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디어로 읽는 세계 - 국제 관계를 꿰뚫어 보는 미디어 리터러시
채영길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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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디어로 읽는 세계'를 모두 읽은 후 한국의 미디어가 상당히 편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분단국가로서 북한이라는 또 하나의 리스크가 존재하며, 동아시아 문화권이다 보니 중국, 일본의 관계와 관련된 뉴스가 주로 다루어 질 수 밖에 없는 지리적 위치와 아직까지는 미국의 우방국이라는 정치적 위치까지 고려해보면 어쩔 수 없는 결과일 수도 있다. 문제는 생각보다 유럽이라는 나라에 대해 [백인 호의적]인 시선이나 잘 알지 못하는 유럽문화에 대한 편견으로 해당 국가의 뉴스가 다루어지거나 지리적으로 가까우나 심리적으로 먼 나라인 러시아 및 동유럽, 말로만 형제의 나라라고 외치는 튀르키예,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이슬람 문화권, 반이주민 차별로 바로보는 동남아시아에 대한 시선을 '바로잡을 생각이 없는 미디어'라는 시각에서 '글로벌 미디어로 읽는 세계'의 비판을 뼈저리게 공감한다.


러시아나 아프리카 외에도 전반적이 국제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한국은 제대로 된 전문가 소견 없이 미디어에 소개를 하거나 심한 경우 아예 소개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뼈저리게 공감이 되었다. 전통적인 미디어인 신문과 TV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가적 소견을 가지고 국제적으로 다양한 시각을 담은 뉴스를 생산해내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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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크리스트 대우고전총서 35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박찬국 옮김 / 아카넷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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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안티 크리스트에서 유대교(기독교)에 매우 도전적인 멸시를 보냈지만 그의 화를 찬찬히 읽어보면 비난과 힐난이 아닌 정당한 비판을 과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유대교(기독교)에서는 있지도 않은 원죄로 사람을 비난하고 가스라이팅하고 있다. 믿는 자에게 복을 주는 것이 아닌 연좌제를 주어서 자기혐오에 빠지게 만드는 종교인데다가 다른 문화/종교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폐쇄적이다. 유대교(기독교)가 일신교가 아니었거나 다른 문화에 대해 포용적인 성향을 가진 종교였거나 가스라이팅 연좌제가 아닌 예수의 말처럼 용서와 사람의 종교였다면 니체가 바라보는 평가는 지금과 달랐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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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필요 없다 (리커버 특별판)
제리 카플란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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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간한 '제리 카플란 생성형 AI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을 읽기 전 2016년에 출간된 제리 카플란의 '인간은 필요없다'를 먼저 도서관에서 빌렸다. 제리 카플란이 '인간을 필요없다'를 쓴 시대에서 이제 8년이 지났다. '인간은 필요없다'와 '생성형 AI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의 간극을 읽기 위해서는 먼저 2016년에 쓰여진 책부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미래에 인간이 인조지능을 사육할지, 아니면 인조지능이 인간을 사육하게 될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인간이 인조지능에게 사육을 당하더라도 '합리적이고 인간적이라면' 그것은 정당할 일일까? '제리 카플란 생성형 AI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에서는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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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 미 백 아르테 미스터리 22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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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Bring Me Back을 읽고 나서 작가가 파트너십 관계에서의 폭력의 정당성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건지 아니면 레일라의 이중 자아에 대한 스릴러를 쓰고 싶어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데이트 폭력이 잘못되었다고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라면 서사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데이트 폭력이 잘못되었다면 애초에 레일라가 앨런이라는 다른 자아를 만들어 핀에게 다시 돌아가는 것 자체가 틀려먹었다.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모든 사람과 진실을 의심하게 만드는 서스펜스가 문제가 아니라 핀이 가지고 있는 폭력성과 이를 정당화하는 사회적 가스라이팅이 문제이다. 여러모로 불편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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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마음이 있어 - 마음이 아픈 동물들이 가르쳐 준 것들
로렐 브레이트먼 지음, 김동광 옮김 / 후마니타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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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는 비인간동물을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기계라고 생각했다. 비인간동물은 몸에 난 상처로 인하여 다쳤거나 아프다는 의사표현을 할 수 있지만 인간동물과 같은 이성은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데카르트의 주장과 다르게 동물행동학, 진화심리학 등에서 비인간동물을 연구하면서 동물 종에 따라 다르지만 비인간동물 역시 인간동물과 같은 '자의식'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개념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인 이성 하나만으로 기계와 비기계를 나눌 수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반사회적인격장애 중 하나인 소시오패스의 경우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지만 다른 존재에 대한 감정의 공감은 매우 어려워한다. 소시오패스는 이성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과연 인간적이라고 말 할 수 있는가? 이성적인 결정만 추구하는 회사동료가 있다면 주위 사람의 평가는 '일은 잘 하지만 인간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데카르트는 인간동물만이 이성적 사고를 가지고 의지를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말하였지만 '인간적'이라는 단어의 정의와는 동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상처를 받았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반증이다. 살아있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 충분할때가 있다. 무엇이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지 고민하기보다 무엇이 비인간성을 더 확장시키는가를 고민해본적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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