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무책임한 나의 편견.

1. 시놉시스만 읽고 영화가 재미없을거라 생각했다.

2.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그냥 그런 하이틴스타가 아니다.


불행히도 1.은 나에게 옳았다. 그리고 2.는 애매하다. 

-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과거형으로는 하이틴 스타였고, 현재형으로는 다양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며, 미래형으로는 알 수 없다.


퍼스널 쇼퍼의 소개를 읽었을 때, 시놉시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유령, 세상과의 단절, SNS, 형제의 죽음, 기다림 등 몇 개의 키워드는 내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예매한 것은 크리스틴 스튜어트 때문이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예쁘지 않지만, 매력적인 배우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대중적으로 기억된 것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로버트 패틴슨과의 연애, 그리고 그 이후 별별 찌라시의 등장이었다.

- 트와일라잇 시리즈 당시의 그리고 그 이후의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예쁘다라는 명제나 증명, 증언이 많지만 나는 그녀가 예쁘다는 생각을 한 적이 거의 없다.

- 몇몇 영화에서 아주 가끔 빛나보이기는 하지만, 그녀가 예뻐서가 아니라 깊고 날카로운 눈 때문이다.


퍼스널쇼퍼를 방금 보고 집에 들어온 지금,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눈은 여전히 깊고 날카롭다. 쉽게 무언가를 베어버릴 수 있을만큼.


영화는 딱히 재미있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신개념 공포영화 같다는 느낌이 더 많았다. 공포의 개념은 사회의 개념과 함께 달라져버렸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세상의 모든 것이 SNS로 연결되면서, 사람은 대면보다는 SNS를 통한 문자와 영상으로 소통이 더 편해졌다.


그러다보니 공포영화도 실제적인 유령의 등장보다는 SNS와 소통의 부재로 인한 내용이 더 많아졌다.


영화는 재미없었지만,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눈과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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