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따로 쓰지 않겠다. 그에 대한 기사 링크도 걸어두지 않겠다. 아직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 사건에 대하여 그 어떤 해결책이나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기사를 찾아보거나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정 위원회 소식을 팔로우하거나 여러 루트를 통하여 알아보길 바란다. 가습기 살균제 반려동물 피해기록을 담은 끝에서 시작하다라는 제목을 가진 해당 저작물은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가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에사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출판물이다. 해당 책을 읽고 싶다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로 연락을 해보길 바란다.

우연찮게 이 책을 빌려서 읽게 되었는데, 안타까운 부분은 사람이 피해가 가시화 되기 전 이미 집에서 사람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의 피해가 다수의 동물병원에 의해 먼저 보고되었다는 점이다. 특징적으로 갑작스럽게 폐질환으로 동물병원을 찾은 개와 고양이를 본 여러 수의사가 수상함/미심쩍음을 느꼈으며 한 수의사는 의심스러운 점에 대해 조사를 하려고 하였으나 비용적인 문제로 가습기 살균 피해 사실에 대해 미리 확인이 불가하였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동물의 작은 위험이 사람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음을 알고 미리 대처하는 나라였다면 더 많은 수의 동물이 죽지 않았을 것이고 더 많은 수의 사람이 피해를 입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여러 사례를 보았을 때, 반려동믈이 죽은 후 가습기 살균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 목숨에는 지장이 없으나 천식같은 질병을 가지게 된 사람도 있고 갑작스러운 반려동물의 죽음에 직장을 그만두거나 사는 지역을 옮기는 등 신변의 변화가 생긴 사람도 많다. 급작스러운 신변의 변화, 정신적/심리적인 충격, 질병은 결국 국가가 부담해야하는 비가시적인 부분이 늘어났다는 것인데, 작은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라였다면 이런 피해가 더 줄어들지 않았을까 싶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된 조사 내용이 궁금하다면 위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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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은 동물들의 평생 안식처 동물보호구역 동물권리선언 시리즈 9
로브 레이들로 지음, 곽성혜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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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구역. 한국에서 동물보호구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거의 대다수의 사람은 개나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는 장소를 생각할 것이다. 한국에 존재하는 동물보호센터라는 곳 대부분이 '개'와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동물보호구역은 '개'와 '고양이'로만 정의된 동물이 아닌 인간동물을 제외한 모든 비인간동물에 대한 보호구역을 이야기한다. 고통받은 돌물들의 평생 안식처 동물보호구역에서는 '개'와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는 동물보호구역이 아닌 당나귀, 사자, 조류, 침팬지 등 온갖 동물학대에서 구조된 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동물보호구역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지은 저자가 야생동물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Zoocheck(https://www.zoocheck.com)의 설립자이기에 책에서 소개되는 거의 대부분의 동물보호구역은 반려동물이나 가축이라고 생각되는 동물이 아닌 야생동물위주의 동물보호구역이다.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세계에 있는 동물보호구역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각 동물 종마다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며 본질적으로 동물보호구역에 동물이 계속 사는 것이 아닌 야생으로 동물이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노력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려는 내용이 좋았다. 동물보호구역이 필요한 본질적인 이유가 그 동물이 인간의 도움이 필수적인 장애나 일시적인 치료로 인하여 해당 장소에 머물러야 하거나 생태계가 파괴되어 돌아갈 수 있는 자연 환경이 존재하지 않거나 대부분의 사람이 해당 동물을 입양할 수 없는 환경에 살고 있어서이지 뭔가 가능하다면 동물을 원래 살고 있는 야생으로 돌려보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모든 동물보호센터에서 단순 자원활동을 받거나 동물의 입양을 권장하기보다 동물을 위해 인간이 필수적으로 해야만 하는 동물의 종과 돌봄에 대한 이해를 교육시키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려고 하여 좋았다. 단순히 동물이 학대상황에서 보호구역으로 거취를 옮겼다고 일이 끝난 것이 아니라 해당 동물의 심리적, 신체적 재활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가능하다면 학대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그 노력에는 인력과 자원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끊임없이 알릴려고 하였다.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양한 동물보호구역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동물보호구역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내용(돌봄에 대한 비용과 인력, 동물 종에 적합한 돌봄의 방식과 공간 구조, 보안, 동물의 야생 복귀)과 동물을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맨 마지막 부분이었다.

우리는 동물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키우기보다 동물을 위하여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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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a tokyo 1
아라키 조 지음, 카지사 오사무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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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고 재미있게 읽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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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관리와 HR전략 - 실무에 바로 적용하는 인사관리 바이블
정민홍 지음 / 성신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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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관리 또는 인사조직, 조직인사, 경영관리는 경영 일선에서 업무수행을 효과적으로 행할 수 있게 경영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경영상에서의 각종 업무수행이 경영목적을 위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행해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책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경영조직을 만들어 이를 운영하는 일을 의미한다. 경영에서 학술분야로 인적 자원과 조직을 관리하는 방식을 연구하는 분야를 인사조직관리라고 한다. 경영학의 기능적 5개 부분인 인사조직, 회계, 재무, 마케팅, 생산 중의 한 분야로 인적자원관리(인사관리), 인적자원개발(교육훈련), 노사관리, 조직론, 경영전략, 리더십, 의사결정, 윤리경영, 경영철학 등이 포함된다.

조직관리와 HR전략이라는 책이 사실 재미있다거나 흥미롭다거나 엄청나게 실천적인 책이라고 쓰기는 어렵다. 전문서이고 경영 중 조직관리와 HR에 특화된 책이며 대학교나 대학원에서 참고 교재로 쓰이는 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저 재미로만 읽기에는 무리가 많다. 이 책 제목 위에 '실무에 바로 적용하는'이라고 쓰여있는데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없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각 기관마다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과 목표가 상이하기 때문에 취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많은 시민단체에서 이 책을 읽고 조직관리와 HR전략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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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시가 된다 위대한 도시들 1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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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K. 제미신의 신간이 나왔다. N. K. 제미신의 새로운 판타지 2부작 ‘위대한 도시들' 시리즈는 일종의 어반 판타지(도시 판타지)인데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 및 설정을 배경으로 삼는 판타지 소설로 완전한 허구의 세계관을 만들어 배경으로 삼는 하이 판타지였던 전작 '부서진 대지'과 다른 매력이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위대한 도시들' 시리즈는 대도시에는 생명이 있고 도시를 지키는 신이 존재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하였다. 주배경이 되는 도시가 뉴욕이 된 이유는 N. K. 제미신이 제일 잘 아는 지역이 뉴욕이기도 하겠지만 뉴욕에는 다양한 인종, 계층, 성적지향점, 삶의 배경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복합적으로 모여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일본, 중국처럼 아시아 지역에 있는 도시였다면 이렇게 다양한 인종이 등장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위대한 도시들 시리즈의 문을 여는 '우리는 도시가 된다'를 읽으며 흑인, 네이티브 아메리칸(미국 원주민), 아시아인, 혼혈은 물론 타지역에서 왔지만 온전히 뉴욕같은 사람이 도시를 지키는 신으로 선택되어지는 과정이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도시와 연결되어있고 특정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은 굳이 그 도시나 그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닐 수 있다는 설정은 뉴욕이라는 지역이 가진 특이성과 특수성을 포함하는 것은 물론 다양성을 가진 세계이며 도시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 같았다. 게다가 그 누구도 백인이 아니고 그 누구도 이성애자로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은 N. K. 제미신이 가지고 있는 뉴욕이라는 이미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N. K. 제미신은 뉴욕은 백인의 도시가 아니고 뉴욕은 이성애자의 도시가 아닌 뉴욕이라는 지역 자체가 전인류적이고 그 누구에게도 폐쇄적이지 않은 도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아시아인 남성이라는 설정을 가진 홍콩의 화신이나 역시 남성(인종 및 성정체성 모름)으로 설정된 상파울로의 화신과는 다르게 뉴욕의 지역적 특성은 다양성이 있으며 뉴욕의 화신 역시 흑인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적'으로 나타난 모습은 정말 혐오로 뭉쳐있는 사람이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자신이 남성으로 태어나서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하는 남성연대나 차별과 편견으로 사람을 대하는 누군가의 모습과 닮아있어서 소름이 돋았다. 아마 N. K. 제미신 역시 평소에 이런 사람을 많이 만나왔고 타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가진 사람이 다양성을 죽이며 다양성이 죽은 뉴욕은 살아있는 뉴욕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이런 설정을 넣은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N. K. 제미신의 전작 부서진 대지 시리즈를 읽을 때도 마찬가지 였지만 이 작가는 일상적으로 표현되는 혐오와 차별을 아주 잘 잡아서 소설에 녹여내는 재능이 있다. 그 일상적인 혐오와 차별표현을 자주 만나왔기에 어떤 마음으로 N. K. 제미신이 이런 묘사를 소설에 녹이는지 공감한다.

실제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책을 읽으면서 서울이라는 도시에 화신이 나타난다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신이 있다면 어떤 사람일지 상상해보았다. 뉴욕의 브루클린, 퀸즈, 저지시티, 맨해튼, 스태튼아일랜드, 브롱크스처럼 서울을 지역으로 나눈다면 한국에서 나눈 지자체로 나뉠지 아니면 홍대나 종로, 강남, 여의도 같은 특정 지역으로 나뉠지 잘 모르겠다. 각 자치구의 화신에게 등을 돌린 스태튼 아일랜드같은 곳은 아마 여의도가 되지 않을까 싶고 맨해튼 같은 곳은 강남이 브루클린은 홍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의도를 대표하는 화신은 국회위원 아니면 상당히 이중적인 성격이 있는 정치인, 홍대라면 예술가, 종로라면 길에서 생활하는 누군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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