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만화책으로 출간된 것을 애니메이션화 한것이라 하니, 나보다 내용을 더 잘아는 사람도 있겠다.


시놉시스를 읽기는 했으나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고, 청각장애와 왕따라는 키워드 2개만 기억하고 갔다.

- 내 예상보다 불편한 애니메이션이었다.


왕따 가해자의 왕따 피해, 같은 반 동급생의 장애에 대한 편견이나 불편함, 장애가 있으면 무조건 잘해줘야한다 내지는 도와주는건 불편하다, 장애가 있으니까 놀리거나 괴롭혀야겠다 같은 초딩의 사고는 그 나이 때는 "정말 몰라서"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거나" "관점"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 잘 했다고 내지는 어리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이가 많아도 그런 사람이 많은데 초딩이라고 그러지 말아야 하는 법은 없으니까.


왕따 가해자였던 그리고 왕따를 묵인하거나 방조하거나 함께했던 초딩 동급생보다 더 싫은 것은 초등학교 담임선생이었다.


청각장애 학생이 전학을 왔으면 그에 맞게 수업을 진행해야 했는데, 모든 것이 귀찮다는 듯 대충 수업하고 니시미야 쇼코가 왕따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도 아무 대처도 안 했으면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니까 모든 책임을 이시다 쇼야에게 전가시키는 모습은 최악이었다.

- 왕따와 괴롭힘을 주도한 이시다 쇼야를 동정하고나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담임이 뭔가 대책을 세워야했다. 혼을 내던지 부모에게 말하던지.

- 제일 최악의 잘못은 담임선생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 차라리 그 때의 초딩무리가 고딩이 되어서 사과를 하던 싸우던 하여 자신의 잘못을 어떻게든 처리하려고 하는데 담인이라는 인간은 그 이후로 어찌살고 있는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한국 수화와 일본 수화가 정말 같은 글자가 많다는 사실을 다시 알게되었다.

- 사실 알고있던 부분이지만 내가 청각장애를 가진 일본사람이랑 만나서 수화를 쓸 일이 전혀 없으니 아무 생각 없었는데 애니메이션에 나온 "나" "너" "친구" "다시" "같다" 같은 수화를 보니 새삼 신기했다.

- 그 수화를 읽고 있는 나 자신도 신기함. 물론 단어 한두개가 아주 잠깐 자막과 나왔고 느리게 지나가니 읽을 수 있었던 것이지만.


대선 토론회 때 한 명의 수화통역사가 5명의 대선 후보와 사회자의 목소리까지 수화통역를 진행 한 나라에서, 남의 나라 애니메이션을 보고 이렇다 저렇가 할 말은 없네.


한국은 언제 바뀔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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