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기후 괴물이 산다 - 기후변화는 어떻게 몸, 마음, 그리고 뇌를 지배하는가
클레이튼 페이지 알던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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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학술지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PNAS)에 2013년 발표된 연구 중 지구의 기온 상승과 폭력 범죄 사이의 상관관계를 다룬 내용이 있다. 연구팀은 폭력적인 범죄(살인, 강간, 폭행 등)와 기온 변화가 어떤 상관관계를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온 상승이 범죄 발생 빈도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에서는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살인, 강간, 폭행 등의 폭력 범죄가 4-5%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기온 상승이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더 쉽게 분노를 느끼고 공격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자료가 제한적이지만, 기온 상승이 사회적 갈등과 혐오 및 차별 범죄를 촉발시켜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원인이로 지목되기도 한다. 클레이튼 페이지 알던이 뇌과학자임에도 지구의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유는 기온 상승으로 인한 뇌의 변화가 사회 갈등을 초래하여 폭력사태를 조장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을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를 멸종시키기 위하여 지구의 기온을 올리는가? 인간 문명이 망하더라도 지구는 망하지 않는다.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늦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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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가격 - 원자재 시장은 어떻게 우리의 세계를 흔들었는가
루퍼트 러셀 지음, 윤종은 옮김 / 책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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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선물옵션의 긍정적인 역할이 없어지고 투기화되면서 [원자재]는 금융 투자자가 가격 변동성을 이용한 단기적인 이익을 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었다. 원자재 시장에 투기적 투자가 늘어나면서 원자재 가격이 왜곡되고 가격 변동성이 커지게 된 것이 나비의 첫 날갯짓이 되었다. 원자재 시장의 금융화는 생산자의 공급과 소비자의 수요보다는 금융시장 투자자의 매매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되었고, 실물경제와의 연결성이 약해졌다.

문제는 원자재 선물옵션이 투기 목적으로 남용되면서 개발도상국의 원자재 가격 상승이 빈곤을 심화시키고 정치적 불안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식자재(곡물) 가격의 급등은 절대 빈곤선 이하의 사람에게 더 큰 부담이 되었고, 식량 불안정은 사회적 갈등 요소가 되었다. 석유는 군사적 충돌 부분에서 다른 원자재보다 더 큰 충격을 주었다. 석유의 가격이 상승할 때마다 정치적 폭력과 반란이 증가하여 전쟁 위험성이 커지게 되었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고 전쟁이 증가하면 국제적으로 각 나라의 '빈곤층'이 더 살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된다.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변동은 기본적인 생필품 가격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빈곤층은 단기적인 생활비 상승에 더 큰 충격을 받기 때문에 사회 안정을 위해서라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부유한 국가의 부유층은 원자재 가격과 상관이 없는 삶을 살고 있거나, 원자재 선물옵션으로 오히려 이득을 보고 있다. 정치적 이익에 따라 원자재 선물 옵션 시장이 왜곡시킬 수 있는 사람에게 직접적이 타격이 없는 한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나비효과는 금융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인간은 늘 인간만이 가진 차별화된 인간성을 중요시 여기지만, 실제적인 차별화된 인간성은 과연 무엇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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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이야기 -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심층 분석
한경미디어그룹 특별취재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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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국에서의 사교육은 단순히 대입하고만 연결되어 있는 시장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한국의 사교육은 부동산 시장의 정점이며, 성공을 하고 싶은 사람의 욕망이 투여된 곳이며, 자식에 투영된 부모의 기대감이 섞여있는 한국의 한 단면이었다. 실제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마케팅으로서 영유아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수학을 선행학습하는 것이 의대 진학에 목표에 두고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인 것이다. 한국의 사교육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경제 규모가 크고 다양한 공포 마케팅을 하는 공간이었다. 심지어 특정 학원에서 시행하는 레벨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사교육의 사교육까지 모여있으며, 수익성이 없더라고 대치동이라는 메리트를 위하여 학원의 본점이 뿌리를 내린 경우도 있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에 한국 최고 학군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 전세 인기가 시들해졌으며, 그 이유가 2028년 입시부터 정시에서 내신 비중이 늘어났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과연 사교육 시장에서 대치동을 버릴 이유가 있을까? 한국 사교육의 중심지 대치동. 대입으로 장사를 하고 성공을 하기 위한 시장이 무너진다면, 한국을 만드는 경쟁력은 또 무엇이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한국의 출산율/출생율이 회복되지 않으며,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 중 하나가 과열된 교육과 끊임없는 경쟁이라지만, 교육과 경쟁심리가 없었다면 한국이라는 나라가 버틸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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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내가 뭘 읽은 거지? - 자기계발서, 되도 않는 훈수 걷어차기 알지만 어쩔 수 없다? 2
송민수 지음 / 들녘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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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기계발서 자체가 무조건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 동기부여가 필요한 순간, 자기계발서는 훌륭한 촉진제가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기계발서를 읽기만 하고 행동하지 않거나, 비판적인 사고없이 글자만 읽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유명한 자기계발서 중 하나인 아침형 인간에서는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하루를 능동적이고 활력 있게 살아가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 책을 비판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새벽 5시에 일어나 등교/출근 전까지 명상, 하루 계획, 간단한 운동 같은 것을 하면서 성공적이고 건설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아침형 인간의 문제는 현대사회에서 응급실, 소방관처럼 스케줄 근무를 하거나 환경미화원처럼 새벽 6시에 출근을 해야하는 사람에게 일관되게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침형 인간의 가르침을 '특정 시간에 방해를 받지 않고 집중해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행동을 하자'라고 받아들인다면 시간관리를 통한 자기개발을 할 때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자시계발서를 통해 동기부여를 받아 긍정적인 살면서 사회양극화, 기회불평등을 최소화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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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금리 - 흔들리는 부의 공식과 금리의 황금 비밀
조원경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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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대출과 예금의 조건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지표이다. 각 은행에서 마음대로 금리를 조정하지 못 하도록 각 나라의 중앙은행에서는 '기준금리'를 지정한다. 한국의 경우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여 다른 금융시관이 대출금리나 예금금리를 책정하는 기준점을 제시한다.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이유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저지하면서, 일정한 경제성장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금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경제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국가는 경기 과열이나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수시로 조정한다. 금리 조정은 채권, 주식, 부동산 같은 투자 자산에 영향을 주는데,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하락하고 기업의 차입비용 늘어나 기업 실적이 나빠져 주식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안정적인 노후를 위하여 재테크를 적극적으로 하지만 금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주택 구매 시 금리를 활용한 헤지 전략을 사용하지 못하여 이자를 남들보다 더 내거나 금리 상승 시 장기 국채를 구매하여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모두의 금리'는 변동하는 금리 속에서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고 안전마진 확보를 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도서이다. 금리 변동이 투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자산의 위험도나 수익률 계산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수의 사람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외칠 때, 모두의 금리는 철저한 계산으로 이루어진 로우리스크 세이프리턴을 외치고 있다. 리스크가 적다는 것이 투자대비 이익이 적다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의 안전지대를 마련해두고 나서 하이리턴을 위한 계산을 하는 것이 모두의 금리에서 말하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교과서와 같은 책이라서 여러 번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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