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 - 프렌치 커넥션을 따라 떠나는
이영지 지음, 유병서 사진 / 이담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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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교역에서 친구를 기다리면서 읽은 책이다. 어려운 책이 아니기때문에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다 읽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에 대한 여행 책이다. 요즘에는 동남아로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이 많아서이지 관련 여행 서적이 옛날보다는 많이 늘어난 듯 싶다. 게다가 동남아는 유럽이나 동아시아보다는 여행비용이 비교적 싼 편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저자 개인의 여행 취향이 많이 들어간 여행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대로 좋았고 읽을 만 했다. 그리고 나름 이 3개국에 대한 역사 이야기도 약간씩 섞여 들어가서 다른 관련 역사서를 읽기 전에 기본 지식 습득용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

보통 이 3개국이 있는 지역이 인도차이나반도라고도 흔히 이야기하는데 '인도차이나 반도'라는 단어 자체가 프랑스 식민지 시절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는 곳이라는 명칭이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단어 자체를 이 지역에 대한 차별적인 언어라고 생각해서 점차 단어 사용 자체를 줄여나간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내가 인도차이나라는 단어 자체를 많이 사용할 일은 없지만 앞으로도 사용을 자제해야 할 것 같다.

쌀국수에 대한 유래도 잘 설명해주어서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고기를 안 먹어서 이 지역에 여행을 갈 수 있을지는 고민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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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차 그리고 여행 - 어느 날 문득 떠난 무난한 청춘들의 사소한 일본 여행기
심청보 지음, 김준영 사진 / TERRA(테라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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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묶었던 숙소(한인민박)에 비치되어있던 책이다. 보통은 한인민박에 책이 비치되어있다면 그 나라 관련 여행책이던데 여기는 더 다양한 책이 비치되어있었다. 이유는 불명. 사장님께 안 물어봤다.

2010년에 출간된 책이니 '이 시국'으로 시작하는 댓글을 달지 않기를 바란다.

일본에 그닥 관심이 없는 1人이기에 살면서 일본 여행은 딱 한 번 3박 4일동안 가봤고 그마저 여행내내 거의 아프다 돌아와서 여행에 대한 기억은 매우 희미하고 아팠던 기억밖에 없다.

이런 여행 책을 읽으면 언제나 느끼는 것은 여행을 하려면 시간이 많을 때, 그것도 자신이 할 줄 아는 외국어가 통하는 곳으로 가야지 현지 친구도 사귀고 더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스페인어를 할 줄 알지만 프랑스어는 1도 못하는 관계로 프랑스 파리에 2주동안 있으면서도 현지인 친구가 없는 사람이 쓰는 글이니까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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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친구
앙꼬 지음 / 창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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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출간된 책이었구나. 나는 아무튼 스페인에서 이 책의 스페인어 버전을 읽었다. 한국어로는 안 읽었고 읽을 생각은 없다. 이 책을 스페인 서점의 그래픽노블 코너에서 발견했을 때, 기분이 희안했다. 한국에서 출간되는 그래픽노블은 외국에서 발견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1997~9년의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던 사람이 그린 그림이라서 그 때 당시 볼 수 있었던 여러 배경을 볼 수 있었다. 그 때 당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봐왔던 풍경 같았다 - 라고 쓰면 거짓말 같다. 사실 초등학생이 기억하는 풍경과 고등학생이 기억하는 풍경은 다른 종류의 것이었을테니까.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한국어로 읽었다면 매 장면마다 욕을 하고, 후기에 한국사회의 인권침해에 화를 내었을 것 같다. 차라리 스페인어를 읽어서 매우 담담하게 그리고 100% 다 공감하지 못하고 읽을 수 있었다.

책 제목은 '나쁜 친구'지만 사실 어떤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는 데에 꼭 그 사람 하나만의 잘못이라 할 수 있었을까? 학교 내에서 아무렇지 않게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폭력의 가해자가 학생과 선생이 무분별하게 섞여있다면 '나쁜'사람이 된 누군가가 입은 상처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의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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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조두환 옮김 / 건국대학교출판부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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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읽으면서 내가 알라딘에서 주문했던 소네트 시집은 두 가지 였다. 하나가 지금 후기를 쓰고 있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이고 다른 하나가 파블로 네루다의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파블로 네루다 시는 '나는 오늘 슬픈 시를 쓴다.' 뭐 이런 내용으로 매우 유명하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다 읽고 나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소네트를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딱히 재미가 없어서 말이다. 나는 시집을 읽는 체질은 아닌가보다. 그리고 독일 시를 한국어로 번역을 해놓다보니 읽다가 보면 '뭐 어쩌라는 거냐?'라는 느낌의 번역이 많았다. 예를 들면 오르페우스가 연주하는 악기는 '리라'니까 번역을 할 때도 그냥 '리라'라고 쓰면 되는 것을 가지고 '칠현금'으로 번역을 해두었다. '리라'가 무슨 '가야금'이나 '거문고'냐고. 이 번역본이 1988년에 번역된 것이면 그럴려니 했을텐데 2008년에 번역 출간된 책이다. 고지식하기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는 좋을지 몰라도 이 책의 번역은 딱히 마음에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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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프리다 칼로 이야기 - 강인하고 슬픈 영혼
마리아 에세 지음, 윤승진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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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국어로는 작년 3월경 번역 출간이 된 책이군. 내가 글 제목에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붙였다고 '별 생각없이 세상을 사는 사람'이 나의 블로그에 들어와 '어디서 꼴펨짓이냐!'라고 댓글을 안 달기 바라며, 관련 쪽지도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그저 학원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쳐주는 스페인 사람(=학원 선생)이 빌려준 책을 스페인어 공부를 하느라 열심히 읽었을 뿐이며, 마침 해당 서적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이 되었는데 번역 출간된 책의 제목이 '페미니스트 프리다 칼로 이야기'일뿐이다. 스페인어로는 책 제목이 Frida Kahol una biografía라고 적혀있는데, 한국어로 직역해서 '프리다 칼로 전기'라고 책표지에 적어두기 싫었나 보지. 근데 '프리다 칼로 전기'라고 적혀있으면 아무도 안 사 읽을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든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프리다 칼로에 대하여 아는 내용이라고는

1. '스페인어권 사람'이며, - 심지어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정확히 몰랐다.

2. 예술가이고, - 예술가인 것은 아는데 어떤 장르의 예술을 하는지도 몰랐다. 내가 모르는 장르의 예술이었으니까 연극, 뮤지컬, 사진은 아니라는 것을 이 대목에서 알 수 있다.

3. 여성이고, - 생물학적 지정 성별은 제대로 알고 있어서 다행이네.

4. 다양한 예술작품이나 영화 등에서 그녀의 이미지가 많이 사용된다는 것이었다.

스페인어 학원 선생은 나에게 프리다 칼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는지에 대해서 물어봤고, 아마도 아동용 혹은 청소년용으로 추정되는 이 책의 스페인어판을 빌려주었다. 이 책은 내가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녀의 삶은 독특했고 흥미로웠다. 몇 살인지 정확하게 적혀있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성인이 되기 전 자동차 사고를 당했고, 의사는 그녀의 골반에 치명상을 입어서 아이를 낳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최소 1년 동안 그녀는 침대 밖으로 움직일 수 없어 부모가 개조해 준 침대 위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 프리다 칼로는 그녀의 남편 디에고를 무척이나 사랑했고 디에고도 프리다 칼로를 사랑했다. 근데 디에고는 프리다 칼로의 자매와 불륜을 저질렀고, 프리다 칼로 또한 디에고가 아닌 다른 남성과 불륜을 저질렀다. - 정확하게 묘사가 되지는 않지만 디에고는 프리다 칼로의 자매와 성적인 관계를 맺었고, 프리다 칼로는 최소 정신적/감정적 불륜을 저질른 것은 사실이다. 프리다 칼로가 다른 남성과 육체적 관계를 맺었는지에 대해서는 책에서도 안 나와 있었지만, 상당히 애매한 것이 그녀는 성장기에 있었던 자동차 사고로 인하여 일평생 몸이 약한 편이었다.

책의 일러스트가 아동/청소년이 보기에 부적합할 수도 있지만, 나름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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