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은 드물지 않습니다. 관계에 헌신하기를 두려워하는 남자들은 관계가 깊어지면 자신의 모순된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여자의 잘못을 찾으려듭니다. 그들은 여러분을 사랑하려고 애쓰지만 헤어질 구실을 늘 뒷주머니에 넣어놓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분은 별안간 키가 너무 작거나 너무 크거나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거나 너무 외향적인 사람이 돼버립니다. 하지만 그들이 지금 맘에 안 들어하는 면들은 그들이 처음에 여러분에게 이끌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 남자친구는 내가 너무 지적이어서 싫다고 했습니다. 연애 초기에는 나의 그런 지성을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묻자 그는 내가 자신의 말을 오해한 거라고 우겼습니다. 자신은 결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면서요. 지킬 박사의 그림자 하이드가 갑자기 튀어나온 것 같았습니다. - P35

나 역시도 처음부터 같이 자고 싶지 않은 남자와는 연애를 한 적이 없다고 나딘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르쳤던 젊은 여성들의 가장 큰 불만이 바로 이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들은 섹스와 여성성은 양립하지 않으며 너무 쉽게 섹스를 허락하는 여자는 문제가 있다는 오랜 사고방식과 줄기차게 싸워왔습니다. 그레이 박사가 어디서 이런 생각을 갖게 됐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어쩌면 그는 성적으로 확신에 찬 여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는 우리 어머니나 그 이전 세대의 여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 P39

이런 일이 생긴다면 먼저 내가 정말 괜찮은 남자와 함께하고 있는 것인지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사랑을 자유롭게 표현하려는 열망을 나도 모르게 억누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봐야 합니다. 두 번째 질문은 첫 번째 질문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줌으로써 좋은 관계를 망가뜨릴 수 있으니까요. 왜 많은 여성들이 오늘날의 여성이 몸담고 있는 현실과 반대되는 이상을 받아들이려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이런 이상은 남자들에게서 나오는 걸까요? 아니면 연애지침서의 유혹에 우리가 손 쓸 겨를도 없이 당하고 있는 것일까요? 과연 그 책들은 우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걸까요? 비판적 시각으로 주위를 돌아보면 여러분도 금세 알게 될 것입니다. 여자가 강해서 좋을 게 없다는 생각에 자신이 너무 쉽게 길들여져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남성성과 여성성이란 개념은 지난 수십 년에 걸쳐 급속히 변화해왔습니다. 성역할에 대한 전통적 구분은 사라졌습니다. 여자는 천성적으로 소방관이 될 수 없다거나 남자는 훌륭한 간호사가 될 43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이제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자들 간의 차이가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차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합니다. - P42

나는 사회가 ‘자명한’ 것으로 여겨왔던 사실들을 한번쯤 의심해볼 것을 권유합니다. 연애처럼 우리에게 가장 뻔해 보이는 문제에 대해서도 회의를 품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 P44

이런 태도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랑에 뛰어드는 사람을 문제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과감하고 애정 표현이 많은 사람이라면 내가 뭔가 잘못된 게 아닐까 걱정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TV 드라마들은 우리를 반대 쪽으로 데려갑니다. 실생활에서는 자신에게 이런 열정을 허락하지 못하기에 드라마 속 판타지로 향하게 됩니다. 직접 열정을 불태우며 사는 대신에 열정을 연기하는 허구의 인물들을 보면서 기쁨을 느낀다는 것이 어쩐지 불편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 판타지는 적어도 사랑이 혼돈스럽고 관리가 불가능한 감정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또 이런 드라마들은 우리가 사랑을 하다가 상처를 받더라도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줄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이 내게 상처를 줄 계획을 세웠기 때문도 아니고 내가 뭔가를 잘못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이란 본래 혼란스럽고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며 사람들이 온전히 사랑만 할 수 없는 복잡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파에서 애인과 밀어를 나누기 전에 먼저 지구를 구하러 출동해야 할 때도 있고(클라크 켄트의 딜레마), 어떤 여자에게 깊이 빠져 다른 사랑을 할 수 없을 때도 있고(세스 코헨의 딜레마), 내가 가장 원하는 사람이 하필 내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사람일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척 베이스의 딜레마).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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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도래할 모든 시대에 통용될 계획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 우리가 현재를 위해 할 일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준엄하게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일이다. 준엄하다는 것은 우리의 비판으로 야기될 결과나 기존 권력과 빚을 갈등을 두려워해서는 안 됨을 뜻한다. _카를 마르크스Karl Marx - P7

객관적으로 고립된 사람들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 중 21퍼센트도 고독을 느낀다. 이런 슬픈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관계가 존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관계의 질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 P8

미국에서 이루어진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이 새로운 만남 시장에서는 섹스 어필sex-appeal이 배우자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한 기준이 되었다. 그러니까 성적 매력으로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성적 매력은 생물학자들에 따르면 30개월밖에 유지되지 않으며, 다른 여러 설문 조사에 따르면 평균 4년밖에 유지되지 않는다. 프랑스에서 결혼한 지 5년이 지나 이혼하는 커플이 부쩍 늘어나는 이유도 바로 위 사실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커플 파트너를 선택핟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우리를 고독이라는 악순환 속으로 은근슬쩍 밀어 넣는 규범을 따르고 있다. 우리를 한데 모아주는 게 아니라 뿔뿔이 갈라놓아 기어이 외톨이로 만들려는 규범을 말이다.
- P11

국가는 사회관계 체제가 지닌 통합력을 희생시켜가면서까지 이 체제에 계속해서 직접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사회관계 체제인 커플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켰다. 고독은 이 개입으로 생긴 결과라기보다는 이 개입이 이루어진 방식으로 생긴 결과다. 국가는 관계를 늘리고 강화하는 대신 사람들을 뿔뿔이 흩어놓으려 했다. 개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말이다. 국가는 사람들 사이에 끊임없이 갈등을 불러일으켰고, 이로써 개인을 구원해주는 제삼자인 동시에, 사회관계를 해치거나 분열시키는 매개자로서 자리 잡게 되었다. - P15

이를 위해 국가는 개인에게 특별한 성질을 띤 용기 있는 행동을 하라고 요구한다. 즉, 타인과의 유대 관계는 싹 무시한 채 자신이 본 피해를 고발하라는 것이다. 이런 행동을 함으로 16 써 개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관계망의 규칙에 맞서며 국가의 이득이 곧 자신의 이득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에 흔히 보이지 않던 이런 행동은 이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사회적 폭력이 된다. 사회적 폭력이 아무리 합법성으로 치장해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폭력은 여전히 폭력이다.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을 형사법 위반자로 용감하게 고발하는 것은 영웅적 행동이 되었다. 아니, 더 나아가 이런 행위는 새로운 부류의 국민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가 되었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해방된 존재인 동시에, 이런 용감한 행동을 고마워하는 경찰국가와 한 몸을 이루는 새로운 국민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 말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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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그릇된 오해는 단순한 관념의 놀이로만 끝나지 않고 현실의 고문기구가 된다. - P6

우리의 해석은 우리의 지평에 갇힐 수밖에 없다는 순환론을 제시한 것이 바로 철학의 해석학(hermeneutic)이었다. - P23

비판이 불가능한 철학은 신학일지언정 철학은 아니다. 이것이 ‘해석의 철학’이다. - P24

계속된 수입에 철학의 자생력은 없다. - P59

사실상 공자에서 맹자로 정통이 이어진 것은 한유 등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일로, 직하학파의 좨주였던 순자가 당시에는 오히려 권위가 있었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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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만든 가장 큰 변화는 인류의 생각을 바꾼 것입니다. 생물학적 한계를 가진 인간이 생각을 만드는 방법은 정해져 있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생각을 만드는지는 이미 많은 학자들이 이론적으로 정리한 바 있습니다. 대표적인 학습 이론이 바로 복제 이론Meme Theory입니다. 정보를 보고 그것을 뇌에 복제해서 생각을 만든다는 이론입니다. 카피가 학습의 기본이라는 거죠. 아기들은 태어나서부터 부모가 하는 모든 것을 보고 따라 하며 학습을 시작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보를 보고 뇌에 복제해 생각을 만들어갑니다. 따라서 보는 정보가 달라지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뒤 사람들이 보는 정보는 달라졌고, 그래서 36억 인구의 생각이 달라져 35 버렸습니다. 이 정보 전달의 변화가 개인과 사회가 바뀐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회의 정보 전달 체계 역시 달라졌습니다. 지난 30년간 현대사회 정보 전달의 중심축을 담당하던 신문과 방송은 이제 그 힘이 현저히 줄어들었죠. 대한민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전체 가구 중 유료 종이신문 구독률은 무려 73퍼센트였습니다. 아침에 신문이 배달되면 73퍼센트의 국민이 같은 시간대에 모두 같은 걸 보고 복제하는 나라, 그래서 매일같이 유사한 생각을 함께 만들던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였죠. 그래서 언론의 힘도 막강했고 사회 전체가 갖는 대중의식도 매우 견고한 사회였습니다. 길을 걷다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방송이 갖고 있는 계몽의 힘도 사회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대중의식의 복제는 우리나라 사회 유지의 근간이라고도 할 수 있었습니다. - P34

일단, 매일같이 반복되던 대중의식의 형성 과정이 사라졌습니다. 아침에 신문이 배달되어도 생각의 동시 복제는 일어나지 않고, 그래서 대중의식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정보를 보는 패턴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스마트폰을 손에 든 인류는 정보의 선택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걸 알아버렸고, 그에 따라 정보를 보는 방식도 진화한 것입니다. 뇌는 자기에게 즐거움을 주는 정 37 보를 끊임없이 원합니다. 이것이 진화의 방향이죠. 그래서 스마트폰을 통해 자기가 좋아하는 정보만을 보고 복제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생각은 모두 개인화되었습니다. 언론은 여전히 중요하긴 하지만 과거와 같은 절대적 권력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하게 되었고 그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보 선택권을 가진 인류가 새로운 권력으로 등장하면서 ‘선택받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새로운 기준이 등장한 탓입니다. - P36

기성세대의 정치 성향은 다소 분명하게 대립되는 양측으로 갈려 있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기업으로 이루어진 사회는 경영자와 노동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동자의 편을 드느냐, 아니면 경영자의 편을 드느냐로 양분화된 정당들이 서로 목소리 높여 싸우는 게 익숙합니다. 이것이 지난 50년간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 대한민국의 문명입니다. 정치, 경제, 산업, 시장, 사회가 전부 이것을 기준으로 운영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도 계속될 우리의 발전 방향이라고 모두 믿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새로운 혁명이 시작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한 것입니다. - P48

시장 혁명의 시대에 깊이 벌어진 문명의 틈을 메우는 사람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옵니다. 혁명은 급속한 문명 교체를 의미합니다. 그만큼 기성세대에게는 신문명이 어렵습니다. 국민소득 100달러도 안 되던 시절에 태어나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까지 살아야 하는 대한민국의 기성세대는 더욱 그렇습니다. 인생은 축적된 시간의 역사입니다. 그 엄청난 격동의 시대를 겪어온 분들을 국민소득 1만 달러, 2만 달러 시대에 태어난 세대가 이해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래서 더 값진 일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기성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청년이라면 세계 어디에 사는 사람들과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P273

새 시대에도 진리는 매한가지
 
 소비자와의 공감 능력을 키워야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결론이 ‘훌륭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걸로 귀결돼버렸네요. 하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디지털 문명의 본질이 요구하는 인재상은 ‘배려할 줄 알고, 세심하고, 무례하지 않으며, 친절하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또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그것도 가식이 아니라 본성이 그래서 언제나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사람입니다. 사람이라면 무릇 인의예지를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는 공자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디지털 문명 시대에도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었을 뿐 사회를 이루는 중추는 여전히 ‘사람’입니다. 그래서 훌륭한 인재가 되는 근본은 275 시대를 넘어 여전히 유효합니다. 아니,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가릴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없는 가식은 언제나 그 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이고 디지털 시대는 그걸 용납하지 않습니다. 최근 많은 정치인들과 기업가들이 이런 시대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거듭하면서 세상으로부터 외면받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디지털 문명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입니다. 아직 권력과 자본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구시대적 편견에 갇혀 있는 탓입니다.
 디지털 문명 시대를 위한 최고의 인재상은 ‘훌륭한 사람’, ‘인의예지’를 체득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언급하는 인의예지는 급변하는 디지털 문명사회에 걸맞은 인의예지입니다. 봉건사회부터 디지털 문명 시대까지 다양하게 분포한 세대 간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인의예지입니다. 여기에 더해 디지털기술에 대한 이해력은 기본이고, 전문적인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인의예지를 체득하고 자기완성을 위해 실천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라면 조금 더 바람직한 사회가 아닐까요? 전문기술도 그렇습니다. 굳이 값비싼 학원에 가지 않아도 높은 수준의 교육 콘텐츠를 SNS를 통해 할 수 있고, 지식에 대한 접근권이 평등해진다면 더 바람직한 사회 아닐까요? 또한 누구도 불만을 가질 수 없는 공정한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고객의 선택입니 276 다. 이것은 달라진 미디어 소비 문명의 기준입니다. 디지털 문명 시대는 새로운 사회, 과거보다는 좀 더 나은 사회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문명의 발전은 포노 사피엔스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인재가 되려면, 그런 인재를 키우고 싶다면, 개인·기업·사회 모두가 새로운 문명의 기준에 눈을 뜨고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함께 달라진 시대로 즐거이 이동해야 합니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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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토트의 산상수훈 - 구별된 모습으로 살아가라는 예수님의 가르침
존 R. 스토트 지음, 정옥배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존 스토트의 산상수훈(John R. W. Stott, 생명의말씀사)


주제: 비그리스도인과 구별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가져야 할 성품과 의, 기독교적 대항문화

 

1. 팔복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어떠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그리스도의 상술이다. 처음 4가지의 복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의무, 나중 4가지의 복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 의무를 나타낸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 심령이 가난한 자: 하나님 앞에서 영적 가난함을 ‘인정’하는 자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 다른 사람들의 죄와 세상의 악에 근심하고 슬퍼하는 자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 자기 자신에 대한 참된 견해, 다른 사람들에 대한 겸손하고 온순한 태도.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 여기서의 ‘의’ : 도덕적. 사회적 의

- 도덕적 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품과 의

- 사회적 의: 평등, 해방, 정직, 존중 등

- 바리새인: 규칙들에 외적으로 복종 ↔ 그리스도인: 내적 의

- 루터 “절대 억제하거나 중단시키거나 만족시킬 수 없는 의에 대한 굶주림과 목마름, 의를 성취하고 유지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기대하지도 신경 쓰지도 않고, 그 목적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 멸시하는 것이다. 설사 당신이 세상을 완전히 경건하게 만들 수 없다 해도,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 다른 사람들에 대한 긍휼은 우리가 회개한 것의 증거로 볼 수 있다.

- 우리가 죄 사함 받았다는 사실이 우리가 타인을 용서하도록 한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 도덕적 더럽힘으로부터 깨끗해야 한다.

- 거짓이 없고 전적으로 진실하며, 투명하고 위선과 간교함이 없는, 완전히 진실한 자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 우리는 절대 스스로 충돌을 추구하거나 충돌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해야 한다.

- 값싼 화평(회개 없이 잘못을 용서해 주는 등)으로 전락하지 않아야 함

- 참된 화평에는 고통이 요구될 수 있음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 기독교적 진정성의 증표

- 세상적 가치관의 역전 → 성경적 신조의 기본

 

2. 소금과 빛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 세상에 미칠 그리스도인들의 선한 영향력

- 착한 행실과 팔복에 묘사된 삶을 공개적으로 실천 →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다.

 

3. 그리스도인의 의, 완전한 율법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 율법: 우주가 존재하는 한 지속, 하나님 나라의 시민들은 반드시 율법에 순종해야 한다.

- 하나님 나라에서 위대함이란 율법에 대한 복종에 의해 측정될 것이다.

- 개인적 순종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알리기

-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의 = 마음과 동기의 내적 의

- 성령님이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일은 하나님의 율법을 기록하는 것

- 바리새인 = 외적 율법 순종 < 그리스도인 → 더 깊은 순종(마음의 의)

 

4. 그리스도인의 의, 분노와 음욕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 노하지 말라) 살인뿐 아니라 분노, 욕설, 모욕까지도 금지(제 6계명)

- 예수님이 든 두 가지 실례) 기본적 상황: 누군가가 우리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 기본적 교훈: 즉각적이고 긴급한 행동을 할 필요성

-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예수님의 엄한 가르침. 도덕적으로 가차 없이 자신을 부인하라는 것. 그리스도인이라고 스스로 칭함에도 불구하고 실족하고 범죄하며 가르침에 따르지 않는 자들에게 죄 된 습성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철저히 순종하며 사는 삶을 강조하였다. 유혹에 쉽게 넘어가 세상과 타협하여 가르침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5. 그리스도인의 의, 결혼과 말


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거든 이혼 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 (생략)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 오직 옳은 것은 옳다, 아닌 것은 아니다 하라

- 그리스도인은 진심으로 말해야 하고 자신의 말이 진정 의미있는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

 

6. 그리스도인의 의, 궁극의 사랑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 ‘개인적’ 보복을 삼가라

- 그러나 국가는 하나님께로부터 권세를 부여받은 기관으로서 하나님의 사역자로서 보응하는 자(롬 13:1 이하)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 주심이라”) 하나님의 일반 은총, 모든 인류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은혜

- 기독교적 사랑의 기준) 우리는 사람들처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처럼 사랑해야 한다.

 

7. 그리스도인의 종교 행위, 구제와 기도와 금식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 구제: 오직 하나님께 인정받기만을 열망하라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 기도: 사람에게 보이려고 외식하지 말라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보이지 말라 그들은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 금식: 사람들에게 금식을 티내지 말라

- 금식의 이유

➀ 어떤 특별한 방향이나 축복을 위해 하나님께 구할 필요가 있을 때 음식이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다른 것들을 제쳐 놓는 것

➁ 굶주림 - 인간의 기본적 욕구/ 탐욕 - 인간의 기본적인 죄

우리 신체를 통제하는 것을 포함하지 않는 ‘절제’는 무의미

몸이 우리에게 순종하도록 하기 위해 그 몸을 훈련시켜야 한다.

➂ 먹을 것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 연대적 사랑

 

8. 그리스도인의 기도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 아무 의미 없는 말만 하는, 입으로만 나오고 생각이나 마음은 담겨있지 않은 기도 금지

-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 주기도문

★ PART I : 하나님의 영광 - 이름, 통치, 뜻

★ PART II : 사람의 필요 - 양식: 루터 “음식, 건강한 신체, 좋은 날씨, 집, 가정, 아내, 자녀, 좋은 정부, 평화 등과 같이 이생을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 [물질적], 죄 사함: 하나님은 죄를 뉘우치는 자들만 용서하시며, 참된 뉘우침의 주된 증거 가운데 하나는 용서하는 정신 [영적], 시험: 우리가 시험에 들어 그 시험이 우리를 압도하도록 허용하지 마시고, 우리를 악한 자에서 구하시옵소서 [도덕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 보물

★ 땅에 쌓아두는 것 → 저축으로 장래를 준비하는 것이 아닌 탐욕스러운 것

★ 하늘에 쌓아두는 것 →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을 계발하는 것, 항상 있을 것인 믿음과 소망과 자비를 키우는 것, 언젠가 우리가 얼굴을 맞대고 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는 것,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소개해서 그들 역시 영생을 유업으로 받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 영원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투자, 곧 기독교적 대의를 위해 우리의 돈을 사용하는 것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

- 성경에서는 ‘눈’이 ‘마음’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음

- 눈이 몸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야망(우리의 눈과 마음을 고정시키는 곳)은 삶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

→ 마음을 올바른 곳에 고정시키는 것의 중요성!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 “사람이 두 고용주를 위해 일할 수는 있다. 하지만 어떤 종도 두 주인의 소유가 될 수 없다”

 

                            하나님

피조물                          창조주

볼품없는 것           영광스러운 인격적 하나님

우상숭배                         예배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27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28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7장

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2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3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5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6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7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8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9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10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14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15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16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19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20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22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26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27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니

29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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