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의 갈매기, [챠이카]


2015. 10. 1. - 12. 31.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오랜만에 본 연극, 전훈의 갈매기 [챠이카]


게다가 어제에 이어 이틀연속 공연관람. 고전명작으로.


안톤 체홈의 갈매기는 언제나 무거웠고 비통에 휩싸여 있었으며, 극중 인물의 선택은 자신의 삶을 비극으로 몰아넣고 있었디.


[챠이카]는 갈매기 특유의 무거움과 비통함을 거두어내고, 밝은 색에 둘러쌓인 연극이었다.


심지어 늘 검은색 옷을 상복삼아 입고 다니는 마샤마저도 한결 가벼운 표정과 발걸음을 가지고 있었다.


무거움과 비통함이 없어진 갈매기는 극 중 인물을 내가 알지 못하는 캐릭터로 바꾸어버렸다.


어제 보았던 연극 시련과 너무나 대비되었던 고전명작 갈매기 [챠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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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받은 알라딘 굿즈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보온병.

 

사실. 굿즈때문에 물건을 사는 경우는 흔치 않고

 

매년 챙기는 알라딘 굿즈는 알라딘 컵 정도인데, 보온병의 경우 보온병을 사고 책을 받은 경우였다.

 

생각보다 자주 쓰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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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6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ijifs 2015-12-26 12:3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연극 시련 Crucible.


아서 밀러 원작


명동예술극장


2015. 12. 2. - 12. 28.


친구 덕분에 티켓을 구매하여 보게 된 연극 시련.


아직 아서 밀러의 원작을 읽지는 않았지만, 원작을 읽고싶게 만드는 연극이었다.


'아비가일'의 거짓말과 '패리스' 목사 패거리의 탐욕, 집단의 광기가 만들어낸 시련은

결국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


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 신을 찾지 못 한 사람과, 신에게로 간 사람.


아직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둘 중에 누가 더 큰 시련을 받게 되는지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거짓말과 탐욕이 마을의 광기에 불을 지피고, 시련을 가지고 왔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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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알라딘에 들어왔다가, <2015 서재의 달인>이 된 것을 확인했다.

 

헐. 이게 뭔일?

 

아무래도 지난 3월에 매일매일 스페인 여행일기 쓴 것과 여행후기, 그리고 10월에 일주일간 갔었던 타이완 여행일기가 엄청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내년에는 한 달 넘게 가는 장기여행이 없을 듯 한데, 2016년 서재의 달인은 마음을 접어야겠다.

- 사실 <2015 서재의 달인>도 될 거라고 생각 안했음

 

2016년에는 책이나 열심히 읽고, 리뷰나 열심히 써야겠다.

- 뮤지컬/연극 후기도 열심히 써야겠다.

 

캐시크 무덤덤 무감정 리뷰/페이퍼를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 이런 노선으로 갈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글 쓰는 것이 매우 무덤덤한 것은 변하지 않더군요.

- 20대 초반 겉멋에 찌든 연극/뮤지컬 후기를 쓴 적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허세로 손발이 오그라들어 그런 글은 못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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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만이었다. 이렇게 낯선 문체는.


낯설고 차갑게 느껴져서, 감정을 이입하는 것도 내용에 집중을 하는 것도 힘들었다.


단, 3주 동안 일어난 사건이었고, 열서너살이 채 되지도 않은 뱀파이어 소녀와 인간 소년의 미묘한 감정을 다루는 내용이 정말 차갑고 낯설었다.


로미오와 줄리엣, 춘향전과 비슷한 나이의 사랑이야기인데, 북유럽이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사회계층의 차이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고전물과 현대물의 차이 때문인 것이지 열정적이지도 뜨겁지도 않은 사랑이야기였다.


사실 사랑에 대한 내용인 것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외로움에 관련된 이야기인 것 같았고, 외로움 때문인지 차갑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낯설다는 느낌은 문체 때문이라기보다는 평소에 생각지도 않았던 이야기 진행방식 때문인지도 모른다.


왕따 소년과 외로운 뱀파이어 소년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서로의 외로움을 조금씩 채워가는 이야기라서.


우리 모두 외로움을 느끼지만, 외로움에 대해 솔직하지는 않는다.


오스카르와 앨리는 외로움에 솔직한 사람 같았다.


그 외로움 때문에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몇 년 전 보았던 영화의 이미지가 문뜩 지나가서,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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