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근교마을, 사군토 - 부뇰 - 알부페라

발렌시아 자체를 한국인이 많지 찾지 않는 곳이라, 근교마을도 한국인에게 유명한 곳은 아니다.


사군토는 발렌시아에서 북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을이다.

고대민족 켈티베리아인이 그리스와 페니키아를 상대로 무역을 활발히 했던 곳이지만,

로마의 한니발 장군에게 침략당하고, 발렌시아의 성장으로 쇠퇴하여 지금은 작은 마을이 되었다.

- 로마 유적지의 경우 관람료는 무료이지만, 월요일 휴무

- 마을에 있는 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들어갈 수 있음

- 콜로세움도 있지만, 열려있는지 여부는 복불복


 

 

생각보다 많이 작은 마을이고, 로마 유적지를 제외하면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로마라는 나라가 엄청 컸다는 사실과 함께, 의외로 보존이 잘 되어있는 유적을 보는 재미도 있다.

- 그리고 한국인이 없다. 사람에 따라 엄청난 장점일 수도

 

작은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길을 찾기 쉽지 않을 때가 많은데,

그냥 길 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준다.

- 내가 스페인어를 거의 못하는데, "스페인어"로만 알려준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부뇰은 8월 말~9월 초에 진행하는 토마토 축제(La Tomatina)가 있어서 "축제기간"에 한해서 한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다.

부뇰은 발렌시아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데, 버스도 있고 트랜도 있어 사실 가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 부뇰에 숙박시설이 없다는 것은 헛소문이다. 숙박시설이 있기는 하다.

- 문제는 축제기간에 부뇰의 숙박을 잡을 수 있는 운 좋은 사람이 있기는 한 걸까?ㅋㅋㅋㅋㅋ

- 발렌시아에 묶었던 숙소 사장이 부뇰출신이었는데, 볼 것도 없는 마을 왜 가냐고...

 

부뇰은 발렌시아에서 서쪽으로 4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매년 8월의 마지막 수요일부터 토마토 축제가 시작되는데, 이 때에 완전 관광객이 많이 몰린다.

토마토 축제는 1944~5년 토마토 값 폭락때문에 화가 난 농부 여럿이 시의원에게 토마토를 던긴 것으로부터 유래가 되었다.

1957년에 시의회 승인을 받아 공식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약간의 규칙 등이 생겼다.

- 프랑코 시대에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토마토 축제가 금지되었다고...


 

 

 

토마토 축제(La Tomatina)로 유명한 부뇰이지만, 축제기간이 아닌 평범한 날에는 조용한 마을이었다.

축제기간도 아닌 날에 동양인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니 신기해하였지만,

버스정류장이랑 트랜 타는 곳을 물어보니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알부페라(Al Bufera)는 사실 숙소 사장이 알려준 곳이었다.

 

부뇰에 간다고 한 다음 날, 근처에 알부페라(Al Bufera)가 있는데 투어리즘 인포메이션에 가면 버스 티켓을 살 수 있고 아주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 발렌시아 레이나 광장에 있는 투어리즘 인포메이션에서 알부페라(Al Bufera) 왕복 버스티켓을 17유로에 판다.

 

그 이야기를 듣고 검색을 해보니, 알부페라(Al Bufera)가 국립공원이였다.

엄청나게 큰 호수이고 새와 물고기가 많으며 곡창지대라 쌀이 맛있는 곳이었다.

실제로 가서 배를 타보니 호수가 바다 같았고, 여기저기 새가 날아다녀 신기했다.


 

 

 

위의 사진은 바다를 찍은 것이 아니다.

호수 중앙에서 배를 타고 찍은 사진이다.

하늘과 호수를 나누고 있는 얇은 선이 도시와 산이다.


발렌시아의 근교마을은 다양하고 아름답다.

축제놀음을 하느라 더 많은 곳에 가지 못하여서 아쉬웠다.

발렌시아와 근교마을 때문에라도 스페인은 다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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