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친구야,

난 우리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런 친구가 되기를 바랬단다.

난 너와 경쟁하고 싶진 않은데,

너와 허심탄회하게 속 마음도 보이고 싶은데,

우리의 여건이 그렇게 되지 않는구나.

 

친구야,

난 안개에 싸인 것처럼

곁에 아무도 없다고 느끼며

홀로 걷고 싶지 않아.

너와 함께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손을 맞잡고 걷고 싶어.

 

친구야,

혼자서만 아파하지 말자.

슬픔을 기쁘게 나누고

함께 아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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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바치는 시

 

         언제나

         절 위해 애쓰시지만

         실망밖에 드릴 수 없는,

         원망스럽기조차한

         저의 나약함때문에

         어머니를 부르면

         밀려오는 깊은 설움

 

         소나기 지난 후에

         햇살이 더욱 따스히 비추듯

         엄한 꾸지람 뒤엔

         어깨를 다독여 주시던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불러 보면

         눈물이 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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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8-06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하세요. 빨랑 만두 이벤트 참가 안하시구요. 만두 이야기로 오세요. 빨랑...
 

바람 부는 날

 

바람이 분다

그리움을 몰고

나의 바람이 분다

 

나무와 인사 나누고

꽃들과 고개를 끄덕이다가

구름과 장난치고

책장을 넘기며

나의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나의 그리움을 싣고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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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울지 않을래

돌아보지 않을래

 

떠난 사람은

떠난 사람일 뿐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

 

손짓도 없이

헤어지면 그 뿐

붙잡을 수 없는 것

 

울지 않을래

돌아보지 않을래

이별한 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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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친구야

친구야

외로울 때마다

불러보는 이름

 

잘 있었니?

허전할 때마다

써 보는 인사말

 

마음을

꼭꼭 적어

되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인 줄 알면서도

띄우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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