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러브 송
앤드류 첸 감독, 가가연 외 출연 / 아이브엔터테인먼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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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기간제 교사 싱즈위안, 피아노 강사 위진, 학생 동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스포일러지만 부모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길러준 할머니 마저 세상을 떠나 마음의 문을 닫고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된 동숴의 음악적 재능을 학교 교사 싱즈위안과 피아노 강사 위진이 발견하여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게 하는 내용이 기본 시놉시스이다. 이 과정 속에서 자라나는 청소년이 세상이 정해준 꿈이 아닌 스스로 꿈을 찾고 나아가는 학교를 만들고 싶은 싱즈위안의 꿈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두 남자에게 받는 사랑으로 자존감을 되찾는 위진, 가족의 죽음으로 일시적으로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가던 동숴가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과정을 보여준다. 삶의 희망과 각자의 꿈, 세상이 원하는 성공의 모습과 나의 꿈이 다를 때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길을 개척해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청량한 청춘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음악이 배경과 상황하고 잘 어우러지고 학교 밴드부라는 설정때문에 중간에 노래를 불러도 위화감이 없게 극을 만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의문이 갔던 점은 극 진행 중 캐릭터 간의 갈등을 보다 극대화하고 감정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고는 하지만 교사인 싱즈위안이 학생 동숴의 가족관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던 점이다. 한국과 타이완의 학교 상황이 다를 수는 있지만 가족관계나 현재 상황 같은 기본적인 학생에 대한 정보는 알고있어야 하는 점 아닐까? 동숴가 청소년 1인가구라는 설정이었다면 한국으로 따지면 노동으로 생계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고 부양을 해 줄 가족이 없으니 최소한의 기초생활수급비가 지급되어야 하고 학비같은 것도 제공해줘야 할테니 학교에서도 이 부분을 알고있어야만 하고 교사인 싱즈위안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싱즈위안이 목표로 하고있는 청소년이 스스로 가진 잠재력 찾고 극대화하자라는 마인드가 있다면, 어느 정도 생활환경 파악도 필요한 것 아니었을까? 감독이 너무 한 가지 주제에만 집중한 나머지 세세한 부분을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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