심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법이 엄중히 정한 바에 따라 판단하는 

  사람이어야 한다.(플라톤의 정의와 개념이 상이)

 

[세월의 변화를 직시하라]

- 유럽인들에게 루돌프라는 이름은 사슴 코보다 무능한 군주의 대명사이다.

- 세월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읽지 못한 자는 비국의 주인공이 될 수 밖에 없다.

 

[불확실성에 의존하지 말라] 

- 탁월한 장수는 자신의 운명을 불확실한 행운에 의지하지 않는다.

  다시말해 불확실성에 의존하는 것은 포르투나, 즉 행운에 의존하는 것과 같다.

  (키루스와 그의 아버지 캄비세스, 그의 외삼촌 키악사레스간의 이야기)

 

- 미래를 예측할 수 없으니 참된 군주는 남의 호의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늘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스스로 무장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진정한 군주는 전쟁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절대로 행운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고난을 함께 나누라]

- ‘복종하는 자에게 명예를, 그렇지 않은 자에게 처벌과 불명예를 주는 것은 과거의

  방식인 강제적 복종방식이라고 하면서 지배자가 피지배자보다 더 지혜롭다고 인정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미래의 군주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지식이 아닌

  지혜임을 강조하고 있다.

 

- 지혜를 습득하는 빠른 길, 즉 왕도는 없으며 부지런히 노력하는 일 외에는 방법이 
  없음을 강조함과 동시에 백성들로부터 자발적인 복종을 얻어내기 위해서군주는

  백성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이는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가능하며

  군주 자신이 백성을 섬기고 스스로 그들의 종이 되려고 노력할 때 가능함을 강조

고대 수사학자들이 강조한 대중연설을 통해 명확한 의사 전달방법

  첫째, 로고스의 수사학적 단계(지미 카터식 연설)

         합리성에 근거한 설득, 정확한 문법, 정확한 비유, 촌촐살인의 위트, 효과적인

         고전의 인용을 통해 자신의 뜻을 대중에게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

둘째, 에토스의 덕목(빌 크린턴식 연설)

        청중을 감동시키는 열정적인 태도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아라

셋째, 파토스적인 것(오바마식 연설)

        고난을 하께 나누는 것으로 백성들이 느끼는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며 그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방식

 

- 탁월한 군주의 덕목은 파토스적인 삶을 인내로 살아가는 것이며,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대신해 먼저 고난을 감내하는 모범을 보여 주는 것이다.

  자발적인 복종은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군주에게 바치는 백성들의 선물이다.

    

[군주다움을 끝까지 지켜라]

[군주의 아내도 군주다]

 

[사람들은 군주의 뒷모습을 본다]

- 군주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키루스는 늘 한 가지 사실을 잊지 않았다.

  그것은 수많은 부하들이 지금 자신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가 보고 싶은 각도에서 대상을 보고, 그 사람을 해석하고

  그 인물됨을 평가하기 마련이다.

 

[승리의 방식]

- 키루스 대왕의 전쟁 원칙

   1) 적의 아군부터 무력화시킨다

   2) 수비가 아닌 공세를 취한다

   3) 적에게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다

   4) 병사들의 사기를 최대로 고취시켜 전진하게 만든다 

 

[인간의 본성을 직시하라]

- 모든 인간은 사이렌(스타벅스의 로고 그림)의 유혹 앞에 굴복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

- 군주가 가지고 있는 부와 다른 사람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 때문에 군주는

  오히려 더 지독한 운명의 장난에 내던져질 확률이 높다.

  국가는 군주의 자질이 부족해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유혹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 때문에 망한다.

[레거시를 남겨라]

- 17세기 신성로마제국(독일)에 대한 베스트팔렌 조약, 2차 세계대전의 얄타회담으로

  망신창이가 된 독일이 불사조처럼 부활해 EU의 맹주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탁월한 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 독일 사회에서는 사회적인 아젠다가 주어지거나 국가적 위기에 봉착을 하면

         국민 스스로가 비스마르크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 독일인들에게 있어 철혈 재상인 비스마르크가 군주의 거울인 것이다.

 

[초심을 잃지 마라]

- 키루스는 대업을 달성한 뒤에도 근엄하게 행동하고, 대중 앞에 공개적으로 나타나는

  횟수를 줄여 친구들의 질투심을 최대한 적게 유발하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 제국을 얻는 것은 위대한 일이지만 얻은 후에 그것을 지키는 것이 더욱 위대한

  일이라는 것을, 슬이는 용기를 가진 자에게도 가끔 주어지지만, 승리를 쟁취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일은 절제와 인내 그리고 엄청난 주의를 실천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제국은 사람이 아니다]

- 위대한 제국은 대리석이나 권력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만들어진다.

  제국은 영토가 아니라 사람이다. 제국은 돌이 아니라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 키루스의 인재등용 원칙

   첫째, 독실한 신앙심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을 선호한 것이 아니라 신앙심 일반을 중시했다.

          어떤 종교를 믿던지 깊은 신앙심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절제심이 강하고 도덕적 기준이 높다고 보았다.

둘째, 자제심이 강한 사람

          사려깊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눈에 띌 때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지만

          자제력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보지 않을 때도 그런 짓을 삼간다

셋쩨, 탁월함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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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고든 맥도날드 지음, 홍화옥 옮김 / IVP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천권유도 : 8

 

작품은 어느 목사님의 고뇌의 산물이다. 목사님의 고뇌라 하여 단순히 종교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이해하고 싶지는 않다. 그 고뇌를 바탕으로 나온 말씀이 나의 생을 점검할 수 있는 단초를 분명 줄 수

있다는 생각 속에 작품을 읽어 보았다. 그리고 나름 찾았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문구를 뽑으라고 한다면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다소 종교와 관련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행동하는 사람은 현재를 소유한다

               그러나 사고하는 사람은 연구를 통해 미래를 얻는다     (올리버 웬델 홈즈)

라는 문구를 선정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최근 연속된 나의 힘든 생활로 인해서 이를 벗어나기 위해 

여러 방법론적인 것을 찾아보기도 하였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다 기독인으로서 종교적 성찰을 통해 이를 극복하기로 마음먹고 고심하던 끝에 해당 작품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무슨 소리인고 하면 저자의 종교와 관련된 내면적 성찰의 고뇌를 약간 비틀어서 현재 내가 겪고 있고, 마주하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혹시나 어떤 단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심정에서 작품을 선정했기 때문에 위와 같은 결론(문구)을 얻은 것이다.

따라서 작품이 주고자 했던 교훈을 근간으로 작품을 점검해 보았다.

 

작품을 통해 얻은 언제 기도하는가?’에 합당한 문구를 들라고 하면

내면의 기도가 잠자리에 들기 전 마지막 행동이 되고 잠에서 깰 때 처음 행동이 

 되도록 하라”                                                                            (토마스 켈리)

 

기도는 어떤 것이고, 어떻게해야 하는 가에 대한 답변에 맞는 문구를 들라고 한다면

성령의 폭풍을 지닌 사람은 자는 중에도 앞으로 전진한다

진정한 기도는 우리가 연약하고 하나님께 의존된 존재라는 사실을 시인하는 것"

주님, 당신이 저의 뜻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버지, 하늘의 눈으로 이 땅을 보게 해 

 주십시오

이런 문구들이었다. 맥락적으로 이런 문구를 적확하게 사용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그렇게 느껴기에 여기에 적어 놓을 뿐이다.

기독인으로 살아오면서 가끔 드는 생각이 

나의 이 길, 이 방식이 기독인으로서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종종하고는 했었다.

특히, 뜬금없이 기독교를 무시하고 주님을 이유없이 빈정대는 인간들을 간혹 만나거나

그들과 종교적 논쟁을 전개할 때 반격다운 반격도 못하면서 속만 끓이던 과거와는 달라져 나름대로 종교적 확신과 함께 비기독인들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키기 위해 내가 갖고 있는 의문과 종교적 의구심에 대한 적절한 해답과 종교적 내면 성찰의 깊이를 더하고자 본 작품을 접했던 게 나의 일차적인 목적이었고

두 번째는 개인적으로 여기서 언급되는 내용을 응용하여 실생활에 충실히 적용하다 보면 인생 2막을 좀 더 알차게 진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도 동시에 갖고 있었기에 해당 작품을 선정해 읽게 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내용 중 읽고, 음미가 필요한 부분과 실생활에

응용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나의 관점으로만 정리해 보았다.

 

-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어릴때부터 하나님께 말하는 법을 배우지만 그 분의 말씀을

  듣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본 문구는 더 이상의 말이 필요치 않다.

-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가 일기쓰기이다.(내 방식이다)

  말로 하는 기도가 느슨해질 때 일기는 글로 쓰는 기도의 수단이다.

   ---> 일기를 쓸 때 내가 기록하는 내용이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내용일 수도 있다.

- 세 가지 요소 즉, 헌신하는 삶, 외적으로 섬기는 삶, 지적으로는 합리적인 삶이 잘

  계발되지 않으면 생명력이 있는 기독교로 성장하기 힘들다.

-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임으로써 중심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법을 배워햐 하며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간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공인은 많은 경우 자리를 꼭 지켜야 하지만 숨는 법도 배워야 한다.

- 우리는 바쁘면 바쁠수록 그만큼 더 중요한 인물인양 스스로 생각하고 남들에게도

  그렇게 비칠 것이라고 추측한다.

- 내면 생활을 정돈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갖고 계십니까?

- 나의 겉사람과 속사람이 하나가 되게 하소서

- 다른 어떤 위대함보다 영혼의 위대함을 다른 어떤 부요보다 마음의 부요를 숙고해라.

- 영혼의 맨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순간이 있다. 그곳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평상시에 그곳에 비축해 놓은 것이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 세상이 너희를 그 틀 속에서 끼워 맞추지 못하게 하라.

- 모든 것이 질서정연한 고요한 장소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거기로부터 외부의 

  격동을 극복하고 그에 위축되지 않는 힘이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 쫒겨 다니는 사람들의 특징

  1) 오직 무엇인가를 성취했을 때에만 만족감을 느낀다

  2) 성취를 표시하는 상징에 집착한다 

  3) 고삐 풀린 팽창욕에 사로잡혀 있다

  4) 온전한 인격에는 별관심이 없는 경향 

  5) 대인 관계 기술을 닦는 데 신경쓰지 않는다

  6) 경쟁심이 강하다 

  7) 화산처럼 격노한 분노를 품고 있다

  8) 대개 비정상적으로 바쁘고, 노는 것을 싫어하고, 영적인 예배를 피한다

- 지난 수세기 동안 수많은 세계적인 지도자들이 고아였다.

  이들은 내면세계의 질서를 통해 사랑의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하지 않고 외적인

  차원에서 그것을 추구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 부름받은 사람은 자신이 청지기임을 알고 있다.

  직업, 재산, 타고난 재능, 영적 은사, 건강 등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소유물인가 아니면

  그것들을 우리에게 주신 분의 이름으로 관리할 대상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쫒겨 다니는 사람은 그러한 것들을 자신이 소유했다고 여기고, 부름받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한 권력을 휘두르면서 특권을 누리던 

  자가 그것을 놓기가 그토록 어려운 것이며, 그 권력을 고수하기 위해서 죽기까지 

  싸우는 것이다.

- 자신이 어떤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출발점이다.

- 부름받은 사람들의 특징은 청지기 의식, 정체성 인식, 자신의 역할에 대한 올바른 

  관점내보냄의 원리에 헌신한다.

- 예수께서는 왜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는가?

  광야는 너무 분주하고 시끄럽고 자기 중심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도시에서 쉽게 

  포착할 수 없는 것들을 광야에서는 듣고 깊이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광야는 달리 의지할 것이 없어 내면 세계가 만들어지는 공사 현장이다.

  우리가 고통 가운데 하나님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위대한 교훈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 방치된 시간에 관한 맥도날드의 법칙

  1) 방치된 시간은 내 약점을 향해 흐른다.

  2) 자신의 세계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된다.

  3) 온갖 긴급한 일에 소모된다.

  4) 대중의 갈채를 받는 일에 쓰이게 마련이다.

  ---> 타인이나 다른 행사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단단히 결심하지 않으면

        시간의 방치를 면할 수는 없다.

- 시간을 성공적으로 되찾을 수 있는 방법

  1) 생산성이 최고로 높을 때를 비롯한 생활 리듬을 알아야 한다

  2) 시간 사용 방법에 대한 올바른 기준을 가져야 한다

     · 좋기는 하지만 최선이 아닌 기회들을 단호하고도 정중하게 거절하라

     · 하나님은 당신이 꼭하지 않아도 될 온갖 일들을 전부 하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3) 시간 예산을 충분히 앞서 세울 때 시간을 통제하고 다스릴 수 있다.

     - 아무리 뛰어난 재능과 힘을 가진 사람이라도 끝까지 경주를 마치기 전에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 지각 있는 삶에는 상당한 훈련과 고된 노력이 필요하다. 지각없는 상태는 

       게으름과 두려움에서 기인한다. 생각없는 활동은 개인을 무질서한 감정상태로 

       몰아간다.

- 타고난 재능은 사람을 어느 정도까지는 끌고 가지만 경주가 끝나기 훨씬 전에 주저

  않게하고 만다.

- 지성과 감정과 의지의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참된

  그리스도인을 만들고 참으로 균형 있는 강한 성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 최선의 사고는 모든 피조물을 통치하시는 왕되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 지적으로 성장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마치 여러 장이 붙은 채 읽히지 않은 책과 

  같다.

- 기독교적 사고는 모든 쟁점과 사상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리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관점에서 조망한다.

- 그리스도께 대한 헌신을 정기적으로 새롭게 하지 않고 그저 기독교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하나의 죽은 종교, 상투적인 신앙, 비효과적인 증거 등의 원인이 된다.

- 지성을 계발하는 것은 내가 잘되기 위함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유용한 일을 하기 

  위함

- 우리는 어떻게 해야 내면 세계에 지적인 체계를 세울 수 있는가?

  1) 경청하는 사람이 됨으로써 성장한다

     경청의 첫걸음은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2)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일터를 방문해서

  3) 멘토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 

  4) 비판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

  5) 독서를 통해서 성장한다 6) 공부 훈련을 통해서 성장한다

-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훈련

  1) 침묵과 고독의 추구 

  2) 규칙적으로 하나님의 음성 듣기

  3) 사색과 묵상의 경험 

  4) 예배하고 중보하는 기도

      : 나 지신의 목적에 하나님을 맞추려고 구하는 것이라기보다 그분의 목적에 나를

        맞추는 것이다

-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 붙잡히기 직전에 하신 

  그 기도는, 그분의 뜻이 아버지의 뜻과 일치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성숙한 기도)

- 기도란 우리의 약함과 의존성을 드러내는 표시이다.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우리의 잘못된 기대에 있는 것이지 하나님의 

  청취력이나 능력의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다.

-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정기적으로 멈춰서서 우리 삶의 근거가 되는 진리와 헌신을

  되새길 때 진정한 쉼이 가능하다.

  쉼은 내가 하는 일의 의미와 최근에 걸어온 길의 의미를 회상할 뿐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헌신을 새롭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 올바른 예배는 내면세계의 쉼을 주는 세 가지 측면, 즉 뒤돌아보고, 위를 바라보고,

  앞을 내다보는 훈련을 모두 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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