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5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김근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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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도예프스키의 백치를 읽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2010년에 연극 [백치, 백지]를 보고

책을 사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2011년에 연극 [백치, 백지]를 다시 보고.

 

도스도예프스키의 책에서는 명확하지 않았다.

오히려 연극을 보았기에, 연극 덕분에 책을 이해하기 쉬웠다.

공작 뮈시킨이 예수의 이미지라는 것을, 나스타샤가 막달라 마리아와 같은 이미지 라는 것을

로고진은 유다같고, 뮈시킨 주위의 사람들은 예수를 따르면서 나중에는 그를 죽이고 비웃던 그 많은 사람들을 닮았다는 것을

연극을 보고 이미지를 이해한 뒤에 책을 읽으니 어지러운 관계도가 명확히 그려지고

문자로 읽어도 이해할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감정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다.

 

배우들을 통해서 들렸던 그 대사와 공기를 통해 전달되었던 그 감정

뮈시킨 "왜 그래요? 당신 이런 여자 아니잖아요. 이러면 당신 가슴만 더 아프잖아요."

- 아파? - 응 - 너 돈 필요해? - 아니 - 그럼 왜 이래! 너만 힘들잖아!

 

극에서 뮈시킨과 나스타샤, 로고진에 초점을 두고 극을 꾸려갔기에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책에서는 나스타샤 뿐만 아니라 뮈시킨이 감싸안으려던 그 모든 사람과 상황이 겹쳐지기에 이해하기가 더 힘들었다.

 

고전이란, 사람의 심리와 당시의 상황, 저자의 철학이 깊게 녹아내려 있고.

한국과는 다른 나라 사람이 가진 감성과 문화를 알아야 하니,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

게다가 여기는 한국과 가깝지만 너무나 먼 나라 러시아이기에.

 

책으로 이 책을 이해하려면 몇 번을 더 읽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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