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뷰리풀말미잘 2017-03-10 1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히히히히히히힣히힣히히히

뷰리풀말미잘 2017-03-10 1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동

한수철 2017-03-10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 2

뷰리풀말미잘 2017-03-10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합니다 한수철님! 히히히히히힛

무해한모리군 2017-03-10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미잘 국가로 망명가나 했네.
 

 

 

 

 

 

 

 

 

 

 

 

 

 

좋은 사람이 좋은 글만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인간의 삶이란 섭리의 자갈밭 같아서(이런 맥락이 아닌가?) 미운 사람이 좋은 글을 쓰고. 좋은 사람이 미운 글을 쓴다. 전자의 국가대표로 서정주와 이문열을, 후자의 국대로 이외수와 공지영을 꼽는다. 태그매치 한번 안 하나?

 

종류는 다르나 업어치든 메치든 애증이라 그들의 글 읽기를 자제한다. 좋은 기억은 덮기 싫고, 나쁜 기억은 만들기 싫다.

 

아마, 누군가 내 책상에 딸에게 주는 레시피를 던져놓지 않았다면, 나는 영원히 이 책을 읽지 않았으리. 아래 백자 평에 몇 줄 첨언하자면, 이 책에서 공지영은 딸 위녕에게 한 권 분량의 잔소리를 늘어놓는데, 대략 내가 살아보니 인생이란 어떻고 저떻고, 처신은 어찌어찌 해야 하며, 심지어 남자랑 단 둘이 술 마시지 말고.. 뭐 그딴 내용일 따름이다. 목차만 훑어봐도 대충 사이즈가 나오는데, 우리 엄마가 이랬으면 진작 가출을 했지 싶다. 비구니가 되었을까?ㅠ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이 책에 별을 두 개라도 던진 이유는 몇 몇 레시피가 신박하기 때문. 특히 시금치 된장국과 꿀바나나.

 

꿀바나나를 시전해 보았다.

 

   

팬에 버터를 두른다.

 

 

바나나 투척! (BGM: 빠나나나나맛 우유~)

 

 

 

볶는다.

 

뒤집다가 뭉개짐. ㅠ 마음에 스크래치.

 

 

 

접시에 담고 꿀과 계피가루를 뿌린다.

 

없어서 파슬리 가루를 뿌렸는데.. ..맛이 없다. 계피가루가 없다면 인스턴트 커피가루를 갈아서 조금 뿌리면 마리아쥬가 괜찮을 것 같다.

 

이상, 공지영의 꿀바나나 제작기. 달고 맛있음. ^^b

 

 

 

사족: 사용할 팬이 생선 구이를 한 직후인가 반드시 확인하기 바란다..

 

        반드시.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galmA 2017-01-09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역전! 야매요리>처럼 사진에다 캐릭터를 깨알 그려넣어 합작하고 싶지만 저는 밤을 새도 오늘 스케줄을 못 맞춰 대박 얻어터질 지경...내 이럴 줄 알았지ㅜㅜ;;

뷰리풀말미잘 2017-01-09 09:36   좋아요 1 | URL
아이고, 왜 맨날 아갈마님만 바쁘고, 아갈마님만 밤새고! ㅠ 세상의 모든 야근을 짊어지시고 대속하는 직장인들의 선지자 같습니다. 어째 도 닦으시는 것 같더니..

야매요리요? 저는 정통요리를 추구합니다! <허걱! 정통요리>로 블로그 하나 새로 팔까나..

물론 상상하시는 캐릭터는 초절정 미소년이나 미소녀겠죠?

AgalmA 2017-01-09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소녀, 미소년이라니ㅋㅋ 슬슬 뷰리풀말미잘님 캐릭터가 잡히고 있어요. 저도 기대되는 중~ 아,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님ㅜㅜ 휘릭~~~~~

뷰리풀말미잘 2017-01-09 09:42   좋아요 1 | URL
달려요 아갈마!
 
딸에게 주는 레시피
공지영 지음, 이장미 그림 / 한겨레출판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모택동, 덩샤오핑 나이 운운하는 전근대적 유머감각과, 에모토 마사루를 인용하는 짱돌급 지성을 갖췄다면, 꼰대질은 자제하는게 맞다. 다만 ‘꿀 바나나‘등 몇 가지 레시피는 쓸만하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뷰리풀말미잘 2017-01-06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쓰면 북플에 뜨는거구나..

뷰리풀말미잘 2017-01-0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익명성에 기대고 싶었는데...

AgalmA 2017-01-07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뷰리풀말미잘 님이 <딸에게 주는 레시피> 리뷰 쓰신 게 저는 왜케 웃기죠? 왜죠?
시비 아니고 웃음을 주셔서 고맙다는 뜻 ㅎㅎ
한수철 님은 그림 내놔라 해놓고 신나게 걸어두고 어디로 도망간 건지ㅎ;;
뷰리풀말미잘 님이랑 한수철 님이 대화하는 풍경을 그리고 싶었는데 ... 보여 줘야지! 말입니다.

뷰리풀말미잘 2017-01-09 08:23   좋아요 0 | URL
금요일 오후에 이 책을 읽다가 문득 100자평이 적고 싶어서 일껏 검색을 하여 이 책 페이지에만 살짝 적었거든요? 그게 제 서재에 두둥, 떠 있네요.. 전 책 페이지에 써 놓으면 거기만 있는 건 줄 알았죠. 이미지 관리 실패.

비댓이니까 하는 말인데 한수철님은 보면 볼수록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으신 양반 같아요. 제가 왕이었으면 잡아다 아주 멍석말이를 하라고 했을 겁니다. 아니, 모든 알라디너가 갖기를 열망하는 아갈마님의 그림을 소장하게 되었으면 엎드려 절하고 용맹정진하여 글을 쓸 일이지. 잠수를 타다뇨? 내 참.

솔까말 제가 한수철님한테 댓글 달 때 표정. (-_-) 이럼.

AgalmA 2017-01-09 08:3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용맹정진...뿜))

한수철 2017-01-08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galma 님/ 이것 보세요 저 6일 아침에 올해의 첫 일기를 올렸는데요?

뷰리풀말미잘 님/ 꿀 바나나가 뭔데요? 짧게 설명 부탁합니다. 싫다고 하지 마시고.

뷰리풀말미잘 2017-01-09 08:25   좋아요 0 | URL
어머, 안녕하세요 한수철님.

꿀 바나나는 사진 페이퍼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고 오랜만이네요. 반갑습니다. ^^*

AgalmA 2017-01-09 08:41   좋아요 0 | URL
한수철님, 제가 알라딘의 모든 글을 다 관찰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하필 1월 6일 한수철님 글은 못 본 건 인정하죠~ 하지만 12/30~ 1/6일 전까진 잠수 타셨잖아요~ 흥흥)
아니, 남의 서재에서, 그것도 딸에게 주는 레시피 글에, 꿀바나나 설명해달라는 댓글에 이 무슨 꼴사나운 댓글인가. 아놔.

그나저나 뷰리풀말미잘님 글이지만 얼굴 당기지 않아요-,.- 이 글에서 이미지가 몇 번이나 바뀜? ㅎㅎ;;; 참 재미난 분이시야.

뷰리풀말미잘 2017-01-09 09:22   좋아요 0 | URL
한수철님/ 꿀바나나 페이퍼 작성함. ㅋㅋ

아갈마님/ 해리성정체장애가 있다능.. ㅠ
 

 

김근태의 기일이었다. 그의 몫으로 와인 한 잔을 더 시켰다.

 

오년이 되었지만, 그리움은 그치지도 않는다. 요즘은 더 그런 것 같다.

 

그는 나의 대통령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표지하고는!)

 

 

#. 1

 

꿈을 꿨다.

 

나는 루리와 어느 한적한 시골 강가에 있었다. 낚시대를 드리우고 고기를 잡는 사람들의 바구니에는 큼지막한 먹빛 물고기가 펄떡거리고 있었다.

 

우리는 신학을 주제로 두런거렸다. 이적(異跡)에 대한 이야기가 튀어나왔다. 오래전, 그러니까 한 10년 전 쯤 루리는 이적에 경도된 바 있다. “맹인이 의안으로 사물을 구분 할 수 있게 되고, 팔목이 절단된 자리에서 다시 살이 돋아난다면 믿겠어?” 교회를 옮겼다는 직후였다. 나는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

 

#. 2

 

부모님은 두 분 다 사업을 했기 때문에 늘 바빴다. 나는 혼자서도 잘 노는 타입이라 초딩 때부터 혼밥을 즐겼다. 놀이터 그네에 앉아 KFC치즈버거와 콜라 한 캔으로 저녁을 때우는 게 아무렇지도 않았다. 덕분에 부모님은 자식을 돌보는 방법을 학습할 기회가 없었다. 반면 루리는 평범한 타입이었다뭘 잘 내색하는 성격이 아니라 무던해 보였을 뿐. 부모님은 루리도 방조하고 말았다. 실수였다. 외롭고 소외되었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게 기적이 필요했던 이유였겠지.

 

#. 3

 

시점은 내 방으로 옮겨졌다. 책장이 방 가운데 놓여 있었다. 도서관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불트만의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를 꺼내 뒤적거리며 말했다. 기적이 성서에 기록되어 있을지라도 성서의 본질은 아니야. 기적을 추종하는 태도는 기독교적이지 않다고 생각해. 불트만 이후에 우리는 비신화화라는 올바른 성서의 독법을 알게 됐잖아?

 

루리는 오히려 그렇기에 이적을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것이 실존하고, 실존함을 이해한다면 그것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있겠느냐는 주장이었다. 실상 우리의 논쟁은 접점이 없었다. 물 없이 주무르는 반죽이 뭉쳐질까. 나는 기적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시작했고, 루리는 아예 기적의 존재를 전제하며 시작한 탓이다.

 

그렇다면 너는 기독교인이 아니라 기적교인인가. 하고 논박하자. 루리는 묵묵하게 수긍했다. 그 지점에서 나는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날카로운 어휘들을 손톱처럼 세웠다. “독사의 자식아. 네 생각은 회칠한 무덤과 같구나!"(이건 심지어 이럴 때 쓰는 말도 아니다.) 무슨 엑소시즘이라도 시작할 태세로. 루리도 지지 않고 마주 퍼부어댔는데, 결국 우리의 언쟁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책장을 가운데 두고 쫓고 쫓기면서 빙글빙글 돌았다. 누가 누구를 쫓는 상황이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 4

 

..  올해의 워스트 드림으로 임명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수철 2016-12-16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뭐,

하나 마나 한 이야기 그 자체구먼요.ㅎㅎ

즉, 내 스타일. 그런데 문득, 무종교성의 기독교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출처를 모르겠네요. 짜증....

(질문: 혹시.... 누드치즈 님이 루리.....는 아니지요?)

뷰리풀말미잘 2016-12-16 22:03   좋아요 0 | URL
왜 한수철님 스타일이냐 하면 제가 한수철님의 글을 자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의도적으로 흉내낼 때도 있죠.

누드치즈님은 루리가 아닐겁니다. 루리의 노트북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고요 또 그걸 전혀 불편해하지도 않아요. 여담인데, 오늘 아침에 ‘비단‘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저를 깜짝 놀라게 했답니다. 그런 단어도 아냐고 물어보니까 사실 본인은 비단뱀이라고 고백하더군요. 여하튼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타입의 인간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주먹으로 정리하는 타입이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