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 - 그리스 군주의 거울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추천권유도 : 9

 

“세상살이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젊은이들 사이에 희망에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우리

 사회에 진정한 리더가 부재(不在)하기 때문이다

 

위의 문장은 3년 전에 본 작품을 처음 마주했을 때 작품으로부터 아주 크게 공감받은

구절이었던 부분인데,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읽어도 처음 접했을 당시의 감흥으로

나를 흥분시키고 있어 소감을 밝히는 글의 도입부에 올려 보았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현 상태를 아포리아상태라고 한다. 아포리아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태, ’길이 없음의 상태이자 출구 없음의 상태를 말한다

이런 아포리아 상태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일개 한 범부(凡夫)가 작품을 통해 느낀

사항을 중심으로 몇가지 기록해 보았다.

- 작품이 첫 발간 당시는 위 상황이 적확했으나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하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출구를 찾아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는 생각하나, 아직까지는 청년실업,

비정규직 처우문제, 패악질 수준의 졸부들과 특수 계층, 집단들의 갑질 문제, 확실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폄훼 문제, 어린아이를 놓고 대놓고 장사하려는 일부 저질들

문제, 4대 강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문제, 뻑하면 킬조선이니 헬조선이니를 외치는

인간들 문제만큼은 해결 전망이 아직은 요원한 상태로 시급한 남북문제와 북미간의

중재자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에 대한 실제적인 출구를 찾고자 하는 가시적

노력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

나는 사회와 국가를 변화, 개조시킬 아무 힘과 권력이 없는 상태이지만 사실 전에도

그런 힘은 없었었다 그렇다고 넋놓고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저질스런 인간들의

행태를 언제까지 손가락질하며 탄식할 수만은 없어 이런저런 눈치 안보고 여기에 몇자

끄적거리며 나의 울분과 함께 의견을 기록해 놓았다.

 

첫째, 군주에게만 그 책임을 강조하지만 말고 군주가 이끄는 무리의 구성원으로서 또한

군주를 따르는 백성으로서의 참다운 구성원으로서의 절제가 있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 뽑아놓고 그 다음날부터 선거부정‘, ’인터넷 조작이 어떠니 하며 어렵게 뽑아

놓은 지도자를 부정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좀 더 자숙하고 자숙해서 흘러간

역사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리려 애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그럴 시간에 우리 손으로 뽑은 나는 뽑지 않았지만 - 대통령이 정말 제대로 일다운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면 어떨지를 생각해 보는데..., 참으로 백성들의 절제가 아쉬운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무슨 의도를 갖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범부들에게는 우리의 군주를 심판할 시간은 아주 많다. 임기의 반을 지나고 있는 중도의 시점이지만 아직 일다운 일도 제대로

시작해 보지도 않은 지도자를 대상으로 일 못한다고 난리치며 호들갑 떨지말고 일단

제대로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군주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고 힘을 실어준 다음에

그래도 일을 못했다고 판단이 되면 군주를, 군주가 소속된 단체나 정당을 투표

응징하면 될 것을 왜 이리들 난리인지 모르겠다.

자기 뜻에 안 맞는다고 삭발식이요, 항의시위요, 세종대왕 앞에서 텐트 농성이요,

지도자들이라는 사람들이 대중이 모였다 하면 국민 대다수가 뽑은 사람을 향해 막말과

비속어를 쏟아내니......정말로 답답한 시간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나라와 우리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아포리아인데 이를 해결할 지도자들의 여기에

더해 아포리아식 행동을 부추기고 있어 답답한 세상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고 있어

미치고 팔짝 뛸 일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우리 보통사람들 모두가 절제심을 갖고 본인의 일에 충실할 때 우리를 옹죄고

있는 이 시대적 아포리아는 빨리 해소될 것이라 보여진다.

둘째, 이런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참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같은 이슬을 먹고도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분출하는 식물도 있지만, 독을 머금고 살육

의 기회를 엿보는 독사도 나오듯이 소크라테스라는 훌륭한 스승을 두었어도

플라톤과  같은 훌륭한 제자가 있었던 반면, 나라를 팔아먹다 시피한 불세출의

배반자 알키비아데스라는 인간도 나왔는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바로 교육과 개인적 인성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나마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졌기에 향기로운 (플라톤)‘이 만들어진 것이었던

반면 독사(알키비아데스)‘도 만들어진 것이지 그런 교육도 없었다면 어떤 독사로

발전했을지는 그 누구도 모를 것이다.(약간의 억지적 주장이기는 하지만)

 

개인적 인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사건이 있다.

최근 모 대기업의 입사 부정문제 사건을 들여다보니 특정 인물이 자신의 자녀를 해당

기업에 입사시키기 위해 중간 과정도 없이 인.적성 검사 시험을 본 모양인데 거기서도

탈락되었지만 최종적으로는 합격되어 문제가 된 모양이다.

사건의 유무죄 여부를 떠나 인적성 시험에서 탈락했다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해당 인력은 우리 회사에 다닐 자질이 없다는 이야기

라는 것이다. 인적성 검사에 떨어질 정도의 성품의 소유자라면 그 사람의 적성과 해당

기업이 맞지를 않아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랬다면 해당 기업을 다니지 말았어야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다녔다는 이야기는 당사자의 후안무치적 성격을 그대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지 않고는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후안무치적 성격을 누가 물려주었을까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따라서 어떤 자녀가 양육되었을지 생각해 보면 금방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 사회적으로는 끊임없는 정신교육과 절제 교육이 뒷받침되고 각 가정에서는

미래의 주역이 될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성교육이 수반되지 않을 때 우리의

이 사회의 아포리아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어느 신문의 컬럼을 읽어보니 좋은 대학이란 대학 입학시험 성적이 높은 학생들

뽑은 대학이 아닌 실력이, 인성이 그저 그런 학생을 훌륭하게 만들어내는 대학

이란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 국민 모두 작금의 아포리아 환경을 우리 손으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일류국민, 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데, 우리 개개인은 이류, 삼류로 태어났을 수 있겠지만 실제 그런 부류는

없을 것이지만 - 실 생활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의 일류 국민, 일류 국가의 구성원이

될 수는 없을까?

셋째, 올바른 멘토가 있어야 한다.

나는 독서를 시작한 이래 수많은 작품을 통해 멘토의 중요성을 확인했고 또 멘토로

인해 새롭게 변화되고 발전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목격해 그 내용을 독후감

에 기록하면서 멘토의 중요성에 대해 아마도 수 천 만 번은 주장해 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다시 중언부언 여기서 멘토의 중요성에 대해 세세히 열거하지 않겠다.

이 점에 착안하여 뭔가라도 붙잡고 이것만이 희망이다라고 외치듯이 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발전적인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다보면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바이다.

작금의 우리가 겪고 있고 당면해 있는 아포리아는 사실 정치적 리더십의 아포리아에서

기인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그런 혼란을 부추기는 인사들 탓으로

돌리기 이전에 그런 이들을 우리 손으로 뽑은 것부터 반성하며 다시는 그런 인간들

안 뽑겠다는 다짐 차원에서라도 우리부터 먼저 솔선하여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올바른 절제된 구성원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군주의 거울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생각해낸 인물은 로마 시대에 활동한 그리스 출신

역사가 플루타르코스라고 한다. 그가 그런 용어를 만들어낼 당시 그가 실았던 시대는

절대적으로 아포리아적 시대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용어와 책을

만들어 낸 이유가 무엇일까를 정말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특히 작품 2부에 소제목으로 언급되고 있는 사항들은 제목만이라도 읽고 음미해 보는

시간을 별도로 갖는 것도 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품을 정리해 보았다.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 군주의 거울]

 

군주의 거울 탄생 배경?

군주의 거울은 기원후 8세기, 유럽이 본격적으로 중세로 접어들던 카로링거 왕조 시대

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인문학의 리더십 교과 과정이다.

,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탁월한 리더에 대한 갈망과 기대가 싹트기 마련이다.

 

탄생배경 1)

기원후 800년 샤를마뉴 대제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취임하면서 단일 국가 개념과

봉건제가 생겨나면서 국가 및 지역간의 경쟁과 인근 제후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때

세상이 혼탁하면 할수록 대중의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나라의 미래 지향점을 제시할

수 있는 탁월한 리더를 갈구하게 되면서 특별한 인문학 교과 과정으로 개발된 것.

중세시대에 처음 등장한 군주의 거울은 프랑스 북동부 베르됭의 베네딕토회

수도원장인 스마라그두스가 쓴 군주의 길로 추정된다.

 

탄생배경 2)

476년 서로마제국의 함락이라는 역사의 격랑 속에서 유럽 지성인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던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헌의 가치가 새로운 성찰을 촉구하며 탄생한다.

 

왜 하필 그리스일까?

인구 30만 명이 전부인 아테네를 크세르크세스가 지휘하는 500만 명 이상의 강력한

페르시아 군대가 침공하면서 ’1차 아포리아에 빠지게 되었고, 이어서 벌어진 함께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읊던 동족끼리, 같은 헬라어를 쓰는 피붙이끼리 올림픽이 열리면

함께 뛰고 달리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친족끼리 죽고 죽이는 비극을 초래하는

펠레폰네소스 전쟁을 통해 ’2차 아포리아에 빠지게 되는데, 이런 일련의 그리스의

아포리아는 군중의 거울이 될 고전의 탄생을 촉발시키게 된다.

역사가 헤로도토스와 그의 바톤을 이어받은 투키인디데스가 두 전쟁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전쟁으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배우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 그는 왜 아테네가 스파르타에 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아테네를 몰락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게 한 리더의 문제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며 아포리아 상태에 직면했을

때 선택해야 할 리더의 모습을 제시하였다.

아테네는 공권력으로 소크라테스를 독살함으로써 ’3차 아포리아에 빠지게 된다.

이해할 수 없는 스승의 죽음에 펜을 든 수제자 플라톤과 애제자인 크세노폰

그리스의 아포리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에 이른다.

그들은 후대 사람들에게 왜 그리스에서 아포리아가 연이어 발생했고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한 위대한 통찰의 글인 국가키루스의 교육이라는 장차

군주의 거울이 될 불세출의 명저를 남기게 된다.

 

위기는 기회를 만들지만 아포리아는 인간과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분별력을

    낳는다.---> 이것이 그리스의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P 34)

      

[리더의 자질이 없는 자는 척박한 땅에 만족하라 헤로도토스의 역사‘]

헤로도투스의 역사에 소개되고 있는 예화의 참 뜻?

헤로도토스의 역사의 도입부에 리디아(터키)의 크로이소스 왕솔론(아테네의 입법

개혁자)‘의 대화를 등장시키는데 그 이유?

작은 나라 리디아 왕이나 큰 나라 페르시아의 왕은 인간의 행복이란 덧없는 것임을

또한 클레오비스와 비톤 형제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행복에 대해 등장시키고 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헤로도토스는 한 어리석은 군주의 행복(크로이소스)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보여주어

이런 허황된 행복의 추구가 페르시아 전쟁의 원인이었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 우리가 결코 본 받지 말아야 할 인물의 반면교사로써의 예를 들고 있다.

그는 또 베네치아의 16세기 르내상스 거장 틴토레토가 그린 불카누스에 의해 발각된

비너스와 마르스의 불륜이라는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와

다를 바 없는 실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앞만 보고 달려온 것이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

헤로도토스는 참모들의 찬반 의견을 모두 청취하고 일시에 내린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면 이를 즉각 수정할 줄 알며, 새롭게 내린 합리적인 결정을 신속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군주의 거울로서 크세르크세스를 이야기하고 있으나 종국에는 그의 교만한

마음으로 인해 페르시아 전쟁의 원인을 정확히 끄집어 내고 있다.

 

아테네의 영웅, ’테미스토클레스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과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지략과 과감한 추진력 부분에서

후대의 군주들이 반드시 본받아야 할 덕목을 갖춘 군주의 거울이 됐다.

 

헤로도토스의 결론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는 자신이 누렸던 권력과 부를 행복의 기준으로 착각한 인물,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는 어리석고 우유부단했으며 쓸데없은 과시욕에 사로잡혀

불필요한 전쟁을 일으킨 인물로, 테미스토클레스는 타고난 정치적 감각으로 승리를

쟁취했으나 권력을 향한 의지자 지나쳤고 재물 욕심을 억제하지 못한 인물로 평가.

---> 이들의 공통점은 오만이었다.

진정한 군주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인물이 리더의 위치에 오르면 이런 문제가

발생함을 역설하고 있다.

* 헤로도토스의 역사라는 군주의 거울을 통해 배워야 할 교훈의 핵심이다.

      

[반복되는 역사 속에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

 

태풍 전의 고요함

페르시아를 격퇴한 아테네에서는 소포클레스와 같은 뛰어난 비극 작가가 등장해

인간의 본직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심각한 위기를 극복했을 때

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바로 그 시기였다

소포클레스의 작품은 인간이 가장 극한 상황에서 품을 수 있는 내면의 슬픔과 좌절을

개인과 공동체(국가)가 추구하는 가치의 충돌과 교차시켰는데, 비극의 서사적인 원인은

개인과 공동체가 서로 다른 가치를 추구할 때 발생하는 딜레마이기 때문이다.

비극이 공동체의 소속감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했다면 희극은 체제 전복적이기 때문에

아테네에서는 희극보다는 비극이 더 주목을 받았다.

 

그리스의 두 번째 아포리아, 펠레폰네소스 전쟁

- 페르시아 전쟁과는 달리 펠레폰네소스 전쟁에서부터 긍지와 명예심이 자취를 감추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천륜을 저버리는 일도 서슴없이 감행하는 반문명적인 전쟁의

  형태가 나타난다. ---> 두 번째 아포리아 발생의 배경

-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를 관통하는 핵심 중의 하나는 제국의 논리에 대한 그리스인

  들의 새로운 해석으로 오늘날 국제정치에도 통용되고 있는 강대국의 외교정책으로

  단일 국가의 운영이 아니라 다른 국가의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제국의 논리를

  처음으로 이론화하였던 것이다.

-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는 그리스에서 일어난 내전에 대한 기록이지만 인간의 본성에

  따라서 영원히 반복될 보편적 역사를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③ 펠레폰네소스 전쟁의 발발과 전개 과정

- 아테네인들이 페르시아 전쟁 이후에 보여준 승리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과 페르시아를

  물리친 문명국으로서의 자긍심이 그들을 점차 제국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었다.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한 펠로폰네소스 동맹‘, 아테네 중심의 델로스 동맹)

- 투키디데스는 전쟁이 치러지는 동안 거의 모든 위기의 구조적 특징이 드러났고,

  이런 위기의 구조적 패턴에 대응하던 이상적인 리더들의 모습을 하나씩 보여준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위기는 동일한 패턴으로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점이었고 미래의

  리더들이 그 반복되는 위기의 패턴을 분별해 그 극복 방식을 배우라는 것이었다.

 

진정한 군주의 거울, 영웅 페리클레스

- 페르시아 전쟁을 통해 테미스토클레스라는 영웅이 탄생되었다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통해서는 그리스의 페리클레스라는 영웅을 만나게 된다.   

- 페리클레스는 혜안을 가진 지도자였다. 초기 전투에서 패배하여 많은 수의 희생자가

  나온 상태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유명한 페리클레스이 추도연설’(P 110)이 나오는데,

  이 연설에서 페리클레스는 전쟁 패전의 책임회피나 면피성 발언 및 패전의 좌절의

  내용없이 위기의 순간에 군주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정확히 제시하였는데

   1)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는 능력

   2) 미래를 예측하는 식견을 갖추고 대중과 소통하는 능력

   3) 조국, 회사, 가정 그리고 학교 등 자신이 소속된 그것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함

   4) 재물에 대한 초연한 마음

- 그는 아테네 시민들이 지나치게 자신을 과신하면 이를 경계시켰고, 반대로 지나치게

  낙담하면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발진티푸스로 그가 죽으면서 아테네의 몰락을

  촉발시켰고 잘못된 지도자의 출현을 재촉한다.

 

배신의 아이콘, 알키비아데스

- 알키비아데스의 스승은 소크라테스였으며 그는 페리클레스의 아주 가까운 친척으로

  시칠리아 정복 전쟁 중에 자신의 조국을 배신했고, 적국에 가담하여 조국을 침공하는

  선두에 서기도 했으며, 동맹국의 왕비와 불륜 사실이 발각되어 도망하여 또 다른

  적국으로 변절하는 등 파란만장한 생을 산 인물이다.

- 이런 인물로 인해 아테네의 국력은 급격히 쇠잔해지고 마침내 동맹국들이 아테네로

  부터 떨어져나가자 마침내 스파르타에 항복을 선언하고 만다.

- 아테네의 패배는 페리클레스이 갑작스런 죽음 이후 등장한 지도자들의 한심한 행태

  때문이었다. , 아테네가 흥한 것도 패한 것도 다 사람 때문이었다.

 

[철학으로 아포리아에 맞선 스승과 제자]

그리스의 세 번째 아포리아, 소크라테스의 죽음

- 그리스의 구조적인 쇠락의 조짐이 소크라테스의 죽음으로 표출된 것이었다.

  특히, ’타소스 섬에서의 금광석의 발견은 아테네를 배금의 도시로 변모시켰고

  물질적 풍요가 가치 선택의 기준이 되는 사회에서 몸의 숭배현상이 나타나 몸짱

  얼짱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소크라테스는 아름다운 사람이 이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이 이상적인 사람임을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하려 했다.

- 당시 아테네는 말 잘하는 사람들의 도시였는데 소크라테스는 캐묻지 않는 삶은

  인간에게는 살 가치가 없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가 이렇게 바뀌게 된 동기는 펠로폰네소스 전쟁(포티다이아 전투)에 참여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은 이후 이런 변화가 생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 그는 이 전투에서 그리스인들이 가장 소중한 인간의 덕목으로 간주하던 탁월함인

  아레테이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게 된다.

- 포티다이아 전투 이전의 탁월함은 주로 신체의 아름다움이나 적 앞에서 기죽지 않는

  군사적 용맹을 뜻했는데, 전투의 참상을 목격하면서 이런 탁월함의 추구가 세상을

  끔찍한 곳으로 만들어버렸음을 자각하며 탁월함은 외모 지상주의가 아니라 절제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바뀌었고, 진정한 용기는 남에게서 승리를 빼앗고 적을 살육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실현하고 무엇보다 지혜를 추구하는 삶으로 바뀌게 되었다.

-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아포리아가 부와 명예와 명성을 얻기 위해 안달하면서도

  정작 지혜와 진리와 혼의 최선의 상태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음을 간파한 것이다.

- 3차 펠레폰네소스 전쟁의 패전 원인은 알키비아데스의 배신같은 여타의 원인에

  기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유를 소크라테스의 탓으로 돌리고 알키비아데스가

  소크라테스이 제자이며 그들이 젊은이들을 선동했기 때문에 아테네 위기의 원인이

  소크라테스라고 지목해 독배로서 처형하고 만다.

  ---> 본질이 아닌 것을 본질이라고 믿는 사람들, 반짝이는 것은 모두 금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무지와 착각이 아테네의 아포리아를 불러온 것이다.

 

그리스의 마지막 아포리아에 맞선 제자, 플라톤

-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제자 플라톤은 정치가가 되려는 꿈을 접고

  플라톤 아카데미를 설립, 스승이 보여주려던 지혜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

- 플라톤은 이상 국가에 대한 진지한 모색을 담아 국가라는 책을 집필한다.

  여기에는 관념적인 철학이 아닌 아포리아 시대에 직면한 한 철학자의 처절한 고뇌가

  담긴 책인 동시에 후대 사람들에게 군주의 거울을 보여주기 위한 실천적인 시도였다.

- 플라톤이 꿈꾸었던 국가는 궁극적으로 정의로운 사회의 추구였으며 정의가 실현

  되는 곳이 바로 이상 국가였다. ’정의로운 사회란 소속되어 있는 각 집단이 각각의

  위치를 성실히 지킬 때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 플라톤은 한 나라의 통치자는 국가 전체의 방향과 같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며, 용기란 불굴의 투지가 아닌 괴로울 때도 즐거울 때도, 욕망이나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도, 소신을 버리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절제

  말로 일반 시민들이 지켜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고 말한다.

  ---> 이상적인 나라는 지혜와 용기를 가진 소수의 통치자가 절제를 추구하는 다수의

         일반 시민을 통치하는 것에 대해 서로 합의한 뒤 그 통치권을 받아들여야 하고,

         바로 그것이 이상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플라톤의 결론이다.

* 국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절제의 미덕은 서구 사회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9.11 사태)

  즉,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서구는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개방적인 체제를 유지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일단 지도자가 선택되면 철저하게

  그 지도자의 통치에 따르는, 즉 절제의 미덕을 따른다

 

아포리아를 극복하는 방법

- 플라톤은 아포리아가 초래된 이유를 잘못된 교육 방식 때문이라고 했다.

  , ‘교육이란 혼의 지적 기관을 어떤 방법을 써야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전향시킬

  수 있는가 하는 기술이지, 그 기관에 시력을 넣어주는 기술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스스로 쇠사슬을 끊고 몸을 돌려 사물의 본질을 보게 하는 것이 참된 교육이라고

  강조함.---> 방향의 전환을 강조

- 플라톤은 아포리아 시대를 헤쳐나갈 군주는 현실에 보이는 감각의 세계를 실재하는

  것이라 믿지 말고 몸을 돌려 동굴 밖으로 나가 태양으로 상징된 본질을 볼 것을

  강조하며 그 후에 반드시 다음 단계로 또 한 번의 방향 전환을 시도할 것을 요구.

 

[그리스의 마지막 군주의 거울] -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

 

그리스 최고의 군주의 거울을 쓴 사람

- 군주의 거울 중 최고의 저서는 크세노폰키루스의 교육이다.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도 여기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 페르시아에서 내란이 일어나자 여기에 동참해 줄 것을 크세노폰에게 요청하자

    자신의 입지를 어찌해야 할지에 대해 소크라테스에게 자문을 구한다.

    ---> 상세한 관련 내용은 크세노폰의 작품 아나바시스’(독서일기 309)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나 본 작품의 주제와 거리가 있어 여기서는 축약을 제외함

 

플라톤과 크세노폰

- 플라톤과 크세노폰 두 사람은 아포리아의 시대에 대응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랐다.

  , 플라톤이 사색하는 삶을 살았다면, 크세노폰은 실천적인 삶을 살았다.

  따라서 철학적인 플라톤의 국가아 달리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은 엄정하고

  냉혹한 실상을 거칠게 다루는 현실적인 것이다.

 

키루스 대왕은 왜 군주의 거울이 되었을까?

- 키루스 대왕(성경에는 고레스 왕’)은 페르시아의 창건자로 지금으로 말하면 이란의

  국부에 해당하는 인물로 비록 이교도의 왕이었으나 여호와께서 머리에 기름을

  부으신하나님의 사자였기에 유대인들은 그를 메시아로 칭송하고 있다.

   ---> 유대인들을 해방시켜 주고,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정의의 수호자가 돼라]

- 키루스는 모든 정의는 법에 근거해야 하며, 법에 근거하지 않은 판단은 정의롭지

  않다고 하였다.

  조직을 이끄는 사람, 한 나라의 운영을 책임진 군주의 첫 번째 임무는 선한 사람을

  악한 인간의 횡포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공동체 안에서 중상모략이 판을 치지

  못하도록 선한 자를 보호해야 한다. 그래야만 살맛 나는 세상, 살아갈 만한 이유가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정의로운 군주는 권리의 평등이 참된 정의라고 확신하며

  무지와 의심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법이 엄중히 정한 바에 따라 판단하는 

  사람이어야 한다.(플라톤의 정의와 개념이 상이)

 

[세월의 변화를 직시하라]

- 유럽인들에게 루돌프라는 이름은 사슴 코보다 무능한 군주의 대명사이다.

- 세월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읽지 못한 자는 비국의 주인공이 될 수 밖에 없다.

 

[불확실성에 의존하지 말라] 

- 탁월한 장수는 자신의 운명을 불확실한 행운에 의지하지 않는다.

  다시말해 불확실성에 의존하는 것은 포르투나, 즉 행운에 의존하는 것과 같다.

  (키루스와 그의 아버지 캄비세스, 그의 외삼촌 키악사레스간의 이야기)

 

- 미래를 예측할 수 없으니 참된 군주는 남의 호의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늘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스스로 무장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진정한 군주는 전쟁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절대로 행운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고난을 함께 나누라]

- ‘복종하는 자에게 명예를, 그렇지 않은 자에게 처벌과 불명예를 주는 것은 과거의

  방식인 강제적 복종방식이라고 하면서 지배자가 피지배자보다 더 지혜롭다고 인정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미래의 군주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지식이 아닌

  지혜임을 강조하고 있다.

 

- 지혜를 습득하는 빠른 길, 즉 왕도는 없으며 부지런히 노력하는 일 외에는 방법이 
  없음을 강조함과 동시에 백성들로부터 자발적인 복종을 얻어내기 위해서군주는

  백성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이는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가능하며

  군주 자신이 백성을 섬기고 스스로 그들의 종이 되려고 노력할 때 가능함을 강조

고대 수사학자들이 강조한 대중연설을 통해 명확한 의사 전달방법

  첫째, 로고스의 수사학적 단계(지미 카터식 연설)

         합리성에 근거한 설득, 정확한 문법, 정확한 비유, 촌촐살인의 위트, 효과적인

         고전의 인용을 통해 자신의 뜻을 대중에게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

둘째, 에토스의 덕목(빌 크린턴식 연설)

        청중을 감동시키는 열정적인 태도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아라

셋째, 파토스적인 것(오바마식 연설)

        고난을 하께 나누는 것으로 백성들이 느끼는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며 그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방식

 

- 탁월한 군주의 덕목은 파토스적인 삶을 인내로 살아가는 것이며,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대신해 먼저 고난을 감내하는 모범을 보여 주는 것이다.

  자발적인 복종은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군주에게 바치는 백성들의 선물이다.

    

[군주다움을 끝까지 지켜라]

[군주의 아내도 군주다]

 

[사람들은 군주의 뒷모습을 본다]

- 군주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키루스는 늘 한 가지 사실을 잊지 않았다.

  그것은 수많은 부하들이 지금 자신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가 보고 싶은 각도에서 대상을 보고, 그 사람을 해석하고

  그 인물됨을 평가하기 마련이다.

 

[승리의 방식]

- 키루스 대왕의 전쟁 원칙

   1) 적의 아군부터 무력화시킨다

   2) 수비가 아닌 공세를 취한다

   3) 적에게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다

   4) 병사들의 사기를 최대로 고취시켜 전진하게 만든다 

 

[인간의 본성을 직시하라]

- 모든 인간은 사이렌(스타벅스의 로고 그림)의 유혹 앞에 굴복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

- 군주가 가지고 있는 부와 다른 사람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 때문에 군주는

  오히려 더 지독한 운명의 장난에 내던져질 확률이 높다.

  국가는 군주의 자질이 부족해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유혹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 때문에 망한다.

[레거시를 남겨라]

- 17세기 신성로마제국(독일)에 대한 베스트팔렌 조약, 2차 세계대전의 얄타회담으로

  망신창이가 된 독일이 불사조처럼 부활해 EU의 맹주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탁월한 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 독일 사회에서는 사회적인 아젠다가 주어지거나 국가적 위기에 봉착을 하면

         국민 스스로가 비스마르크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 독일인들에게 있어 철혈 재상인 비스마르크가 군주의 거울인 것이다.

 

[초심을 잃지 마라]

- 키루스는 대업을 달성한 뒤에도 근엄하게 행동하고, 대중 앞에 공개적으로 나타나는

  횟수를 줄여 친구들의 질투심을 최대한 적게 유발하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 제국을 얻는 것은 위대한 일이지만 얻은 후에 그것을 지키는 것이 더욱 위대한

  일이라는 것을, 슬이는 용기를 가진 자에게도 가끔 주어지지만, 승리를 쟁취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일은 절제와 인내 그리고 엄청난 주의를 실천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제국은 사람이 아니다]

- 위대한 제국은 대리석이나 권력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만들어진다.

  제국은 영토가 아니라 사람이다. 제국은 돌이 아니라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 키루스의 인재등용 원칙

   첫째, 독실한 신앙심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을 선호한 것이 아니라 신앙심 일반을 중시했다.

          어떤 종교를 믿던지 깊은 신앙심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절제심이 강하고 도덕적 기준이 높다고 보았다.

둘째, 자제심이 강한 사람

          사려깊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눈에 띌 때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지만

          자제력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보지 않을 때도 그런 짓을 삼간다

셋쩨, 탁월함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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