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가 자신의 마지막 소설이 될 것 같은(소설은 2009년에 일본에서 출판되었고 얼마 전의 방한에서 작가 자신이 더 이상 소설은 쓰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이 소설의 엔딩 역시 내게는 안티 클라이막스로 읽힌다. 삶이 종장에 가까이 이르러서도 심심하고 구원 없는 결말로 자신의 소설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점은 독서를 마치고 몇 주가 지난 지금에서야 삶과 특히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놀랄 정도의 고집에서 비롯되는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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