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끝, 위스키'를 읽으면서 위스키의 제작과 이를 판매하기 위한 증류소의 노력과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는 그냥 내가 회사를 퇴사한 뒤 힐링을 하거나 어학연수를 하고 싶어서 간 내용이라면 '여행의 끝, 위스키'는 위스키에 대한 내용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여행 에세이 형식을 빌린 느낌이었다. 막연하게 위스키에 사용되는 보리재배가 기후위기나 환경하고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어서 증류소에서는 환경문제에 대해 되게 민간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내용을 알고 있었는데, '위스키의 미래와 ESG 경영'이라는 내용으로 이 문제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 부분도 좋았다. 탄소중립을 위해 단순하게 오크통 재사용부터 시작을 하여 친환경 프로젝트로 습지 정화 구역을 위스키 증류소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 같은 내용은 매우 신선했다. 단순 소비자로서 아무 생각 없이 위스키를 마실 수 있겠지만 내가 먹고 마시는 것이 어떤 생산 과정을 거치고,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