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 영화와 관련된 기사를 보다가 예상치 못하게 댓글로 스포일러를 당해버렸다. 그런데도 재미있었다는 함정이 있지만.

- 랜섬웨이 덕분에 광고를 안 본 것은 완전 개이득.


영화를 보면서 공포는 아닌 것 같은데 무서웠고, 스릴러도 아닌 것 같은데 심장이 쫄깃했다.

- 그 이유의 90%는 소리때문이었는데 음향감독한테 상 줘야할듯.


백인 여성 애인의 집에 흑인 남성이 초대를 받으면서 뭔가 수상쩍고 의심되는 일인데, 이게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인지 아니면 정말 강해지고 싶다는 인간의 욕구때문인지는 애매했다.

- 차별인듯 차별 아닌 것 같은데 차별이 맞음. 근데 그거가지고 뭐라 하기는 애매함.

- 뇌수술 때문에 더 애매함. 차라리 그냥 최면이었다면 인종차별이라고 말을 하겠는데... 뇌수술은... 흠...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 것과는 별개로 백인 여성 애인 집에 있던 두 명의 흑인에 대한 의문은 풀렸는데, 카메라 플래쉬 때문에 발작을 일으킨 흑인 남성 로건(재즈음악가)은 어떻게 왜 누구하고 뇌를 바꾼건지 궁금하다. 그리고 크리스의 탈출 이후에 어찌 되었는지도 궁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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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그림일기
이새벽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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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공장더불어에서 새로운 책이 나왔다. - 요즘 고양이 책이 부쩍 많이 출간된다는 느낌(과 사실)이다.

 

책은 두꺼웠지만 그림일기라서 후딱 읽을 수 있었다.

- 그림이 많고 글이 적은 책은 좋다.

 

집고양이 하나와 집고양이가 되어가는 길고양이 하나와 사람 하나.

 

같이 사는 것이 조금은 서툴고 가끔은 이상해도 꽤 좋아보였다.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았던 장군이가 사고로 죽은 이후, 사람 하나가 많이 달라졌지만.

 

1장빼고 흑백이었던 그림이지만, 따뜻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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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로드 - 여행의 순간을 황홀하게 만드는 한 잔의 술
탁재형 지음 / 시공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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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고 한 번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다. 그리고 오늘에야 읽었다.


그 동안 도서관에 안 간 것은 아니었고, 굳이 이 책을 다시 집어들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유롭지 않았다. 나름 바쁘다.


마침 도서관에 빈 자리가 있길래 책을 들고 다 읽은 다음에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매일 술을 마시거나, 이 세상의 모든 술을 다 마시겠다 하거나, 술의 맛과 향을 구별할 정도로 애주가는 전혀 절대 아니다.

- 사진을 찍게 된 이후로 술을 마시는 날이 늘었고, 다양한 종류의 술을 마시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스피릿 로드를 읽으면서 거 참 세상 넓고 술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알게 되었다.


심지어 스피릿 로드에 나온 술이 증류주이니 막걸리 같은 탁주나 와인같은 과실주까지 합하면 술의 종류가 진짜 많은거고, 내가 오늘부터 매일매일 술을 마셔도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술을 다 못먹고 죽겠구나 싶었다.


책을 읽다보니 작년에 전주에 갔다가 사지 못한 청주가 생각이 났다.


블로그를 뒤져보니 <오늘>이라는 이름의 술이었는데, 까먹지 말고 꼭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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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 똥꼬 발랄 고양이들의 인간 몰래 성장기
이용한 지음 / 예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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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양이 에세이 작가 이용한 작가의 책이 하나 더 나왔다.


10년동안 고양이 사진을 찍고 에세이집을 내는 것이 대단하다.


책을 보면서 고양이가 정말 귀여웠지만, 현재 키울 상황은 전혀 안 되고 앞으로 향후 최소 몇 년간 고양이/강아지를 키울 상황이 안 될 것 같으니 그냥 사진보고 귀여워만해야겠다.


엄청 귀여운 고양이 사진이 매력이지만 제일 앞 프롤로그가 기억에 남는다.


"방송을 타면 책이 많이 팔릴텐데"라는 섭외 전화에 고양이가 많이 온다고 방송을 탔던 휴게도나 섬에 고양이가 사라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얼마 전 다녀왔던 한국의 고양이섬이라고 알려진 욕지도에서 고양이는 거의 못 보고, 어쩌다 마주친 고양이는 사람을 보고 도망가는 통에 고양이 사진은 거의 찍지도 못하고 돌아온 경험과 기억 탓일게다.

- 아무래도 욕지도가 고양이 섬으로 방송을 타고 난 이후 뭔일이 있기는 있었나보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일본이나 대만처럼 고양이 섬/고양이 마을에서 고양이가 행복하게 살기는 아직까지는 어렵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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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만화책으로 출간된 것을 애니메이션화 한것이라 하니, 나보다 내용을 더 잘아는 사람도 있겠다.


시놉시스를 읽기는 했으나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고, 청각장애와 왕따라는 키워드 2개만 기억하고 갔다.

- 내 예상보다 불편한 애니메이션이었다.


왕따 가해자의 왕따 피해, 같은 반 동급생의 장애에 대한 편견이나 불편함, 장애가 있으면 무조건 잘해줘야한다 내지는 도와주는건 불편하다, 장애가 있으니까 놀리거나 괴롭혀야겠다 같은 초딩의 사고는 그 나이 때는 "정말 몰라서"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거나" "관점"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 잘 했다고 내지는 어리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이가 많아도 그런 사람이 많은데 초딩이라고 그러지 말아야 하는 법은 없으니까.


왕따 가해자였던 그리고 왕따를 묵인하거나 방조하거나 함께했던 초딩 동급생보다 더 싫은 것은 초등학교 담임선생이었다.


청각장애 학생이 전학을 왔으면 그에 맞게 수업을 진행해야 했는데, 모든 것이 귀찮다는 듯 대충 수업하고 니시미야 쇼코가 왕따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도 아무 대처도 안 했으면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니까 모든 책임을 이시다 쇼야에게 전가시키는 모습은 최악이었다.

- 왕따와 괴롭힘을 주도한 이시다 쇼야를 동정하고나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담임이 뭔가 대책을 세워야했다. 혼을 내던지 부모에게 말하던지.

- 제일 최악의 잘못은 담임선생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 차라리 그 때의 초딩무리가 고딩이 되어서 사과를 하던 싸우던 하여 자신의 잘못을 어떻게든 처리하려고 하는데 담인이라는 인간은 그 이후로 어찌살고 있는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한국 수화와 일본 수화가 정말 같은 글자가 많다는 사실을 다시 알게되었다.

- 사실 알고있던 부분이지만 내가 청각장애를 가진 일본사람이랑 만나서 수화를 쓸 일이 전혀 없으니 아무 생각 없었는데 애니메이션에 나온 "나" "너" "친구" "다시" "같다" 같은 수화를 보니 새삼 신기했다.

- 그 수화를 읽고 있는 나 자신도 신기함. 물론 단어 한두개가 아주 잠깐 자막과 나왔고 느리게 지나가니 읽을 수 있었던 것이지만.


대선 토론회 때 한 명의 수화통역사가 5명의 대선 후보와 사회자의 목소리까지 수화통역를 진행 한 나라에서, 남의 나라 애니메이션을 보고 이렇다 저렇가 할 말은 없네.


한국은 언제 바뀔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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