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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조두환 옮김 / 건국대학교출판부 / 2008년 4월
평점 :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읽으면서 내가 알라딘에서 주문했던 소네트 시집은 두 가지 였다. 하나가 지금 후기를 쓰고 있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이고 다른 하나가 파블로 네루다의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파블로 네루다 시는 '나는 오늘 슬픈 시를 쓴다.' 뭐 이런 내용으로 매우 유명하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다 읽고 나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소네트를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딱히 재미가 없어서 말이다. 나는 시집을 읽는 체질은 아닌가보다. 그리고 독일 시를 한국어로 번역을 해놓다보니 읽다가 보면 '뭐 어쩌라는 거냐?'라는 느낌의 번역이 많았다. 예를 들면 오르페우스가 연주하는 악기는 '리라'니까 번역을 할 때도 그냥 '리라'라고 쓰면 되는 것을 가지고 '칠현금'으로 번역을 해두었다. '리라'가 무슨 '가야금'이나 '거문고'냐고. 이 번역본이 1988년에 번역된 것이면 그럴려니 했을텐데 2008년에 번역 출간된 책이다. 고지식하기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는 좋을지 몰라도 이 책의 번역은 딱히 마음에 안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