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노블 파리 코뮌 - 민중의 함성
자크 타르디 지음, 홍세화 옮김, 장 보트랭 / 서해문집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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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상에 지친다는 감각에 빠져들 때쯤, 아직 아주 지치지는 않은 얼치기여서 은유를 빌릴 필요가 없이 말 그대로의 혁명을 살아낸 이들을 그린 이야기를 읽고 기운을 낸다.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유지하고, 끌어 모으고, 지켜낸다. 혁명의 민중사를 판타지물로 혼동하지 않으려면, 정신을 차려야 하는 우리는 슬픈가, 내심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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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제임스 미치너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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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식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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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이해 - 카를 마르크스에서 아마르티아 센까지
더글러스 다우드 외 지음, 류동민 옮김 / 필맥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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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그대로 자본주의에 대해 비판적 이해를 갖추고 싶은 이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이다. 인간을 위한 경제학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오아시스를 찾아가기 위한 환상의 지도로 신뢰할 만한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책에서 다루는 많은 양서들을 구해 읽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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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를 이토록 아름답고 영웅적으로 묘사한 문장은 처음 읽는다. (물론 내 독서 경력의 가난함 덕분이지만. 흐흐.)

마르크스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서로 관계를 맺게 되면 서로를 위해 생산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하는 행위의 결과물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따라서 내가 무엇인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됨으로써 즐거움과 만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너의 필요는 나의 활동을 보장하기에 충분할 것이며, 나는 "너의 생각과 너의 사랑 속에서 확인받게 될 것"이다.
(중략)

마르크스는 묻는다. 너의 필요가 `내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활동을 할 수 있음을 확인해주는 것`이기보다 `내게 권력의 원천이 되는 것`은 왜일까? "(너의 필요가) 나의 생산을 장악할 힘을 너에게 주는 수단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너를 장악할 힘을 내게 주는 수단이 된다."

우리가 인간공동체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이기적인 소유자들로서 서로 관계를 맺는 한, 이와 같은 사람들 간의 도착된 분리가 끊임없이 재생산될 것이라고 마르크스는 결론 내린다. 그러므로 마르크스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사회적 관계의 본성, 그리고 그들이 생산(서로를 위한 생산은 물론 그들 자신을 위한 생산) 속에서 맺는 관계의 성격을 탐구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그는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을 향해 나아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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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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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혹시 과학 만능과 전체주의 세계관의 도래를 디스토피아적으로 묘사한 고전으로 읽는다면 결례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과학의 진실 추구 정신을 무엇보다 경계하며, 전체주의의 중추적 핵심인 뿌리 깊은 불신세력으로서의 전체에 대항하는 암세포 무리가 부재한다. 피와 살로 이루어진 기계들의 세계에 떨어진 셰익스피어 덕후 `야만인 존`의 좌충우돌은 돈키호테만큼이나 배꼽을 빼는데 전자나 후자 모두 뼛속까지 체제와 관습의 노예라는 사실에서만큼은 하등 다르지 않다.
소설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16장 이후의 파트는 마치 이반의 대심문관 장면을 연상시키는데 더 정교하고 지금도 결코 낡지 않았다. 차라리 우리는 통제관의 세계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무섭게도 팔딱팔딱 살아 있다. 멋진 신세계를 당신이 바라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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