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서재 - 진화하는 지식의 최전선에 서다 다윈 삼부작 1
장대익 지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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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식탁에 이어 다윈의 서재를 읽었다.


아무래도 어떤 주제를 가지고 논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저자가 자신이 쓴 책에 대한 소개와 리뷰를 하는 것이다보니 다윈의 식탁보다는 이해가 좀 더 쉬웠다.

- 그래도 어렵기는 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재미가 없는 편이었다.


이거 읽을 바에는 내가 직접 책을 읽고 말지! 라는 생각이 좀 많이 들었다.


원래 책이나 영화 서평이 담겨 있는 책을 읽기보다는 내가 직접 책과 영화를 선택하고 이해여부에 상관없이 리뷰를 쓰는 것에 익숙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되었던 책 중에서 제일 읽어보고 싶은 것은 역시 제인 구달의 "인간의 그늘에서"와 프란스 드 발의 "내 안의 유인원" 두 권이다.

- 그렇다. 동물이 나오는 책이라 읽고 싶은 것이다.


8월 12일 토요일, 생명다양성재단에서 제인 구달과 함께 늪에 가는 일정에 못 가서 너무 아쉽다. 제인 구달님을 볼 수 있는 기회였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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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내일의 안녕을 보고 인증을 하면 추첨을 통해 도서를, 관객이 일정 명수 이상을 넘어가면 스페인 비행기 티켓을 추첨한다는 광고성 글을 본 기억이 난다.

- 스페인 비행기 티켓 담청 기회라는 말에 이 영화에 대한 호감도가 급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스페인 비행기 티켓 때문에 영화를 본 것은 아니다.

- 결론적으로 페이지를 찾을 수 없어 이벤트 참가 못 했음.


요즘 어떤 영화가 영화관을 차지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내일의 안녕을 비롯해서 작은 영화를 상영하는 상영관과 상영시간이 매우 급격하게 없어졌다. 내일의 안녕도 원래 저번 주에 보려다가 시간대가 안 맞아서 이번 주에 본거도.

- 아니 무슨 영화를 볼래도 상영시간이 오후 2~3시, 아니면 4시. 그것도 아니면 밤 11시인데 어찌보나?


아르투로와 마그다가 사랑에 빠지고, 거의 바로 동거(혹은 결혼)을 하고, 마그다의 암이 재발하는 상황이 빠른 템포로 전개되었지만 '빠르다'거나 '정신없다'는 느낌은 적었다. 정적으로 그리고 급박하지 않은 카메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니를 생각하는 마그다의 마음이라던가 마그다의 몇몇 대사가 너무나 모성애를 강조하는 것처럼 느껴져 불편했다.


문화의 차이인지 아니면 생각의 차이인지 사랑하는 마그다의 아이이지만 아무튼 혈연관계가 없는 아르투로가 마그다가 죽은 후에도 다니와 함께살며, 아르투로, 다니, 훌리오가 갓난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것이었다.

한국 영화였다면 다니의 친부인 라울이 다니를 키우니 마니 하는 장면도 포함되어있었을건데 이 영화에서는 마그다의 부탁이라는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면접교섭권을 제시하며 매우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스페인 가기 거의 바로 직전에 본 스페인 영화고 배경이 거의 마드리드였지만, 실내와 병원이 주로 나오고 외부는 바닷가와 버스, 축구장 정도가 거의 전부가 아니었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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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식탁 - 논쟁으로 맛보는 현대 진화론의 진수 다윈 삼부작 2
장대익 지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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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익 교수의 다윈 3부작 중 첫 번째 책인 다윈의 식탁을 읽었다.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아쉬움이 많았다.


책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한국의 교육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내가 고등학교에서 생물교과를 들었다면 이 책을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1. 책을 재미있게 썼고, 2. 팩션이지만 많은 사람이 사실이라고 느낄만큼 실제 인물이 하는 이야기 같았다. 3. 제일 중요한 것은 진화론이나 생물학 전공이 아니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쓰려고 한 흔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 실제로 나는 진화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생물 전공이 아님에도 책 자체는 재미있게 읽었다.


아쉬웠던 것은 진화론에 알지 못하고, 생물 전공이 아니다 보니 책에 나와있는 대다수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 결론은 책을 읽었음에도 책을 읽지 않은 것과 같은 수준으로 끝나고 말았다.


인문계 고등학교 문과라고는 하지만 유럽의 학교처럼 사람의 관심과 흥미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고, 그 과목이 단순하게 문과/이과로만 나뉘는 학교 과정이 아니었다면 - 비록 과학은 못 할지라도 - 나는 생물학과 생물철학에 관련된 내용을 들었을 것 같다.

- 그리고 생물학과 생물철학을 들었다면 이 책을 더 즐겁게 읽고,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책을 읽고 나서 얻은 소득 하나는 동물권 철학을 맨 처음 세상에 화두로 끄집어냈던 피터 싱어가 생물철학과 윤리라는 책을 썼다는 것 하나다.


다윈 3부작 중 2권의 책을 더 읽고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좀 더 이해가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아쉬움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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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 종의 전쟁을 보면서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실망스러웠다.


영화를 보면서 거북했던 것은 특히 두 가지 였는데, "인간성"이라는 단어와 유인원이 말을 타는 장면이었다.


"인간성"이라는 단어에 치중해서 유인원이 "인간이 측정 가능한" 지능을 가지고 진화를 하게 되면 "인간처럼 변한다."라는 전제도 마음에 안 들었던데다가 그 단면을 보여주는 것을 유인원이 말을 타는 장면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더욱 그랬다.


반격의 서막에서도 물론 유인원이 말을 타고 있었지만, "인간처럼" 말에 안장을 채우거나 재갈을 물리지 않았다. 그저 이동을 위해 말을 힘을 빌린다는 느낌이었는데, 종의 전쟁에서는 말에 재갈과 안장이 채워져 있었고 유인원이 "인간처럼" 자연을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이라 꺼림직했다.


아무래도 인간은 크게 착각을 하고 있다. 진화의 모습이 "인간처럼" 자연을 지배할 것이라는 발상은 너무나 인간중심적이다. 진화의 다른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던것일까?


또 대령이 시저와 처음 대화를 하고 시저가 자비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인간성을 이야기한다.

대령의 아들이 말 하는 법을 잃게 되자 "인간성을 상실"하였다고 말하며, 인간의 언어로 대화가 가능하고 감정적이며 예측하는 시저에게 인간적이라고 이야기한다.

대령에게는 "언어로 대화하는 방법"이 "인간성"을 보여주는 것이겠지만, 실제로 "인간성"이라는 단어 자체가 "인간중심적인 단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인간성"이라는 단어를 시저가 말하는 "자비"라는 단어로 대체가 가능하며, "자비"를 베푸는 모습은 굳이 언어로 대화를 하지 않더라고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언어로 대화하지 못 한다고 하여 생명으로서 존중받을 수 없다는 반증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말을 하지 못 하는 노바나 말을 할 수 있음에도 수화와 몸짓언어로 대화하는 오랑우탄 모리스가 다른 종에게 보여준 태도야말로 대령이 말하는 "인간성"에 더 가까울 수 있고 "자비"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시저 자신이 코바처럼 용서하지 못 하고 복수에 시달리고 있고, 코바의 망령에 시달리고 있었기에 오히려 영화 내내 고민하고 코바의 환영에 시달리며 고통받고 있었다.


영화 전체적으로 이 영화는 유인원과 인간의 전쟁이라기 보다 인간과 인간의 전쟁처럼 보였다. 유인원은 하나의 구실이었을 뿐이다.


"인간성"이란 의미 없었다. 결국 대령은 자살했고, 인간은 서로 싸우고 싶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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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유승택 감독, 서기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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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러브액츄얼리라고는 하지만 사실 러브액츄얼리를 안 봐서 이 영화와 러브액츄얼리를 비교할 수가 없었다.


한국개봉당시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몇 년 뒤에 DVD를 샀다가 이제서야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 기억이 희미해도 봤던 영화를 두 번 볼 때는 늘 처음에는 보지 못 했던 장면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네이버 영화 전문가 평점에 "코드 하나로 두 시간동안 연주하는 음악같다."라는 평이 적혀있었다. 부정은 못 하겠다. 심지어 그 코드가 어느 음악에서 들었던 것 같아 표절이 아닌 것 맞는데 뭔가 익숙한 음악같다고 표현해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이 영화가 따뜻하다고 느꼈던 것은 리이지아의 오빠이자 조이팡과 사랑에 빠지는 콴때문이었다.


말을 더듬는 콴이 동생이 낙태를 하러 병원에 가자 병원 앞마당에서 동생을 부르며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하는 장면이라던가 조이팡에게 서툴지만 진심으로 다가가고 자신의 단점으로 보일 수 있는 모습도 기꺼이 보여주었다.


콴의 어리숙하지만 책임을 지려는 캐릭터가 꽤 좋아보였다.


"책임은 안 받아요. 사랑만 받아요."는 영화 중간에는 콴이 조이팡에게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조이팡이 콴에게 하는 말이다.


책임은 무겁다. 사랑만으로는 살기 힘들수도 있다. 그래도 책임보다는 사랑만 받겠다는 콴과 조이팡. 아마 영화라서 그랬던 것이겠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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