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귀국 이후 - 계속 쓰는 이야기지만 - 지속적인 감기와 9월의 아홉수때문에 정신도 경황도 없었다.

지갑을 잃어버혔다는 사실이 제일 큰 걸림돌이기는 했지만, 아무튼 영화 아이 캔 스피크 관람은 계속 뒤로 밀렸다.


그나마 다행이라도 생각했던 점은 영화의 흥행으로 집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가 지속 상영 중이었다는 사실이다.


일본군 성노예(위안부라고 많이 쓰지만 사실 성노예가 맞지 않을까 싶다.)로 끌려갔던 나옥분 할머니.


과거는 이야기하지 않은 채 여기저기 각종 민원을 넣으니 구청에서도 시장바닥에서도 미운털이었던 할머니에게 마음을 연 것은 진주댁과 영재이지 않았나...


할머니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주인공역할을 한 것은 박민재역의 이제훈이었다지만 민재보다는 민재의 동생인 영재가 할머니의 외로움을 더 잘 알지 않았나 싶다.

- 민재보다 영재가 더 외로운 사람이 아니었을까?


나옥분 할머니 기사가 뜬 뒤에, 진주댁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걱정이 많이 되었을까?


워싱턴 D.C에서 일본군 성노예 연설보다 할머니와 진주댁이 마켓 앞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울 때가 더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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