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요정

 

속눈썹 끝에

대롱대롱

그네 뛰는 잠의 요정

 

떨어뜨리려

깜박깜박,

눈을 비벼도

여전히

대롱대롱

그네 뛰는 잠의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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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4-12-14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아주 재미있는 동시같네요.곡을 부쳐서 노래로 만들어도 아주 재미있을거 같아요.저두 잠의 요정이랑 친해서.^^ 나머지 시들도 잘봤습니다.

방긋 2004-12-15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으셨다니 기쁘군요! 호홋~ 앞으로 동시작가로 나서도 될까요?

OOO 2009-09-21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땡큐 감사 ㅋㅋㅋㅋ히히

OOO 2009-09-21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땡큐 감사 ㅋㅋㅋㅋ히히

dldldl 2009-09-21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아따좀
 

코스모스

 

여보세요

가느다란 소리로

그렇게 외치며

하늘 향한 얼굴.

때마침 이는 바람에

옷자락 날리우며

작은 두 손 모아서

희망을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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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화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

곡식을 거둔 후의 텅 빈 들판

앙상한 나뭇가지

발을 옮길 때마다

지르는 나뭇잎들의 비명

쓸쓸히 웃음짓는

코스모스가 있다.

 

퇴색한

단풍잎 빛깔,

내 마음 속

풍경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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死 海

 

언제나

맑은 물이

즐거운 소리를 내며

흘러가던

내 마음 속엔

지금

어디를 둘러보아도

맑은 물은 찾아 볼 수 없다.

 

짜디 짠 소금기의

호수만 있을 뿐.

 

물이 흘러가지 않으면

고여 썩듯이

내 마음 속 샘물도

그러했나 보다.

 

기쁨, 슬픔, 감동 들을

드러내 보이지 않고

침체해 버리는

사해(死海)가

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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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애잔한 분홍빛의

수수한 모습으로

 

바람에 나부끼는

가냘픈 미소

 

불여귀 핏빛 울음이

꽃이 되어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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