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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 숙종실록, 개정판 ㅣ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쓴소리는 듣기 싫어한다.
그러나 옳은 일을 실행하기 위해, 그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비판을 받고 설령 그들을 적으로 돌려야 할 만한 것이라도, 두렵더라도 역사의 평가를 믿고 묵묵히 나아갈 것.
숙종의 한계는 강력한 왕권을 확립했으면서도 사대부의 반발을 우려해 군정의 폐단을 완전히 개혁하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는 것이 저자의 평가다. 비대해진 왕실 재산을 축소하는 자기희생을 통해 명분을 확립하고 백성을 위한 군정 개혁을 실시하였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언제나 지도자의 본분은 책임감을 갖고 다수의 약자를 위하는 것이다. 그는 부와 권력이 공평하게 나누어지도록 하는 일에 전심을 다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두가 평등한 사회는 영원히 오지 않을 이상 사회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간은 인간 외부의 환경을 완전하게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도자의 바른 자세는 오늘날에도 숭고한 미덕이다. 유토피아의 도래, 그 때가 비로소 유능한 지도자가 불필요해지는 시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