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들리와 그레이스
수잔 레드펀 지음, 이진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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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들리와 그레이스'는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와서 쓴 미국 소설이다. '하들리와 그레이스'의 시작은 '델마와 루이스'처럼 휴가는 아니었다. 하들리는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었고, 그레이스는 자신의 자녀를 보다 안정적으로 보살피고 싶었다. 두 사람의 희망에는 돈이라는 전제조건이 필요했을 뿐이다.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쓰다보면 스포일러가 되다보니 자세한 내용을 쓸 수 없다. 각 캐릭터에 대한 나의 감정적인 부분을 쓰자면 하들리와 그레이스의 남편은 절대 좋은 가족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들리의 남편 프랭크는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머리, 능력 그리고 담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제외하더라도 하들리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았으며 폭력을 행사한 상당히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상당히 '나쁜 사람'이었다. 하들리에게 한 가정폭력만으로도 감옥에 가야 하는 사람이었다. 그레이스의 남편 조지 또한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며, '좋은 군인'이라는 것과 별개로 '도박 중독'으로 자신의 가족을 경제적으로 비참하게 만들었다는 부분에서 절대 '좋은 가족'은 아니었다. 나는 하들리와 그레이스가 자신의 삶을 위하여 보다 긍정적인 선택을 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다는 부분에서는 매우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

(성별과 무관하게) 어떤 사람은 세계에서 성평등이 많이 이루어져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없어졌다고 말을 많이 하는데 아직까지 '하들리와 그레이스' 처럼 여성 로드 무비가 나오고 가정 내 폭력에 희생 당하며 아동 돌봄의 거의 모든 부분을 여성이 도맡아 하는 내용이 소설, 영화, 드라마 등에서 묘사가 된다면 절대 '성평등'한 세상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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