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안에 기후 괴물이 산다 - 기후변화는 어떻게 몸, 마음, 그리고 뇌를 지배하는가
클레이튼 페이지 알던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1월
평점 :
자연과학 학술지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PNAS)에 2013년 발표된 연구 중 지구의 기온 상승과 폭력 범죄 사이의 상관관계를 다룬 내용이 있다. 연구팀은 폭력적인 범죄(살인, 강간, 폭행 등)와 기온 변화가 어떤 상관관계를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온 상승이 범죄 발생 빈도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에서는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살인, 강간, 폭행 등의 폭력 범죄가 4-5%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기온 상승이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더 쉽게 분노를 느끼고 공격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자료가 제한적이지만, 기온 상승이 사회적 갈등과 혐오 및 차별 범죄를 촉발시켜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원인이로 지목되기도 한다. 클레이튼 페이지 알던이 뇌과학자임에도 지구의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유는 기온 상승으로 인한 뇌의 변화가 사회 갈등을 초래하여 폭력사태를 조장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을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를 멸종시키기 위하여 지구의 기온을 올리는가? 인간 문명이 망하더라도 지구는 망하지 않는다.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늦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