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 123회 나오키상 수상작
가네시로 가즈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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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는 재일조선인이었다가 재일한국인이 된 한 청소년의 시점으로 서술된다. 재일조선인 아버지와 재일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조선인 국적을 가지게 되었지만, 재일조선인 아버지의 하와이행 욕구로 다시 강제로 한국국적을 취득하게 된 스기하라. 조선 국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데다 조선인 학교가 아닌 일본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자 일본인에 의한 조선인/한국인 차별뿐만 아니라 조선학교 내 매국노 취급으로 왕따까지 겪게 된다. 인종과 국적으로 인해 이중차별을 겪게 되는 이면에는 인간의 심리 안에 누군가를 차별하고 싶은 뼈아픈 욕구가 반영된 것일까? GO를 읽으면서 스기하라가 매일 받는 일상적인 차별에 반복노출이 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지 궁금했다. 차별이라는 사회적 영향은 사람의 삐뚤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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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보다 1 - 부동산 투자의 허들을 넘자
김형민 지음 / 열아홉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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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김형민 본인의 능력이 좋고 노력을 열심히 하였으며 워커홀릭으로 살았기에 부동산 투자 성공의 기틀을 잡았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김형민이라는 사람이 부동산으로 성공한 것에는 어느 정도 운이 따랐을 것이다. 은행원에 대해 교육을 하는 한국금융연수원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은행원과 어느 정도 안면이 있었을 테고 그 때문에 부동산 대출 시 어느 정도 유리한 이점에 서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스로 자만하지 않고 메타인지를 사용하여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최대치를 인지하고 이를 벗어나지 않았기에 투자를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아무래도 개인사업자이지만 전문성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수입자체는 꽤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사기도 당해보고 주식에서 잃어보았기에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달았을 것 같다. 제대로 된 투자원칙이 없다면 노력해도 돈을 잃기 때문이다. 회계사이자 세무사로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금 납부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고 부동산 투자시 자신이 내야하는 취득세 등에 대한 부분을 알았기에 실제 건물구입비용 외에도 세금에 대한 비용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투자을 한 부분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된다. 자신 혼자의 자금으로 투자가 어려울 때에는 공동투자가 적합한 사람을 잘 찾았던 것도 능력이라고 본다. 공동투자를 할 때 누구라도 하나 삐끗하면 다른 사람도 흔들리기 마련인데, 경제적으로 유용을 잘 하고 튼튼한 사람이 만나서 심리적으로도 잘 흔들리지 않고 투자가 이루어졌던 것 같다. 세무사로서 일을 하면서 공부를 꾸준히 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바뀌는 세무법에 대해서도 업데이트가 빠르게 가능하여 대응이 되었던 것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보여졌다. 다른 사람과 다른 나 혼자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점을 개발하고자 '99보다1'이라는 책 제목이 선택했다지만 내가 봤을 때는 '99+1'로 만들어 온전히 100이라는 숫자가 되기 위해 '99보다1'이라는 선택을 한 것 같다.

김형민이라는 사람은 부동산 투자로 성공을 하였기에, 자신이 하였던 부동산 투자에 대한 내용과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소개하였다. 문제는 모든 사람이 부동산 투자로 성공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자신이 직접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고 투자원칙을 정해야 하는 것이지 남이 정해준 투자원칙과 루트를 따라간다고 하여 모든 경우의 수에서 꼭 성공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김형민의 투자원칙은 하나의 사례일 뿐 정답은 아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투자원칙을 잘 정해서 투자를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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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 위스키 (화이트 에디션) - 마케터의 시선으로 본 스코틀랜드 증류소
정보연 지음 / 모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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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 위스키'를 읽으면서 위스키의 제작과 이를 판매하기 위한 증류소의 노력과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는 그냥 내가 회사를 퇴사한 뒤 힐링을 하거나 어학연수를 하고 싶어서 간 내용이라면 '여행의 끝, 위스키'는 위스키에 대한 내용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여행 에세이 형식을 빌린 느낌이었다. 막연하게 위스키에 사용되는 보리재배가 기후위기나 환경하고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어서 증류소에서는 환경문제에 대해 되게 민간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내용을 알고 있었는데, '위스키의 미래와 ESG 경영'이라는 내용으로 이 문제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 부분도 좋았다. 탄소중립을 위해 단순하게 오크통 재사용부터 시작을 하여 친환경 프로젝트로 습지 정화 구역을 위스키 증류소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 같은 내용은 매우 신선했다. 단순 소비자로서 아무 생각 없이 위스키를 마실 수 있겠지만 내가 먹고 마시는 것이 어떤 생산 과정을 거치고,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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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다 - 인간의 코딩 오류, 경이로운 문명을 만들다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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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기원과 진화의 해답을 찾기 위한 46억 년 역사의 장대한 여정을 담은 오리진을 쓴 생물학자 루이스 다트넬이 신간 인간이되다(Being Human)으로 다시 찾아온다. 아직도 현대의 인간이란 아프리카에서 최초의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시작으로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의 거쳐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되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재미있게도 이 이론은 틀렸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네안데르탈인, 호모사피엔스 모두 동시대에 시작된 인류이며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최초의 인류가 도래하였다. 현대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과거의 다영한 인류의 아종이 섞인 새로운 인간이다.

인간이 되다(Being Human)은 [1장 문명을 위한 소프트웨어, 2장 가족, 3장 감염병, 4장 유행병, 5장 인구, 6장 마음을 변화시키는 물질, 7장 코딩 오류, 8장 인지 편향]이라는 총 8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샘플북에는 1장 문명을 위한 소프트웨어이 수록되어 있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1장을 엄청 빨리 읽어버려서 뒷 내용이 궁금했다.

아직도 많은 인간이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을 나눌 때, '인간적'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과연 이 '인간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다른 생명에 대한 동정이나 친인척에 대한 도움, 종이 다른 대상에 대한 애정? 재미있게도 많은 동물행동학 연구를 통해 인간이 말하는 '인간적'이라는 면모가 인간이 아닌 비인간동물에게서도 동일하게 발견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과연 루이스 다트넬은 인간이 비로소 '인간이 되다(Being Human)'로 거듭나길 위한 부분이 무엇이라고 썼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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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 불완전한 진화 아래 숨겨진 놀라운 자연의 질서
앤디 돕슨 지음, 정미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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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의 영어 원제는 Flaws of Nature이다. 영어를 한국어로 직역하면 자연의 결함이라는 뜻이 된다. 다윈은 진화에는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은 삶을 지속하고 끝까지 살아남으며 번식을 하기 위함이라고 정의하였다. 재미있게도 자연선택으로 인한 진화는 다윈이 예측하고 다수의 사람이 믿는 것처럼 '완벽'하지 않다. 포유류지만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평생을 물 속에서 사는 고래는 물에서 숨쉬지 못하여 정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암컷 소드테일의 취향에 따른 성선택 때문에 수컷 소드테일은 사는데 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헤엄치는데 방해만 되는 화려하고 긴 꼬리를 가지게 되었다. 어떤 동물은 자연의 선택에 따라 큰 몸을 가지게 되었지만 결국 '너무나 큰 몸' 때문에 멸종해버렸다. 도도새의 멸종을 촉진한데는 인간의 영향도 있었지만 사실 인간이 아니더라도 도도새는 멸종되고 있던 상태였다.

자연에 맞춰서 진화를 하고 진화의 목적이 안전한 종의 번식이라면 도대체 6천 5백만년 전에 육지에서 바다로 들어간 고래는 아직까지도 물 속에서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일까? 왜 모든 환경에 완벽하게 진화된 동물이나 식물은 하나도 없는 것일까? 완벽한 자연선택은 존재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인간을 포함한 지구에 사는 모든 동물과 식물은 오직 목적만을 바라보고 사는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진화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효과가 있었다면 지구의 기후변화를 유도하고 다른 동물의 멸종에 최선을 다하는 인간을 공격하는 방향으로 모든 동물과 식물이 진화를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동물(개)는 오히려 인간친화적인 동물이 되어 함께 살아가기도 한다. 강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살아남았기에 강한 것처럼 진화는 강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것을 선택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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