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사무실을 없앴을까 - 완전히 자유로운 근무 공간과 시간, 유연근무로 앞서가는 기업들 이야기
브라이언 엘리엇.쉴라 수브라마니안.헬렌 쿱 지음, 박소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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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그리고 전 세계에서 유연근무, Fexible Work라고 함은 기본적으로 재택근무과 사무실 근무를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정확한 의미의 유연근무, Fexible Work는 책 날개에 나와있듯이 근무 공간 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에도 완벽한 유연성을 부여하는 근무 형태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 워크, 원격근무, 재택근무, 하이드리드 근무 등을 모두 포괄하는 상당히 넓은 의미의 근무체제를 말한다.

책은 3명의 공저가 만들었는데 3명 모두 현재 퓨처포럼이라는 컨소시엄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이 중 퓨처포럼의 부사장 브라이언 엘리엇은 퓨처포럼을 출범시킨 비즈니스, 기업, 전문 사용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툴인 Slack에서 부사장으로 일을 했었다. 참고로 딱히 잘 활용하지는 않았었지만 몇몇 지인과의 플랫폼 운영 때문에 나도 Slack을 이용해본 적이 있다. 현재는 안 쓰는 중.책에서는 다양한 도표, 그림, 통계 등으로 유연근무제의 도입 방법과 왜 도입해야하는지, 유연근무제의 장점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써 둔 편이다. 제일 왼쪽에 있는 그림의 경우 현재 드롭박스에서 사용하는 집중협엽시간 툴에 대한 부분이다. 해외지사와 함께 일을 해야만하는 글로벌업체의 경우 드롭박스처럼 시간대가 비슷한 지역별/대륙별 섹터를 나누어서 다른 나라에 살아도 동시간대에 일과 회의를 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 도입 방법에 대해 안내를 해주었다. 중간에 있는 통계는 미국에서 유연근무제를 원하는 인종과 성별의 비율이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과 거의 비슷한 인종이 있는 한국을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국가와는 별개로 왜 특정 인종, 특정 성별이 유연근무제를 더 선호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인종과 성별을 넘어 뛰어난 인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고민하는 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코로나가 극심하던 2020년 초반부터 2022년까지는 전세계적으로 재택근무를 기반으로 하는 유연근무제를 많은 기업에서 시행을 하다가 위드코로나로 변화되면서 다시 사무실 출근을 강제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조선일보 국제경제 기사에서는 2023년 3월 27일 미국의 기업 중 72%가 사무실로 정상출근을 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전반적으로 원격근무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였으며(관련기사 url https://vo.la/tQOop), 한국에서는 재택근무가 일상이었던 IT업계에서도 사무실 출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한경기사 url https://vo.la/CYFhJ)이다. 홍익대학교 건축학 유현준 교수의 책 공간의 미래와 유투브를 보면 대다수의 회사가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하는 이유에 대하여 기업이 가지고 있는 공통목표를 전직원에게 인식시키고 공동체주의를 확립하려는 목표 때문에 사무실 출근을 재개한다고 말한다. 재미있게도 '그들은 왜 사무실을 없앴을까'에서는 기업의 존속을 위한 조직문화를 전직원에게 인식시키고 공동체주의로 한 배를 움직이기위해서는 천편일률적인 사무실 출근과 동 시간대 근무가 아닌 유대감 형성에 있으며, 유대감 형성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상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을 하며 뮤럴의 온라인 행사를 예로든다. 사무실 출근을 하기 위해서는 사무실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특정지역 내에 거주해야 하는데 이는 직원의 거주비용 증가와 함께 상황에 따라 가족과 떨어져서 살아야하기 때문에 개인의 심리적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직원이 기업에 느끼는 소속감과 유대감은 사무실 출근이나 동시간대 근무와는 별개 문제이며, 오히려 실력있는 직원의 유입과 지속 근무를 위해서는 유연근무를 확대하고 보편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연근무가 실제로 생산성을 높이는지에 대한 부분은 아무래도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퓨처포럼에서 주장하는 유연근무제가 제대로 실행된다면 경직된 사무 환경보다는 직원과 기업 모두에게 유리한 결과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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