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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프리다 칼로 이야기 - 강인하고 슬픈 영혼
마리아 에세 지음, 윤승진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오! 한국어로는 작년 3월경 번역 출간이 된 책이군. 내가 글 제목에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붙였다고 '별 생각없이 세상을 사는 사람'이 나의 블로그에 들어와 '어디서 꼴펨짓이냐!'라고 댓글을 안 달기 바라며, 관련 쪽지도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그저 학원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쳐주는 스페인 사람(=학원 선생)이 빌려준 책을 스페인어 공부를 하느라 열심히 읽었을 뿐이며, 마침 해당 서적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이 되었는데 번역 출간된 책의 제목이 '페미니스트 프리다 칼로 이야기'일뿐이다. 스페인어로는 책 제목이 Frida Kahol una biografía라고 적혀있는데, 한국어로 직역해서 '프리다 칼로 전기'라고 책표지에 적어두기 싫었나 보지. 근데 '프리다 칼로 전기'라고 적혀있으면 아무도 안 사 읽을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든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프리다 칼로에 대하여 아는 내용이라고는
1. '스페인어권 사람'이며, - 심지어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정확히 몰랐다.
2. 예술가이고, - 예술가인 것은 아는데 어떤 장르의 예술을 하는지도 몰랐다. 내가 모르는 장르의 예술이었으니까 연극, 뮤지컬, 사진은 아니라는 것을 이 대목에서 알 수 있다.
3. 여성이고, - 생물학적 지정 성별은 제대로 알고 있어서 다행이네.
4. 다양한 예술작품이나 영화 등에서 그녀의 이미지가 많이 사용된다는 것이었다.
스페인어 학원 선생은 나에게 프리다 칼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는지에 대해서 물어봤고, 아마도 아동용 혹은 청소년용으로 추정되는 이 책의 스페인어판을 빌려주었다. 이 책은 내가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녀의 삶은 독특했고 흥미로웠다. 몇 살인지 정확하게 적혀있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성인이 되기 전 자동차 사고를 당했고, 의사는 그녀의 골반에 치명상을 입어서 아이를 낳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최소 1년 동안 그녀는 침대 밖으로 움직일 수 없어 부모가 개조해 준 침대 위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 프리다 칼로는 그녀의 남편 디에고를 무척이나 사랑했고 디에고도 프리다 칼로를 사랑했다. 근데 디에고는 프리다 칼로의 자매와 불륜을 저질렀고, 프리다 칼로 또한 디에고가 아닌 다른 남성과 불륜을 저질렀다. - 정확하게 묘사가 되지는 않지만 디에고는 프리다 칼로의 자매와 성적인 관계를 맺었고, 프리다 칼로는 최소 정신적/감정적 불륜을 저질른 것은 사실이다. 프리다 칼로가 다른 남성과 육체적 관계를 맺었는지에 대해서는 책에서도 안 나와 있었지만, 상당히 애매한 것이 그녀는 성장기에 있었던 자동차 사고로 인하여 일평생 몸이 약한 편이었다.
책의 일러스트가 아동/청소년이 보기에 부적합할 수도 있지만, 나름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