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메어 앨리는 미국 소설가 윌리엄 린지 그래셤의 원작 소설이 있으며 1946년 출간이 되었다고 한다. 원작 소설의 배경이 1940년대 카니발 유랑극단인 만큼 영화에서도 세계 2차대전 직전의 어둡고 적막한 사회의 일면을 보여준다.

주인공 스탠던 칼라일은 브래들리 쿠퍼가 맡았으며 심리학자는 케이트 블란쳇이 스탠던의 스승이었던 지나는 토니 콜렛, 스탠이 사랑했고 스탠을 사랑했던 몰리는 루니 마라가 맡았다. 상당히 매력적인 여성 배우와 연기력이 나름 탄탄하고 주인공 역할에 잘 어울리는 브랜들리 쿠퍼의 합은 좋았으나 기괴함이 아쉬운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기예르모 델 토르의 영화는 기괴함을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예상할 수 있으나 예상하지 않는 방법으로 권리와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감독인데, 나이트메어 앨리에서는 그런 특성이 전작보다 덜 보인다고 생각되었다. 원작 소설을 아직 읽어보지 못하였기에 원작 소설의 한계인지 아니면 원작 소설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매력이 빠져버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사람이 심령술에 의지하는 이유는 자신의 마음을 위로받기 위해서인데, 영화에서는 그 부분이 매우 단편적으로 그려진 느낌도 있었다. 자신 스스로 자신의 죄를 잘 알고 있지만 스스로 죄를 치유할 수 없기에 스탠에게 접근한 에즈라 캐릭터가 엄청나게 쓰레기이기는 하지만 스탠 역시 비슷한 부류의 쓰레기라 그 누구도 동정하지 않았고 공감되지 않았기에 이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 몰리라는 캐릭터가 생각보다 단편적이었다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던 심리학자의 역할이 보다 비중이었거나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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