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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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삶이란 때로는 버겁고 힘들다. 옆에 누군가 있어도 꼭 혼자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도 생긴다. 기적같은 순간에 나타나는 행복이 아니라 매일 같은 하루에 숨어있는 빛을 같이 찾길 바란다. 책을 읽으면서 '서로의 빛을 찾아주면서', '이제 곁에 없는 사람이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기억되는 사람이 있어'라는 두 문장이 제일 인상깊었다. 빛처럼 기억되는 좋은 사람은 서로의 빛을 찾아주면서 함께했던 순간의 따스함을 찾아주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마음이 무너지던 순간에도 누군가가 나의 곁에 있어주었고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사랑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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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 인문학자가 직접 고른 살기 좋고 사기 좋은 땅
김시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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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곳과 사기 좋은 곳의 차이는 무엇일까? 살기 좋은 곳이 부동산 투자의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일까? 살기 좋은 곳은 수요를 만드는 곳이지만 공급 대비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이미 가격이 정해져있고 진입장벽이 높은 도시는 살기에 좋지만, 수익을 내야하는 투자라는 관점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아직 저평가 되어있고, 인구 유입, 인프라 개발, 정책 지원과 같은 여러 관점에서 분석을 할 때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은 사기 좋은 곳이다. 살기 좋은 곳은 현재 시점이지만 사기 좋은 곳은 미래 시점으로 봐야 한다. 단순하게 사기 좋은 곳을 찾는다기 보다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먼저 정의해보는 것이 부동산 투자에서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를 읽으면서 도시와 부동산의 역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미래 시점에서 부동산 투자를 계획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은 물론 세계 모든 나라에서 부동산은 도시의 개발 및 발전과 관련이 있고, 한국과 같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정부 중심의 도시 계획과 재개발이 핵심이 될 수 있다. 문제는 국가 주도의 도시개발이 어느 정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단순 정치 이벤트성인지, 장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인지에 대한 부분에 대한 안목은 스스로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안목은 지도와 계획서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걸어서 산사태나 홍수와 같은 재해위험도를 확인 해야한다고 안내해주고 있었다. 정부 차원의 개발 호재가 있더라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를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은 본인이 길러야 하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의 진짜 얼굴은 현장성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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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이름으로 (라울 뒤피 에디션) - 꽃과 함께 떠나는 지적이고 황홀한 여행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라울 뒤피 그림, 위효정 옮김, 이소영 해설 / 문예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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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이름으로'은 콜레트의 글과 뒤피의 그림이 조화롭게 만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꽃을 그림으로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콜레트의 묘사를 바탕으로 꽃의 생명력과 콜레트의 감정을 해석해 시각화 시킨 뒤피의 그림은 다양한 꽃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뒤피가 이 책에 실린 그림을 그릴 때 류머티즘에 걸려있던 상태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화창하고 아름답게 피지만 언젠가 시들어버리는 꽃을 보며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는 생명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리듬을 계절의 숨결에 따라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콜레트가 묘사한 것처럼 슬픔이 배어나오는 향기가 느껴지는 검은 팬지, 파우스트. 라울 뒤피는 상실감과 슬픔이 느껴지는 검은 팬지를 빠르고 자유로운 선과 붓터치로 꽃이 가지고 있는 생명을 강조하면서 검은색에 가까운 보라색 팬지가 눈에 띈다. 밝은 색상의 팬지꽃 안에 있지만 고독하고 죽음을 앉고 있는 검은 팬지가 쓸쓸하지만 우아한 모습과 인간이 느끼는 감정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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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폰을 켜라 - AI시대, 삶의 주인이 되는 뇌활용 기술
일지 이승헌 지음 / 한문화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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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언제부터 디지털 세상에서만 살아가게 되었을까? 스마트폰은 2014년 우리의 일상 속에 완전히 들어왔고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필두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SNS가 오프라인 연결을 온라인으로 뒤덮어버렸다. 몇 년동안 전세계의 야외활동을 막아버린 코로나19가 스마트폰의 침투력을 가속화시키기는 했지만 아마 코로나19가 아니었더라도 SNS와 AI는 디지털로 우리의 일상을 뒤엎었을 것이다. 인간은 정보의 바다에서 수동적으로 흘러가는 삶을 살고 있다. '브레인폰을 켜라'는 단순히 스마트폰을 덜 쓰자는 이야기가 아닌 디지털디톡스를 넘은 의식적인 삶의 회복을 말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인간과 바깥세상을 연결하는 문이라면 브레인폰은 나 자신의 내면과 연결되는 문이다. 단순한 명상이나 자기성찰을 넘어서 감각과 느낌을 깨우고 가치와 직관에 주의를 기울여 디지털에 중독된 뇌를 깨우는 방법을 제안한다. 책에서는 디지털디톡스를 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명상, 호흡, 스트레칭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며, 뇌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AI와 알고리즘이 인간의 생각을 계산하고 예측하는 상황에서 인간은 단순 반응에 익숙해지고 있다. 디지털디톡스로 브레인폰을 켜서 알고리즘에 지배당하는 인간이 아닌 삶의 균형을 찾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직관과 지혜를 잡아두는 방법을 실천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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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라는 짧은 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이 짧은 말에 '너는 잘 하고 있어', '아프지는 않아?', '힘들어 보여', '아플 때는 이야기해도 돼'라는 다양하고 함축적인 의미를 '괜찮아?'라는 물음에 한꺼번에 담는다. 위로, 이해, 용서를 담고 가끔은 말하고 싶지 않은 감정을 숨길 때도 있다. 채나가 다리와 함께 삶에 대한 의지를 잃었다고 생각한 것은 자신의 음악으로 표현한 '괜찮아'라는 질문에 담긴 의미가 진심이었는지에 대한 고민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괜찮아?'라는 질문이 무성의하다고 생각하여, 감정을 이야기하지 않고 '괜찮아'라고 답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감정 표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괜찮아?'라는 물음이 진지한 관심이나 공감없는 질문으로 여길 수 있지만, 짧고 단순해보이더라도 진심을 담은 위로의 시작과 걱정하는 마음을 복합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노래가 채나의 노래로 위로를 받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음악으로 전할 수 있는 따뜻한 배려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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