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개봉을 한 영화라지만, 내가 예매를 했을 때는 신촌 아트레온 CGV 관객과의 대화 시간밖에 없었다.
개봉 후 일주일 뒤에 본 영화.
사실 개봉을 한 주에는 엄청 심한 기침감기, 이번 주에는 기침감기 이후 몰려온 폭품 코감기로 인하여 예매를 취소할까 진지하게 고민해봤지만.
그냥 보러갔다.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내가 비싼 돈을 내고 영화관 스크린으로 야동을 보고 있구나.'였고, 연이어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가 생각났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 '내가 비싼 돈을 내고 영화관 스크린으로 야동을 보고 있구나.'
영화는 시작부터 섹스로 시작을 해서 계속 섹스가 나왔다.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모자르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섹스를 하지 않으면 에리카 린더나 나탈리 크릴의 나체 혹은 반나체가 나오는 장면도 부지기수였다.
뭐랄까. 정말 잘 만든 여성퀴어야동?
배우 퀄리티도 남다르고, 스토리도 있고(다른 야동에 비해).
영화가 끝나고 난 뒤, 관객과의 대화는 감기로 스킵하거나 조금만 보다 가려고 했는데 꽤나 재미있어서 그냥 끝까지 보고 심지어 질문도 하고 나왔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아무말은 역시나 '이 영화는 인터넷 소설같은 영화입니다.'라는 문장이었다.
질문을 한 사람에게는 선물을 줘서 책을 하나 집어왔는데 아직 펴보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