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0년 전쟁 - 변방에서 지배자로, 끝나지 않은 도전
이지훈 지음 / 리더스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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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K-배터리 30년 전쟁'을 읽으면서 '이차전지는 화학이다'라는 명제에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차전지 중 리튬이온배터리는 양극(리튬 금속 산화문), 음극(그래파이트, 실리콘), 전해질로 이루어져서 전자의 흐름과 함께 리튬 이온이 양극에서 음극으로 이동하면서 생기는 화학적 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환하여 사용되는 구조이다. 배터리를 대량으로 생산하여 납품하려면 제조업이 기반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LG화학은 오히려 R&D에 기반을 둔 이차전지 사업자가 되었다. 나는 연구기술분야에 베이스를 둔 LG화학의 이차전지 산업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현재 반도체 분야를 살펴보면 한국은 반도체 설계가 아닌 반도체 제조업이 중심이 되는 국가이기에, 엔비디아 같은 반도체 설계업체에 선택을 받지 못하면 주가에 큰 영향을 받기도 한다. LG화학처럼 설계분야를 직접하게 된다면 제조에 대해서는 기능적이고 방법론적인 부분만 보완을 하면 된다는 발상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차전지에 대한 R&D와 제조를 하기 때문에 제조공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대처가 가능하고 이 부분이 자동차업체과 계약을 할 때 긍정적인 요소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한국 이차전지의 문제는 기술경제력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반도체 제조도 중국으로 기술이 유출된 이후의 추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데, 이차전지 또한 기술유출이 된 상황이다. 이차전지 또한 실제로 내부자에 의한 기술 유출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기술력이 따라잡힌 상황에서 더 빠르게 뛰지 않으면 기술격차가 더 좁혀지고 가격경쟁력이 없는 산업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가 제47대 대통령 당선 확정이라는 소식은 이차전지 업계에서는 한숨밖에 안 나오는 상황일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전기차보다는 내연차를 더 선호하는 듯한 발언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호재는 전기차 업종의 선두 테슬라의 CEO 일론머스크가 도널드 트럼부 행정부 내각에 기용된다는 소문이 있으니 제발 이 부분이 한국의 이차전지에 호재가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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