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래도 모든 사람이 평등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평등이라는 단어 앞에 사람뿐이 아니라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생명이 서 있기를 원한다.


뒤늦게 박열을 관람하면서 많이 웃었고, 많이 씁쓸했다.


권력만 주구장항 까는 박열과 후미코였고, 스스로 개새끼가 된 미치광이였기에 더 웃겼고 씁쓸했다.


일본 권력자가 만들어놓은 광대놀음을 알고서도 발을 디밀었고, 그 상황을 이용하여 천황이라는 권력에 저항하는 자신의 생각을 들이밀었다.


그 과정 속에서 행동은 검사와 판사로 하여금 박열과 후미코가 미치광이인지 개새끼인지 아니면 천재인지 알 수 없게 만들 뿐이었다.

- 중간에 박열때문에 다테마쓰가 빡쳐서 "또 뭐가 문제야"라거나 "또 또 뭐 또"라도 한국어 하는 대사는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열은 아나키스트이자 민족주의자이고 후미코는 아나키스트이자 사회주의자라고 생각된다.


같은 아나키스트로 만났지만 생각은 조금씩 달랐고 지향도 달랐다. 그럼에도 잘 어울리는 두 사람 이었다.


후에 이 영화가 연극으로 만들어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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