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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곳으로 ㅣ 오늘의 젊은 작가 16
최진영 지음 / 민음사 / 2017년 6월
평점 :
양천도서관에서 빌린 해가 지는 곳으로.
책이 나오고 난 뒤, 알라딘 장바구니에 몇 달동안 들어있다가 이래서는 영 책을 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도서관에서 빌렸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거의 100%의 확률로 책을 읽는다.
세상이 멸망한 어느 시점. 살아남은 한국인이 한국을 벗어나 서쪽으로 이동하는 이야기를 다양한 화자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사람의 생각과 대화가 따옴표로 분리되어있지 않아 가끔은 이게 생각인지 아니면 다른 인물과의 대화인지 그저 풍경이나 상황의 묘사인지 분간이 어려운 장면이 있었다.
처음 책이 시작할 때, 세상이 멸망으로 치닫는 이유는 분명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하지만 책이 진행될 수록 세상이 멸망한 이유가 바이러스 때문인지 전쟁 때문인지 핵 때문인지 아니면 사람이 서로를 믿지 못 하기 때문인지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어지고 있었기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세상이 멸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멸망 뒤에는 무엇이 남을까?
그저 살아남아야 한다는 이유, 생존만이 남는다면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