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읽고 싶은 신간


페이스북시대다. 얼마 전 인터넷 신문에서 페이스 공유 청원이 들어왔다. 아마도 인지도가 높거나 인터넷 신문 가입자들에게 공유를 부탁함으로 자신들의 기사를 널리 알라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젠 가만히 앉아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 뉴스까지 안방에 배달하는 시대가 되었다. 정보의 혁명이라할만하다. 


그런데 새로운 방식의 접근법이 이루어 지고 있다. 바로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나는 카카오 스토리는 사용하지 않는다. 가입하고 나서 한 동안 사용하기는 했지만 번거롭고 귀찮았다. 그런데 내 주변에 카스(카카오스토리 준말)로 소매업을 하시는 분이 몇 분있다. 매출도 상당하다. 집에서 대충? 하는 것 같은데 한달 매출이 천만원을 넘어간다. 순수입도 꽤 높다고 한다. 방문에 내용을 보면 매우 사적?이다. 그냥 친구처럼 고객을 대하고 상품평도 아기자기하다. 그런데 이외로 많은 사람들이 단골로 있다고 한다. 너무 사적인 사업. 이상하게도 이윤이 꽤 높다. 이유가 뭘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카카오스토리로 사업하는 책이 꽤 된다. 골라 보았다. 
































올해의 목표는 고전정복이다. 물론 불가능하다.그러나 역사상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고전을 50권 정도는 읽을 예정이다. 신간을 찾아보니 다윈의  [종의기원]이 한길사에서 번역되었다. 역자는 김관선으로 다윈의 전문가다. 기대되는 작품이다. 올해는 이 책을 꼭 읽을 예정이다. 역자의 다른 책 [인간의 유리1.2]도 읽고 싶다.


















맨더빌 여행기

1322년 맨더빌은 지중해 연안으로 여행을 떠나고 보고 들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다. 일종이 모험담인 이 책은 신비로기 그지 없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당시 상황 속에서 맨더빌이라는 인물은 수많은 사람들이 상상하고 생각했던 이야기를 적은 듯하다. 어쩌면 익명의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생각을 700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 하여튼 이 책도 독서계획에 올린다. 


버나드 맨더빌도 있다. 그의 책 [꿀벌의 우화]는 애덤스미스 등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경제학 서적이다. 그동안 한 번도 번역되지 않았으나 경제학 논문에서 종종 인용되던 책이다. 이 책 역시 역사와 경제를 이해하는 중요한 책이 될 것이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정석주의 신간이다. 저자의 명성 답게 그의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와 소장가치가 있다.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서 인지 읽고 싶다. 후회하지 않아도 될 책이다. 

관상학.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인데 굉장히 특이하다. 그가 말하는 관상이 뭘까? 무척 궁금해진다. 철학자의 눈에 비친 얼굴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래저래 올해도 읽을 책은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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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커스입니다 - 설립자 김준영의 리얼토크
김준영 지음 / 샘솟는기쁨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드디어 마커스의 비밀이 벗겨지다

 

운명! 그것은 불가능과 가능을 함께 내포한 단어이다. 네이버 사전의 정의를 빌려 오면 이렇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능태를 생각해 본 적 있다. 사람은 이미 운명 지워진 존재이다. 그러므로 그 안에 앞으로 일어날 모든 것이 계획 되어 있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맞다라고 말한다. 부정과 긍정의 절묘한 타이밍은 운명이 현실이 맞닿을 때 일어난다. 인간의 삶이란 운명에 갇힌 것이 분명하지만, 운명으로 인해 인간을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다.

 

씨앗에는 그 식물의 운명이 드리워져 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것은 종속이며, 본능이다. 마커스의 탄생도 그랬다. 마커스는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고, 운명이었고, 필연이었다.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 마커스는 탄생한다. 인류의 모든 일이 그렇듯 모든 일에는 인간이 아닌 신의 특별한 간섭과 선택, 즉 신탁(神託)으로 이루어진다. 마커스의 씨앗의 대한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엮어졌다. 그동안 얼마나 궁금해 했던가. 이미 널리 알려진 팀이지만,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철저한 비밀의 장막 속에 숨겨진 마커스다. 두란노 경배와 찬양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수전도단의 후원을 받은 예수전도단 화요찬양도 아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멜기세덱처럼 홀연히 일어나 대한민국 경배와 찬양을 평정했다.

 

김준영! 그는 말한다. ‘나는 마커스다!’ 마커스의 시작과 현존(現存)의 여정을 담았다. 김준영이란 한 사람에 의해 마커스는 시작되었고, 그 비전은 한 알의 밀알처럼 썩어지고 사라져감으로 마커스가 태동하게 된다. 그는 마커스의 시작이며, 대표일 뿐 아니라 마커스 찬양에서 부르게 될 찬양을 직접 작사한 작사가이기도하다. ‘부르신 곳에서’ ‘주님은 산 같아서’ ‘날 향한 계획’ ‘주님의 사랑등을 작사했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마커스는 회상한다.

 

처음 마커스의 여정을 걷게 되었을 때 혼자였습니다. 그 시간에 다른 길을 걷던 마커스 멈베들은, 시간이 흘러서 함께 걷습니다. 한 곡의 음악같이 미처 완성되지 않았으나, 높은음자리표인 주님이 기반인 마커스라는 음악은 시간의 악보 위에서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즐거우면서도 혹은 슬프지만 희망찬 여정을 들려주었습니다.”(15)

 

그랬다! 마커스는 한 편의 찬양이었다. 그 여정을 걸어온 설립자로서 대표로서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참으로 아름다운 사역과 풍경이 그려져 있다. 때로는 아프고, 외롭고, 고통스럽지만 주님을 노래하기 위해 치러야할 대가로 알고 김준영은 그렇게 걸어왔다. 그는 혼자가 아니라고 한다. 함께 했고, 함께 걸었다.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바로 그곳에서 운명은 시작되었다.


마커스! 이제 비밀이 아니라 기적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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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얻은 책들


구입한 책이 아니다. 얻은 책이다. 요즘들어 출판사에서 정신 없이 책을 보내 준다. 고마울 따름이다. 서평도 그닥 잘 쓰지 못하는데 어찌 알고 책을 보내 주는지 알길은 없다. 하여튼 고마운 일이다. 책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책들인데 읽어보니 크게 다르지도 않다. 결국 인간이란 저자가 있고, 삶이란 환경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줄리오 시로의 <내가 사랑한 고양이>는 새움에서 나온 신간인데 고양이에 대한 글과 그림이 멋지게 어우러진 책이다.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의 <종교 없음>은 현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종교에 대한 깊은 통찰을 들려 준다. 오프라 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은 말이 필요 없는 책이다. 하여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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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4-12-31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행복한 일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낭만인생 2015-01-02 09:50   좋아요 1 | URL
cyrus님 반갑습니다. cyrus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계획한 일 다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보물선 2014-12-3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낭만인생 2015-01-02 09:51   좋아요 0 | URL
^*^ 보물선님 올해는 아름다운 일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yamoo 2015-01-01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표지가 무척 귀엽네요~

낭만인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

낭만인생 2015-01-02 09:51   좋아요 0 | URL
yamoo 님 감사합니다. yamoo 님도 올 한해는 특별한 기쁨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5-01-0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낭만인생님, 새해 첫 날이라 인사드리러 왔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셨으면 해요.

낭만인생 2015-01-02 09:52   좋아요 0 | URL
서니데이님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복 많으 받으시고, 날마다 즐거운 일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그장소] 2015-01-05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교 이야기를 다룬 책은 사실 역사적 사실과 연관해 읽기때문에 제 개인적으론
선호해..하는 책은 아니예요.보통 활자..있구나..읽어야겠네..하는 반응에 가깝죠..저는 카톨릭 세례자 이고 잠깐
수녀가 되겠다 꿈 꾸었지만 ,포기하고 말았었내요.아마도 그러기엔 (_ 이 따방에 좀 봤음 한다고 ?! ..

낭만인생 2015-01-05 17:53   좋아요 0 | URL
제가 기독교이란 그런지 종교 서적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그곳에 갇히는 건 싫구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장소] 2015-01-05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서 아닌 경우에도 종교서적이 상당하다는것이 ,저를 매번 놀라게 합니다ㅡ 덕분에 기분 전환도 되고
좋네요.^^
 

글쓰기와 정서 안정


올 해도 책을 안 읽는다 하면서도 벌써 120권을 넘겨 버렸다. 이러다 책 중독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쏟아지는 신간을 보고 있노라니 정신이 어지럽다. 신간이라 구입해 읽고 있으면 다 읽기도 전에 읽고 싶은 신간이 눈에 들어온다. 이거 알라딘 접어야 되는거 아냐! 하여튼 올해도 다 갔으니 내년에는 어찌될는지……. 책의 유혹 앞에 참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썩 괜찮은 책이나 유용한 책을 다시 꺼내 읽고 있다. [아이의 정서지능]을 요 며칠 동안 뒤적거리며 노트할 만한 곳을 찾았다. 129쪽에 보니 글쓰기와 심리안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심리전문가들은 선수들에게 시합 전 준비 과정 중 가장 익숙한 패턴을 노트에 정리하고 그 동작을 꾸준히 몸에 익히라고 권유한다. 기분 좋은 습관을 반복하면서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학 수능을 앞둔 학생들에게 평소에 쓰던 필기도구를 쓰고 자신에게 편안함을 주는 행동을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라고 하는 것도 이런 효과 때문이다."

 

글쓰기! 다만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고 표현하는 것쯤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글쓰기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체계화 시켜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명확한 생각이 명확한 행동을 일으킨다. 생각 정리가 되지 않으면 정리되지 않는 행동이 나오기 마련이다.

 

73쪽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은 여름이 되면 '슈퍼캠프'를 개최한다. 매년 2,000~2,500명의 학생이 10일 동안 캠프를 통해 효과적인 학습전략에대 배운다. 캠프가 끝나면 놀라운 효과가 일어난다. 무려 73%가 성적이 올랐고, 84%가 자존감이 향상되었고, 81%가 자신감이 생겼다고 답했다. 어떻게 가능할까? 수퍼캠프에서는 '공부'를 가르치지 않는다. 다그치는 사람도 없다. 그곳에서의 수업은 독특하다.

 

그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우정의 가치에 대해 토론하기도 하고 게임도 한다. 캠프의 하루는 신나게 즐기는 것으로 시작하고 세 시간씩 이어지는 수업에도 지루해하지 않는다. 수업의 핵심은 지식이 아니라 긍정적인 정서를 자극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방법,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법, 삶을 바라보는 방법 등을 알려 준다. 이곳에 온 학생들은 배움이 즐겁다고 한다. 일반 학교는 어떤가? 정반대다. 성적 위주의 일반 학교 수업은 고통 그 자체다.

 

좋다. 이곳에서 어떤 글쓰기가 나오는지 보자. 아주 상식적이지만 혁신적인 대안이다. 책을 그대로 인용해 본다.

 

슈퍼캠프에서 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장벽 허물기'이다. 아이들은 보드 한쪽에 자신의 목표를 적는다. 그것은 6개월이나 1년 안에 이루고 싶은 단기적인 목표일 수도 있고 원하는 대학이나 직접과 같은 장기적인 목표일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목표를 향해 가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에 대해 적는다. 개인에 따라 두려움일 수도 있고 게으름일 수도 있고 다른 어떤 깃일 수도 있다. 스스로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모두 적는다. 그러고는 그 보드를 깨버린다. 심리적인 장벽을 허무는 것이다. 게임이 끝나면 교사들은 이렇게 말한다.

 

"너희 인생에서도 이렇게 할 수 있다."

 

집에 돌아간 아이들은 그 보드를 머리맡에 두고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 아주 간단한 실천이다. 그러나 이런 작은 행동들이 큰 변화를 가져온다. 아이들은 이제 스스로의 정서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논리적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정서적으로 안정 시켜준다. 모호한 생각을 글이라는 명료한 대상으로 타자화 시켰을 때 생각도 명료해지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들도 글쓰기를 한 다음 묵혀두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최소한 하루에서 길게는 몇 달 동안 원고를 서랍에 넣어 두고 꺼내지 않는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읽어보면 좀 더 객관적인 관점으로 자신의 글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얼마 전에 두 딸의 자살과 남편의 죽음을 경험한 어느 중년 여인의 기사를 읽었다. 그녀도 몇 번은 자살 시도를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살아갈 힘을 잃었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가면서 서서히 죽음에 대한 집착도 사라지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 갔다고 한다.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그러나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게 되었다. 그녀는 아마도 내가 죽으며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 두 딸을 자살로 내몰았던 그들은 반성할까? 등의 글을 썼을 것이다. 자신의 분노와 억울함을 글로 표현하고 표출했다. 이것을 '발설하는 글쓰기'라고 하는데, 발설하는 글쓰기에는 치유하는 힘이 있다.

 

결국 글쓰기는 인격의 성숙과 치유, 마음의 안정을 통해 집중력을 가져다준다. 아직 못 다한 이야기가 많지만, 글쓰기의 좋은 점은 또 하나 발견했으니 어찌 기쁘지 않을까? 오늘부터 일기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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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4-12-30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 추천마법사가 스마트폰 화면에 떠있으면 애써 외면해버립니다. ㅎㅎㅎ

낭만인생 2014-12-31 11:38   좋아요 1 | URL
저도 비슷합니다. 가끔 읽고 싶어요 표시는 해둘때가 있습니다.

하양물감 2015-01-01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북플추천마법사, 혹은 알라딘 추천마법사가 왜 나한테 그 책들을 추천하는지 이해가 안갈때가 많아요.
내가 읽은 책이 아니라 내가 산 책을 기준으로 해서 그럴까요^^

낭만인생 2015-06-30 18:10   좋아요 1 | URL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산 책을 기준으로 또 다른 책을 추천하는 것 같네요. 방문 감사합니다.
 
종교 없음 - 종교를 갖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 지음, 김일우 옮김 / 베가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작년 알랭 드 보통의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를 읽고 깜짝 놀랐다. 무신론은 무신론이 아니라 신을 믿지 않는 종교였다. 과연 종교 없는 종교가 가능할까에 대한 답을 준책이었다. 결론을 내리자면 충분히 종교 없는 종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 인간은 원래 종교적이기 때문이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종족을 연구한 인류학자들은 동일한 하나의 결과를 찾아냈다. 그 어떤 민족과 종족 중에서도 종교 없는 나라 없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인간은 '종교적'이란 말에 토를 달지 못하리라. 다만 대상이 다를 뿐이다.

 

이번에 출간된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James Emery White)<종교 없음>은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종교 없음'에 대해 목사로서 깊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검은 바탕의 표지는 현대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탈기독교화를 통해 암울해져가는 교회의 미래를 보여준다. 타임지에 소개된 문구를 노란색으로 적고 있다.

"그들은 신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교조적이고 융통성 없는 종교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문장이야말로 현대사회에 일어나는 탈종교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 믿는다.

 

저자인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James Emery White)는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 있는 메클런버그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목사이다. 직접 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불신자를 대상으로 전도하며 성장한 교회이다. 미국 고든 콘웰의 4대 총장을 역임한 적도 있는 학구파이다. 그런 그가 현대 사회를 고민하면서 왜 종교인은 줄지 않은데 기독교인들은 줄어가를 생각했다. 그 답이 바로 이 책에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종교 없음'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2장에서 몇 가지 특징을 소개한다. 1.남성, 64%이상이 남성이다. 2.젊다. 30세 이하 미국인들의 1/3을 차지한다. 3.백인. 그동안 종교는 백인들의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백인들이 종교적이지 않고 있다. 백인의 비율이 82%까지 된다고 한다. 4.반드시 무신론자는 아니다. 중요한 단서다. 그들은 종교를 버리거나 신을 믿지 않는 이들이 아니다. '종교 없음'에 표시한 사람들의 27%만이 신이 없다고 답했다. 그들은 여전히 신을 믿는다. 5. 매우 종교적이지는 않다. 그는 매우 종교적이지는 않지만 스스로 '종교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3/4이 종교적인 집회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 7.낙태와 동성 간의 결혼을 합법화하는 것을 찬성하다. 8.진보주의자 혹은 온건파. 9.종교적인 기관들에 대해서 반드시 적대적이지 않다. 10.대다수가 서부인이다.

 

저자는 그들을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는'이라고 했다.(41) 뭘 말하는가? 그들은 종교를 거부하지 않는다. 다만 너무 또는 배타적 종교를 거부하는 것이다. 확신에 찬 나머지 '아멘'으로 호응하는 것에 대해 거부 반응을 일으키며 '글쎄요'라고 답한다. 3장에서 그들이 보는 기독교를 보여준다. 몇 가지만 요약해 보자.

 

"교회가 법과 정치와 깊이 유착되어 있다는 인식과 더불어 증오에 찬 데다 공격적이고 탐욕에 빠져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61

 

"텔레비전 전도사들의 범죄 행각을 통해서든 혹은 초대형 교회 목회자의 물질만능주의를 통해서든, 돈과 종교는 좀처럼 생산적인 짝이 되지 못했다."(61)

 

"이것은 신앙의 권리가 미국 정치에 너무 깊이 개입한 결과다."(62)

 

"그들의 눈에는 기독교가 지나치게 정치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신앙을 강요하고, 거만하게 비쳐지고 있다."(65)

 

이러한 기독교의 모순과 비상식적인 행동들은 기독교에 환멸을 가져다주었고 교회를 떠나게 만들었다. 그의 진단은 이미 한국교회 안에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출간된 양희송의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에서 다루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교회들은 통계상으로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교인 감소 현상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 아무런 대책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한국교회 교인들이여 이제 이 책을 읽고 무신론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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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ddony 2014-12-28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교적이지 않기 위해서는 이상, 궁극적인 의미 같은걸 단 한 번도 고민하지 않고서 온전한 한 생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인데 그런게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