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마드리드에서 무언가 일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머무르고 있는거다.

미술관은 2년 전에 왔을 때 다 봤고(다시 볼 가치는 충분하지만 가고싶지는 않다.)

솔광장, 마요르 광장 같은 곳은 가고 싶지 않았다.

민박에서 만난 분이 레알 마드리드 축구장에 같이 가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셔서 그냥 갔다.

대학교 다닐 때, 아르바이트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해서 축구 및 야구 경기장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축구를 비롯한 구기종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어차피 할 것도 없는데 구경삼아 나갔다.

 

메트로를 타고 도착한 레알마드리드 구장은 10만명이 들어간다는 사실에 걸맞게 엄청나게 컸다.

구장 투어(객석, 선수 락커룸 등)을 할 수 있는 티켓이 19유로인데 이 돈을 주고 들어가도 아깝지 않을만큼의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관람을 위한 동선, 레알마드리드의 역사,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명했던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선수, 주요 경기의 장면, 주요 장면의 함성소리 등을 겪을 수 있었기에

축구에 관심은 커녕 악의를 가지고 있는 나조차도 매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었다.

옷을 안 사는 내가 기념품 가게에서 유니폼 티셔츠를 살 정도였으니 이 정도면 말 다한거다

 

숙소에서 간단한 점심식사 후 쉬다가 레티로 공원 산책후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서 게르니카를 보고 저녁식사. 그리고 다시 숙소이다.

 

내일부터(새벽부터) 섬머타임 적용이라 일찍 잠을 자야 한다.

 

- 발렌시아로 다시 돌아가는 일요일. 빨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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