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 방정식 - 창업가라면 반드시 봐야 할 리얼 성공 원리
양민호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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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때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실외활동과 실내활동 모두 어려운 시대이다. 어떤 사람은 소극적으로 몸을 움츠리고 있지만, 어떤 사람은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하고 창업이나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도 있다. ' 스타트업 성공 방정식'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창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살면서 창업이나 사업에 대해 아직 생각해본적은 없다. 창업이나 사업은 뭔가 특별한 기술이나 엄청난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생각은 달라졌다. 물론 창업&사업으로 성공하는 사람에게는 남들과 다른 능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능력'이라는 것이 그 동안 내가 생각하고 있던 능력하고는 약간 거리가 있었다.

창업을 시작 할 때는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한껏 기대에 부풀어있다. 하지만 창업진흥원의 통계를 보면 2017년 중소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은 35%가 되지 않았고 10년 생존율은 15.8%밖에 되지 않는다. 기업 10개 중 1~2개를 제외하고는 10년 이상 지속된 기업이 없다. 기업이 아니라 커피나 치킨같은 창업까지 생각한다면 창업에 대한 기대는 더 암울해질 것이다.

단순히 단기간에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닌 오랫동안 기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가지고 시작을 해야한다. 일단 대다수의 사람이 원래 하던 일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하거나 사회적으로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시장을 공략해서 자금확보를 안정화 시킨 다음 사업을 크게 키워나갔다. 저자의 경우 원래 M&A와 관련하여 일을 하고 있었기에 창업 이후에 관련 업무를 사업으로 지속한 경우였다. 아마존의 경우 원래 다양한 제품판매가 아닌 서점에서부터 시작을 했었다. 아마존이 처음 기업을 시작할 당시 서점유통에 대한 사회적 인프라가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망할 확률이 매우 적었고 인터넷 서점을 시작으로 자금 유통을 어느 정도 확보한 후에 다른 사업 아이템으로 기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특히나 초기 단계에서 어떤 사람은 자신의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과 상관없이 다른 사람에게 능력을 과신하고 싶어서 사업의 겉치장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초기 투자금액을 날려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또한, 남이 시켜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도 찾아서 해야한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회사의 경우 여러 일이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내 일이 아닌 것까지 찾아서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내가 하는 사업'의 경우 작은 일까지 찾아서 일을 해야 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남의 지시나 단기 성과에만 급급했던 사람의 경우라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심지어 회사 내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평판이 좋으며 꽤나 괜찮은 성과를 내던 사람이라도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리는 사업을 하기 전에 언제나 공부를 해야하고 초기 자본금을 모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 '다 잘 될거야.'라는 생각으로 창업을 하다보면 10년은 커녕 10일도 못 가는 창업을 시작하여 망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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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놀라운 동물의 언어 - 언어로 들여다본 동물의 내면
에바 메이어르 지음, 김정은 옮김 / 까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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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동물의 언어가 생각보다 다양하고 체계적이라는 것보다는 인간이 동물의 언어를 열심히 연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오징어나 문어 같은 두족류는 피부 색깔의 변화로 새는 흔히 노래라고 일컫는 지저귀는 소리로 개과 동물은 짖음이나 하울링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언어로 고유의 언어체계를 만들고 있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청주파수의 소리를 사용하는 동물도 있지만 코끼리나 고래류의 경우 인간이 전혀 들을 수 없는 비가청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사용하기도 한다. 동물은 인간의 언어로 대화를 하지 않을 뿐, 각자의 언어와 문법 체계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인간은 그 소시를 낼 수 없고 이해하지 못 할 뿐이다.

인간은 왜인지 모르지만 동물은 언어가 없고 그러기에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믿었다. 어떤 인간은 '인간의 언어'만이 언어라고 생각하여 각종 동물에게 인간의 언어. 그것도 영어나 유럽어를 가르치려고 하였다. 인간이 코끼리나 돌고래의 언어를 말하기 힘든 것 처럼 인간이 아닌 동물 또한 인간의 언어를 말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려고 하지 않았다. 각 동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언어와 문법에 대해 세심하게 생각하고 연구했던 동물행동연구자가 아니었다면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이 아직까지 침팬지 같은 영장류/유인원에게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려고 노력했을 것이고 인간의 언어를 배우지 못 한다면 '역시 동물은 인간보다 무능하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인간은 동물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을 한 적이 없는데 상당히 많은 동물은 인간과의 관계를 위해 인간의 언어를 배웠다. 한국의 동물원에서 생활했던 코끼리 '코식이'의 경우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워 인간에게 말을 걸었다. 반려동물로써 인간과 가깝게 지내는 개나 고양이의 경우 인간의 언어와 문법체계를 이해하고 있으며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의사표현을 한다.

인간 이외의 다른 동물은 서로의 다름은 인정한다. 굳이 자신의 종이 가진 특성이 더 위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인간만이 다른 동물보다 위대해지고 싶어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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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연애 - 스페인 산티아고에서 쿠바 산티아고까지
주형원 글.사진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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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갔지만 산티아고를 단 한 번도 걷지 않은 사람. 그게 바로 나다. 산티아고와 인접한 빌바오, 산탄데르, 산세바스티안에 가보았지만 산티아고를 걷고싶지 않았다. 한국에서 하는 여행관련 예능과 여행 책, 그것도 스페인 여행과 관련이 있다면 바르셀로나와 함께 높은 확률로 등장하는 산티아고건만 나는 단 한 번도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나는 매일 걸으니까.

굳이 이 책을 도서관에서 집어 든 것은 스페인에 살지도 않고 여행 스페인어 밖에 할 줄 모르는 한국인 파리지앵이 스페인과 쿠바의 산티아고를 다녀왔다고 하여 한 번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산티아고에 다녀왔던 사람은 몇 번 만났었고 그 중에는 오랜 시간 동안 아는 사람도 4~5명이 있다. 폰에 전화번호가 있고, 카톡 친구목록으로 뜨며 정기적/비정기적으로 연락을 하며 어쩌다 한 번씩 만날 때도 있으며 인스타 친구로도 등록되어 있는 사람 중 4~5명도 산티아고를 걸었다. 산티아고에 다녀왔던 사람은 모두 그 곳이 좋았다고 하던데 나는 별로 끌리지 않았다. 근데 이 책을 쓴 사람은 뭐하러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걷고, 쿠바에 있는 산티아고라는 곳까지 찾아갔다왔는지 궁금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은 뭔가 털어낼 곳이 필요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사람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글에서 정서적, 심리적 불안감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아주 찰나의 문장이지만. 외국에서 오랜 시간동안 살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스페인의 산티아고로 가게된 이유 중에 하나인 집에 도둑이 들어 물건을 털어갔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애인이었고 친구였던 뤽상과의 에피소드를 읽을 때면 불안감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쿠바의 산티아고에서 누군가 이 사람의 손금을 봐주며 여행을 많이 할 것이고 연애운은 꼬였다고 말을 해주었다. 그리고 이어진 문장은 '상당히 많은 사람이 나의 손금을 보고 연애수가 꼬였다는 말을 많이 했다.'라는 것이었다. 근데 연애수가 꼬였지만 여행을 많이해서 행복해보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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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Study - 초보부터 마스터까지 한권으로 끝내기, 개정판
한국커피산업진흥연구원 지음 / 아이비라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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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2급 수업이 끝나고 1급 수업이 시작되었다. 시험은 국내 자격증, SCA, EUCA 중 SCA만 보기로 결정하였기에 아직 필기 시험을 보지 않은 상태이다. 커피 스터디는 딱히 커피에 대한 공부를 하려기보다는 도서관에 다른 책을 빌리러 갔다가 함께 빌리게 된 책이다. 도서관에 존재하는 책 중에서 내가 빌리고 싶은 책의 대부분이 대출이 된 상태인데 책을 한 권만 빌리기 애매할 때는 이렇게 아무 책이나 같이 빌릴 때가 많다.

커피스터디는 기본적으로 커피에 대한 이론을 서술한 책이다. 동네 도서관에 이런 종류의 책이 많은 듯 하다. 사실 이 책은 딱히 재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바리스타 수업을 들을 생각이 있거나 커피를 좋아해서 자격증을 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제일 좋은 것은 바리스타 자격증 필기 시험을 보기 전에 한 번쯤 읽으면 될 것 같은데, 자격증 필기시험에 큰 도움은 안 될수도 있지만 아주 작은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사실 자격증 필기 시험을 볼 때는 문제집이나 모의고사 서적에서 답을 외워가는게 정답율을 높이는 방법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조금의 공부라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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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가 죽던 날의 티저를 보고 흥미를 느꼈다. 한국 영화의 티저를 보고 저 영화를 꼭 보고싶다는 생각을 한다는게 나에게는 극히 드문 일인데도. 개봉 당일에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개봉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상 김혜수가 주로 만나고 다니는 인물이 여성이었는데, 다양한 층위의 여성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성은 이러하다.'는 어떤 문장 하나로 만들어지는 여성이 아닌 그저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는 느낌이었다. 몇몇 부분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사는 여성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약간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애초에 뭔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뿌려진 떡밥이 회수가 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이럴거면 왜 그런 신을 넣었는지 궁금한 것도 있었고, 너무나 뻔한 스토리로 이어져서 실망한 것도 있었다.

그래도 이 영화가 좋았던 것은 김혜수 배우와 이정은 배우가 연기를 잘 한다는 것과 이 두 배우가 어떤 상황에서도 소리를 지르거나 감정의 과잉을 보여주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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