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틸라 라비
출연 데이너 이브기, 넬리 타카르
오랜만에 본 이스라엘 영화.
- 나는 분명히 이스라엘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영화 제목과 내용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 영화 헛봤네.
여성도 의무로 군대를 가야하는 나라 이스라엘.
그 곳에서 군대 내 행정병으로 근무하는 여성의 잉여생활을 그린 영화라니.
- 감독도 이스라엘 여성으로 군대를 다녀왔는데, 처음에 군대를 갈 때는 군대에서의 체험을 전쟁영화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입대했지만 현실은 잉여로운 행정병이었다던데...
주인공도 같은 내무반에 있는 사람도 일은 안 하는 것 같다.
- 지뢰찾기, 프리셀을 하거나 떼창을 하거나 러시아 소설을 읽고 있다.
게다가 뭐 시켜도 그냥 안 함.
- 주인공인 조하는 서류 정리하라니까 모든 서류를 파쇄시켜서 영창에 가고,
- 장교가 된 친구가 일 시키니까 안 한다고 개기다가 장교 친구하고 싸움.
- 이 싸움 때문에 컴퓨터로 만든 모든 서류가 다 삭제됨.
- 조하는 군입대 동안 영창을 두 번 감. 이게 말이 됨?
영화를 보면서 모든 이스라엘 여성이 군복무를 하면서 행정병으로 잉영생활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일 안하겠다고 뻐기고 개기다가 영창에 가지는 않을 것이다.
- 모든 행정병이 잉여는 아닐 것이고.
근데 도대체가 나라의 귀한 젊음이를 국가에서 차출해가서 왜 할 것도 없는 잉여짓을 시키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 한국도 상황 똑같지?
- 그냥 기계돌리면 되는 일을 손으로 풀 뽑으라 시키고. 등등등
이스라엘 군대의 이야기지만, 군대 내부에서 벌어지는 여성차별과 여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때때로)희극적으로 풀어낸 영화 제로 모티베이션.
영화 자체는 꽤나 재미있게 보았지만서도 한국 내 군입대 여성의 위치와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게되었다.
회의 시간에 여성 간부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거나, 군대 내 성폭행(혹은 데이트 강간)에 대해서 한국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 꽤나 상황이 심각한데 웃으면서 봤던 것은 이게 완전 블랙코미디라서.ㅋㅋㅋ
MBC에서 성황리에 방영 중인 [진짜 사나이 - 여군편]보다는 [제로 모티베이션]이 훨씬 현실성있고 공감이 되었다.
- 근데 이 영화 보려고 해도 상영하는 곳이 없어.ㅜㅜ
- 난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봤다.
- 아마 광화문 씨네큐브에서도 하는 듯.
- 전국에서 이 영화 상영하는 곳이 10곳도 채 안 되는 것 같다.
- 재미있는 인디영화는 CGV와 메가박스에서는 상영을 안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