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궁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시공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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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을 읽고 나서 작가의 다음 소설이 궁금하여 도서관에서 '붉은 궁'을 빌리게되었다. '붉은 궁'은 인기가 많은지 예약신청을 하고 나서 2-3달 뒤에야 빌려 읽을 수 있었다. '붉은 궁'은 '사라진 소녀들의 숲'에 비해서 더 다듬어지고 조선시대 당시의 배경이나 민초의 삶이 더 묻어나는 글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사라진 소녀들의 숲'의 배경은 제주였기에, 청소년 시절부터 외국에서 살아왔던 저자가 제주의 풍경과 감성을 담기에는 한국인의 삶을 살지도 않았고 역량도 부족했던 것이 원인이지 않았나싶다. '붉은 궁'의 경우 사도세자와 관련된 내용이 담겨져 있고, 궁과 서울이 배경이니 아무래도 찾을 수 있는 자료와 참고할 수 있는 서적이 많아서 더 매끄러운 묘사와 삶이 표현된 것 같았다. 소설 자체는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의녀를 중심으로 진행되나 글을 읽으면서 느껴진 것은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사람의 상처와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였다. 사람은 살면서 추위와 배고픔을 피하는 기초적인 욕구 외에도 인정욕구라는 것이 존재한다. 최소한의 안전이 보장 된다면 인간을 살게 만드는 것은 생리적인 욕구가 아닌 인정을 받고 싶다는 욕구이다. 신분차별이라는 제도가 존재하는 시절에 인정욕구는 언제나 비틀리고 상처를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허주은이라는 소설가가 한국인이자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을 어떻게 묘사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소설가로서 지속적으로 글을 써주길 바란다. 외국에서는 '붉은 궁'과 '사라진 소녀들의 숲' 외에 The Silence of Bones와 A Crane Among Wolves가 출간되었던데 곧 한국어로 번역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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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러브 송
앤드류 첸 감독, 가가연 외 출연 / 아이브엔터테인먼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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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기간제 교사 싱즈위안, 피아노 강사 위진, 학생 동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스포일러지만 부모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길러준 할머니 마저 세상을 떠나 마음의 문을 닫고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된 동숴의 음악적 재능을 학교 교사 싱즈위안과 피아노 강사 위진이 발견하여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게 하는 내용이 기본 시놉시스이다. 이 과정 속에서 자라나는 청소년이 세상이 정해준 꿈이 아닌 스스로 꿈을 찾고 나아가는 학교를 만들고 싶은 싱즈위안의 꿈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두 남자에게 받는 사랑으로 자존감을 되찾는 위진, 가족의 죽음으로 일시적으로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가던 동숴가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과정을 보여준다. 삶의 희망과 각자의 꿈, 세상이 원하는 성공의 모습과 나의 꿈이 다를 때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길을 개척해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청량한 청춘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음악이 배경과 상황하고 잘 어우러지고 학교 밴드부라는 설정때문에 중간에 노래를 불러도 위화감이 없게 극을 만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의문이 갔던 점은 극 진행 중 캐릭터 간의 갈등을 보다 극대화하고 감정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고는 하지만 교사인 싱즈위안이 학생 동숴의 가족관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던 점이다. 한국과 타이완의 학교 상황이 다를 수는 있지만 가족관계나 현재 상황 같은 기본적인 학생에 대한 정보는 알고있어야 하는 점 아닐까? 동숴가 청소년 1인가구라는 설정이었다면 한국으로 따지면 노동으로 생계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고 부양을 해 줄 가족이 없으니 최소한의 기초생활수급비가 지급되어야 하고 학비같은 것도 제공해줘야 할테니 학교에서도 이 부분을 알고있어야만 하고 교사인 싱즈위안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싱즈위안이 목표로 하고있는 청소년이 스스로 가진 잠재력 찾고 극대화하자라는 마인드가 있다면, 어느 정도 생활환경 파악도 필요한 것 아니었을까? 감독이 너무 한 가지 주제에만 집중한 나머지 세세한 부분을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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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종말을 늦추기 위한 아마존의 목소리
아이우통 크레나키 지음, 박이대승.박수경 옮김 / 오월의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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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안/백인은 과거 자신의 조상이 다른 인종과 종족에 비해 우월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저지른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과거 자본주의와 발전에 대한 생각과 이념이 아직까지 뿌리깊게 남아있는 사회과 전통적으로 대지와 지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상은 지속적으로 대립하고 있으며 그 대립각을 어떻게 하면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본주의는 UN 아래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SDGs를 만들었지만 이 SDGs가 실제로 지구 환경을 보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이우통 크레나키와 같은 원주민운동과 자연/환경운동가는 이런 SDGs와 지속가능한 발전은 허상이며, 발전 그 자체를 뒤쫓는다면 지구와 대지를 비롯한 모든 환경을 지킬 수 없고 인간동물 자체의 멸족을 향해갈 뿐이라고 한다. 어떤 주장이 더 옳은지, 과학적으로 신빙성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애초에 인간동물 아래 자연이 존재하며 인간동물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만심이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를 시작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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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핵담 전기기능사 필기 반복기출 500제 - 23년 CBT 기출복원문제 수록
전기자격시험연구회 지음 / 성안당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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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다는 에듀윌 추천하기는 함 근데 문제풀이가 더 필요하다면 부교재로 추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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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에듀윌 전기기능사 필기 한권끝장 핵심이론편+8개년 기출편 - 2023 개정 용어 표준화 반영
유치형.홍석묵.최대규 지음 / 에듀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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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윌 제공 모의고사에서 60점 넘으면 전기기능사 합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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