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바이블 - 성공적인 기업 매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김규현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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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바이블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하여 어느 정도 규모로 성장한 중소기업이나 특정 분야에서 오랜 기간 기틀을 잡은 중견기업의 M&A에 대한 책이다. 기업 M&A에 대한 책이지만 일반적으로 '기업을 매수하는' 대기업이 아닌 '기업을 판매하는' 중소/중견기업 입장에서 M&A를 더 잘 이해하고 합리적인 가격과 절차로 매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스타트업을 할 생각도 없고, 대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인수합병에 참여할 일이 없으나, '엑시트 바이블'을 읽으면서 M&A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내가 주식이나 투자를 할 때 어떤 부분을 더 봐야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들어주어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보통 M&A의 과정에서 협상을 할 때 SI기업이나 FI기업이 중간에 끼어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매도를 하는 기업과 매수를 하는 기업의 입장차가 있다보니 중간에서 협상을 중재하는 역할로 생각되는데 SI와 FI의 일을 진행 원칙이 약간 달랐다. 나는 이 분야에 대해 문외한이기 때문에 내가 책을 읽고 이해한 대로 쓰자면 FI는 사모펀드가 포함되어 있으며 기업을 인수하여 기업 가치를 키운 후 재판매를 하여 이익을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 기업의 성장 후 판매 가능성을 두고 기업인수를 한다. SI는 Strategic Investor의 약자로 한국어로는 전략적 투자자로 번역이 되고 있었다. SI 입장에서의 M&A는 중소/중견기업을 인수하는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기업 매수로 모기업의 사업이 확장되거나 긍정적으로 변화할 부분이 있는가를 더 중점적으로 본다. FI와 SI, 모두 경제적인 이익을 이유로 M&A를 하는 것이지만 해당 기업을 다른 곳에 팔 계획이 있는 것과 전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수단인 것은 매우 다른 이유라고 생각이 되었다.

기업을 판매하려는 중소/중견 기업에서도 M&A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협상에 들어가야 하는데,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명확한 재무 파악이었다. 1인 자영업을 하던, 10인 이상의 중소기업의 하던 제일 중요한 것은 재고관리과 재무파악인데 사장/대표/CEO가 재고관리나 재무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협상을 할 때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었다. 기업 내 현금흐름도 매우 중요하고, 주기적이고 평균적인 매출, 거래처의 숫자와 규모, 수익성 지표, 유동자산과 유동부채, 사업계획에 대한 부분을 파악하고 있어야 했다. 프랜차이즈를 하고 있는 F&B업체라고 한다면 거래처의 숫자는 프랜차이즈 매장 숫자일테고, 규모라면 하나의 매장의 영업이익과 전체 매장의 영업이익으로 대변될 것이다. 월 평균 매출과 년 매출에 대한 정보도 있어야 할 것이고, 매장점주에 대한 교육과 함께 매장을 찾는 단골손님과 워크인 손님에 대한 응대 메뉴얼을 고민하여 특정 지점의 단골손님이 다른 지역의 매장을 찾고, 워크인으로 한 번 들어왔던 손님이 거주지나 사무실 근처의 매장의 단골손님이 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 일상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F&B에서도 할 말이 많을 것인데, B2B업체라면 상당히 머리가 아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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