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씨어터 컨택트contact


2017. 6. 8. - 18.


LG아트센터

 

 

2017. 6. 11. Cast
김규리, 배수빈, 노지현, 황만익, 용기, 최예원, 한선천, 강동주, 손병헌,
김지선, 이삼진, 김호민, 최경훈, 조은희, 방미홍, 오현정, 정선기, 김수현, 김아람, 김병훈, 김시영
 
2010년 초연 이후, 7년만의 Contact 재공연이라 즐거웠다.

2017년의 공연도 단 열흘의 시간이지만, 2010년에도 LG아트센터에서 일주일, 일산에서 일주일 공연을 하고 지방공연 단 몇 번으로 끝난 공연이었기에. 그리고 그 해 보았던 모든 공연 중에 탑이었던 공연이었고 단 2번의 관람만을 하였기에 재공연 소식이 더 반가웠고 즐거웠다.

열흘의 공연을 모두 사수하고 싶었지만 돈도 시간도 없는터라 단 한번의 공연만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매우 아쉬웠었다. 공연을 보기 전까지는.

2010년의 캐스팅 배우 중 발레리나 김주원만 참여하는 것은 둘째문제였다.
- 개인적으로는 2010년 초연 캐스팅에 정이 가는 것은 그냥 내 개인적인 기준이고 2017년의 캐스팅 중 한선천이나 손병헌 같은 전문 댄서도 있었기에 사실 걱정은 별로 안 했다.
- 그리고 어차피 내가 예매한 날의 노란드레스 캐스팅은 배우 김규리였고, 김규리의 춤실력이 배우 그 이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공연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유는 출연 배우의 춤실력 보다는 연출 문제였다.

매우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었던데다 맺고 끊음이 확실했던 2010년 공연과 달리 2017년 공연은 매우 산만하고 군더더기가 많았던 연출이었다.

'1막 swimg 그네 타는 여인'에서 부터 그 산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명의 역할이 바뀔 때에 너무 애매하게 끝나다보니, 사실 귀족의 희롱 때문에 생긴 상황이라는 충격을 마주봐야하는 그 상황에서 너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1막의 경우, 내가 이미 내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덜 했다 치더라고, 2막과 3막에서는 그 어수선함은 내가 (아주 약간) 예견했었던 그 이상이었고 배우의 춤 조차 즐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부러 연출 자체를 어수선하고 산만하게 만든 것인지, 아니면 연출자의 능력 부족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은 배우 문제라기보다는 확실하게 연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그 어수선함 때문에 3막에서 도시, 성공한 사람, 마이클의 외로움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0년 초연의 향수가 너무 강하다보니 발레리나 김주원과 배우 김규리가 춤을 추는 방식이 다름을 보고 클래식 발레 전공자와 춤을 잘 추는 배우가 캐릭터에 대한 접근이 다를 수 밖에 없음을 확연하게 알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배우 김규리가 못 한것은 아니었다.

너무나도 기대를 많이 한 공연이었기에 실망도 크다. 아쉬운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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