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똘똘하고 경이로운 것들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 3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임스 헤리엇 시리즈 3편, 이 세상의 똘똘하고 경이로운 것들이 출간되었다.


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내용을 곰씹었다.


헤리엇이 군대에 끌려가고, 훈련을 받으면서 수의사 생활을 하던 기억을 플래시백으로 돌아가서 회고하는 내용이 많았다.


이전에도 읽었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책의 첫 번째 나오는 데이킨과 블로섬의 이야기였다.


암소 블로섬이 늙고 나오는 젖의 양도 줄고 옆 자리에 있는 다른 암소에게 젖을 밟혀 계속 살이 찢어지니, 결국 데이킨이 블로섬을 팔게되는데 도축업자에게 끌려간 블로섬이 다시 집으로 오는 내용이었다.


데이킨은 계속 이야기했다. 블로섬이 나에게 빚을 진 것이 아니라 내가 블로섬에게 빚을 졌다. 블로섬은 내가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양의 우유를 만들었고 늙어서도 어린 소를 키워 내가 살게 해주니 내가 빚을 진거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은 계속해서 동물에게 빚을 지고 있는데, 사람이 다른 동물보다 위대하니 오히려 동물이 사람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 마냥 행동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는 헤리엇을 이야기 중 반려동물 이야기가 재미있었는데, 이제와 다시 읽으니 농장동물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메레르 7 - 황금의 도시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테메레르 7권은 도서관에서 읽었다. 아무래도 여름에는 도서관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너무 맣아 앉을 자리가 부족하지만.

- 도서관은 한여름에 최고의 성수기인듯. 겨울방학 시즌에도 사람이 많지만 여름처럼 많게 느껴지지 앟는다.


7권은 호주에서 용 누각을 짓던 테메레르와 로렌스가 남미 여행을 가게 된다.

- 책 내용상이기는 하지만 입맛대로 테메레르와 로렌스를 움직이게 하는 영국정부는 마음에 안 든다.


테메레르를 계속 읽다보니 매끄럽지 못 한 번역 몇 곳이 눈에 띈다.


번역을 하는 사람이 여러 종류의 영미 판타지 소설을 번역했고 테메레르 시리즈 초반에는 이상하다 느끼지 못 했는데, 시리즈가 이어지니 영어 문맥이나 단어가 어려워져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여러 작업을 하다보니 테메레르 시리즈 번역에 대한 감이 둔해진 것인지 모르겠다.


6권은 별로인데 7권이 재미있다고 한 리뷰를 보았지만, 내 생각은 약간 다르다. 4~6권은 나름 괜찮고, 7권은 별로다.


아무래도 저자가 영연방의 일원인 캐나다 사람이다 보니, 남미, 중국, 러시아, 독일 등 테메레르가 다른 나라에 갔을 때의 이야기보다 영국 내지는 영연방에 속한 나라에 있을 때가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16세기에 멸망한 잉카를 19세로기 불러들인 것이나, 그 외 잉카에도 노예가 있었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엄청시리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에밀리 로렌스에 대한 언급이 중간중간 나올 때마다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


이미 영어판이 발간된 테메레르 9권이 내용을 어떻게 완결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8권은 테메레르와 로렌스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내용일건데 읽을지 말지 고민중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메레르 6 - 큰바다뱀들의 땅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권으로 기억하는데 테메레르와 로렌스 일행이 감기 치료제를 구하러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에 갔다가 어떤 부족과의 싸움으로 아프리카 식민지를 잃게되니 영국 정부 측이 엄청 화를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는 호주가 영구 식민지이던 시절, 호주를 개척하러 공군과 용을 보낸 것인데 영국이 주둔하고 있는 시드니 반대편에 중국 주도의 항구가 있고, 그 항구를 통해 밀수를 하니 영국이 항구 뺏으려고 난리다.

- 물론 항구 이야기는 뒷편에 나오지만.


전반적으로 책에서 차별에 대한, 특히 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편이다.


시대 배경이 있는지라 노예제도가 있고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인식 때문인데, 저자가 나름 여성을 주요 캐릭터로 삼으려도 롱윙 품종의 용이 여성하고만 교감한다는 내용을 넣어 여성 대형도 만들어두었다.

- 근데 롱위 품종을 만들어둔 것에 비해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조금 적다.

- 제인 롤랜드 대장의 경우 활약을 나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주인공인 로렌스 대령을 애인으로 삼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 싶다.

- 아무래도 성차별이 만연하고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 살다보니, 여성의 두뇌나 시각도 남성에 맞춰줘야 살 수 있게 되나 싶기도 해 씁쓸하다.


이 책에서는 제인의 딸 에밀리가 성추행을 당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별 말 없이 지나가서 작가가 여성이라는게 의외다.


흑인이나 귀족이 아닌 사람에 대한 차별은 꽤 자주 나오는 편이다.


배경이 호주로 바뀌었는데 호주의 풍광이 상상될 정도로 묘사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테메레르와 로렌스는 호주에 남지도 영국으로 돌아가지도 않을거라는 것은 이미 안다. 그게 9권까지 이어질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다.


시리즈의 재미도는 일단 1권이 제일 재미있고 4권, 5권, 6권은 나름 괜찮았다. 2권과 3권은 지루하고.


7권과 8권은 한국에 출판이 된 상황이니 읽으면 되는데, 완결판인 9권이 언제 한국어로 나올지는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빛 조각사 50
남희성 지음 / 로크미디어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번 달빛조각사 48권을 읽고 리뷰를 썼을 때, 누군가 댓글로 달빛조각사가 50권이 끝이라고 하였다.


근데 50권이 끝이 아니었다.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구나.


위드와 바드레이가 본격적으로 싸우기 전의 떡밥이 너무나 두껍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다.


위드는 결전 전에 일단 조각왕을 소환해서 구워삶아 자기 손으로 코를 안 풀 모양인데, 치사하면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거 언제 끝나는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래도 모든 사람이 평등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평등이라는 단어 앞에 사람뿐이 아니라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생명이 서 있기를 원한다.


뒤늦게 박열을 관람하면서 많이 웃었고, 많이 씁쓸했다.


권력만 주구장항 까는 박열과 후미코였고, 스스로 개새끼가 된 미치광이였기에 더 웃겼고 씁쓸했다.


일본 권력자가 만들어놓은 광대놀음을 알고서도 발을 디밀었고, 그 상황을 이용하여 천황이라는 권력에 저항하는 자신의 생각을 들이밀었다.


그 과정 속에서 행동은 검사와 판사로 하여금 박열과 후미코가 미치광이인지 개새끼인지 아니면 천재인지 알 수 없게 만들 뿐이었다.

- 중간에 박열때문에 다테마쓰가 빡쳐서 "또 뭐가 문제야"라거나 "또 또 뭐 또"라도 한국어 하는 대사는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열은 아나키스트이자 민족주의자이고 후미코는 아나키스트이자 사회주의자라고 생각된다.


같은 아나키스트로 만났지만 생각은 조금씩 달랐고 지향도 달랐다. 그럼에도 잘 어울리는 두 사람 이었다.


후에 이 영화가 연극으로 만들어지기를 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