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스러운 탐정들 1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우석균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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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인상단평.

소설은 결코(적어도 내 생이 끝나기 전까지는 충분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소설을 읽지 않고 어떻게 멕시코의 정신(이었을)과 육체(였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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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구조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0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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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독서를 해나가고 싶은 독서 계획을 생각하게 만들 정도이다.

이 정도의 광범위한 주제를 이토록 명쾌하고 힘있게 설명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가라타니 고진은 최상급의 사상가이면서 범인을 위한 최상급의 교사라고 해도 좋다. 세계사의 구조적 전개 과정에 대한 지적 호기심의 해소는 물론, 속으로 한탄만 하면서도 자본의 대안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기만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정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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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작가 자신의 마지막 소설이 될 것 같은(소설은 2009년에 일본에서 출판되었고 얼마 전의 방한에서 작가 자신이 더 이상 소설은 쓰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이 소설의 엔딩 역시 내게는 안티 클라이막스로 읽힌다. 삶이 종장에 가까이 이르러서도 심심하고 구원 없는 결말로 자신의 소설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점은 독서를 마치고 몇 주가 지난 지금에서야 삶과 특히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놀랄 정도의 고집에서 비롯되는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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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반복해 읽기가 지겨워지는 때가 오면, 나는 어떤 식으로든 크게 변하고 만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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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이 아주 고귀한 행위인 동시에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낮은 행위라고 생각한다. 온전한 사랑을 하려면, 사랑한다는 것에는 정신의 가장 낮은 상태 혹은 일종의 백치 같은 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ㅡ 《사랑에 관한 연구》,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풀빛,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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