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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똘똘하고 경이로운 것들 ㅣ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 3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6월
평점 :
제임스 헤리엇 시리즈 3편, 이 세상의 똘똘하고 경이로운 것들이 출간되었다.
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내용을 곰씹었다.
헤리엇이 군대에 끌려가고, 훈련을 받으면서 수의사 생활을 하던 기억을 플래시백으로 돌아가서 회고하는 내용이 많았다.
이전에도 읽었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책의 첫 번째 나오는 데이킨과 블로섬의 이야기였다.
암소 블로섬이 늙고 나오는 젖의 양도 줄고 옆 자리에 있는 다른 암소에게 젖을 밟혀 계속 살이 찢어지니, 결국 데이킨이 블로섬을 팔게되는데 도축업자에게 끌려간 블로섬이 다시 집으로 오는 내용이었다.
데이킨은 계속 이야기했다. 블로섬이 나에게 빚을 진 것이 아니라 내가 블로섬에게 빚을 졌다. 블로섬은 내가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양의 우유를 만들었고 늙어서도 어린 소를 키워 내가 살게 해주니 내가 빚을 진거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은 계속해서 동물에게 빚을 지고 있는데, 사람이 다른 동물보다 위대하니 오히려 동물이 사람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 마냥 행동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는 헤리엇을 이야기 중 반려동물 이야기가 재미있었는데, 이제와 다시 읽으니 농장동물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