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Q


2016. 5. 10. - 7. 3.


2016. 5. 25. CAST - 이준혁, 강기둥, 차용학, 고훈정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연극 Q. "선과 악의 혼돈의 정의. 선이 악이 되고, 악이 선이 된다."는 홍보 문구에 대해서는 별로 공감이 되지 않았다.

- 검사는 그냥 자신의 성공이나 안위를 쫓는 사람처럼 보였다.

- 교도소장은 돈을 밝히는 사람 같지만, 가족에게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 PD는 프로그램 의도가 매우 나쁘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원한이 있었고,

- 아동 연쇄 살인자 싱페이는 그냥 나쁜 놈, 그러나 사람의 심리를 잘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 Q. 악마/살인/혼돈 이런 것이 알파벳 Q와는 무슨 상관일까?


그냥. 나는 이런 연극을 보면 매우 기분이 나쁘다.


극 안에서 얽히고 설키는 과정이 있기는 하지만, "아동 연쇄살인"과 "장기밀매"라는 소재 사용이 기분이 나쁘고

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폭력/모멸감/비리가 짜증이 나기 때문이다.


법으로 해결하지 못 하는 상황을 방송으로 화를 풀고 싶어하는 사람과 그것을 이용하는 업자.

- 여기서 업자에는 관계된 모든 사람이 포함되는 단어이다.


쳇. 이게 사회현상이고 사회적 이슈이며, 공감되는 소재라는 것도 싫다. 전혀 공감하고 싶지 않은데.


더 화가 나는 것은 왜 "즐겁고" "유쾌하며" "재미있는" 소재로는 매우 엉성하게 만드는 대다수의 극 제작진이

"범죄" "어두운" 소재에 대해서는 매우 구성력 있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 이럴 때, 나는 인간이 "악한" 존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얼핏 든다.


연극 Q는 잘 만든 연극이다. 하지만 나는 즐거운 소재로 잘 만든 공연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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