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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에세이
이영권 지음 / 아름다운사회 / 2006년 8월
평점 :
1. 대학다닐때 신문방송학과의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들은 것 같은데 이 책은 그런 딱딱한 책이 아니다. 사람 사는 것이 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저자의 신조에 따라 쉬운 글로 좋은 커뮤니케이션 흐름을 만들 수있는 현실적인 실천방안을 써놓은 책이다. 이민규 선생님의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와 비슷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2. 왜 인생이 커뮤니케이션인가? 사전을 찾아보면 communicate with는 share or exchange information with로 정보 공유 또는 전달의 뜻이다. 자신과의 대화나 성찰은 미시적micro 커뮤니케이션이고 남과의 대화나 비즈니스는 중시적medio 커뮤니케이션이고 다른 문화와의 교류, 교역은 거시적macro 커뮤니케이션이다. 따라서 사람의 모든 것은 정보를 서로 나누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행위를 떠날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건을 파는 장사꾼의 경우 고객의 바램을 잘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물건이 있다는 것을 찾아내 홍보하여 거래를 성사시킨다. 이렇게 상행위는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이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어떤 학생이 자신을 돌이켜보아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 목표를 향해 매진한다고 할때 이 역시 스스로와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고 자신의 계획을 자신에게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다.
따라서 사업에서도 인생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의 흐름을 어떻게 좋게 만들 것인가 라는 것은 무척 중요한 것이다. 좋은 커뮤니케이션의 흐름을 만드는 실제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를 적은 것이 이 책이다.
3. 저자는 매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30분정도 A4 한두장 정도의 글을 쓰고 이것을 모아서 책을 만든다고 한다. 이 책도 아마도 그런 결과물인듯 싶은데 전반적으로 내용은 충실하지만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냥 편하게 들고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읽기에 적당한 편이다. 그럴 시간이 없는 분께는 이 책의 강연 테이프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권하고 싶다. 무척 훌륭한 강연이고 책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책은 실제적 방법을 찬찬히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테이프를 보완하고 있다.
4. 다음은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1) 커뮤니케이션도 요령이 필요하다.
가. 커뮤니케이션의 범주...미시적Micro(자신과의 커뮤니케이션) 중시적Medio(남과 또는 조직과의 커뮤니케이션)거시적Macro(국제 또는 다른 문화와의 커뮤니케이션)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곧 타인과의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기초를 단단히 하는 길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통해 원만한 대인관계와 성공적인 리더십을 갖추면 사회에서 성공자가 되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인물이 될 수 있다.(24쪽)
(2) 성숙한 자아를 위한 자신과의 커뮤니케이션
가. 사람은 보통 이성보다는 감성적으로 파악한다. ...어떤 사람에 대한 감정이 나쁘면 상대방과 관련된 모든 것이 싫어지고, 상대방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은 것으로 느껴진다... 상대방이 여러분을 믿고 따르지 않으면 아무리 말을 잘할지라도 상대를 설득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늘 상대가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30쪽)
결국 성공적인 설득은 이토스(인격적인 측면 : 인간적인 신뢰)를 거쳐 파토스(상대방의 감정에 호소)를 한 후, 로고스를 통해 논리적 근거를 제시한 다음에 상대방이 마음을 바꾸지 않도록 다시 이토스로 끝내는 것이 효과적이다.(31쪽)
나. 사람들은 웃는 사람을 좋아한다....웃음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은 웃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대뇌에 있는 표정통제 중추와 감정통제 중추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영향을 주고받는다....웃음은 표정뿐만 아니라 감정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며 더 나아가 주변 사람으로 하여금 호감을 느끼게 하는 선순환작용을 한다.(33쪽)
다.자기를 비하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싫어하는 이유는 그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힘들고, 부정적인 감정이 전염되며, 무엇보다 그와의 교제에서 별로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장점과 강점을 스스로 칭찬해보라. '나는 성격이 좋구나', '나는 능력이 있구나', '나는 멋쟁이구나' 등 자신을 칭찬하는 습관은 스스로를 사랑하게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감정을 전염시킨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고 좋아하기를 바라겠는가! 인간의 내면에는 긍정적 자아와 부정적 자아가 공존한다. 두 자아는 늘 부딪치면서 싸움을 한다. 성공하는 사람은 긍정적 자아가 부정적 자아를 이긴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37쪽)
라, 세상에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다른 것은 나쁜 거'이라는 생각 대신 '상대방은 나와 다른 사고와 시각을 지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생각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늘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한번 더 생각해보고 포용하려 노력할 때 인간관계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40쪽)
마. 옛 사람은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는 말로써 배움의 자세를 가르치고 있다. 이는 밑의 사람에게라도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은 수치가 아니라는 뜻으로,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있어 꼭 필요한 자세다.
물론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로인해 잃는 것이 너무 많다. 아는 척하면 더 배울 기회를 놓치게 되고 스스로 솔직하지 못한데 대해 자책감을 느끼게 되며, 상대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42쪽)
바. 메모하는 습관은 성공으로 가는 초석이다. 그런데 왜 메모를 하지 않는가?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거나 메모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항상 수첩과 필기도구를 지참하라.
사. 상상은 의외로 많은 것을 이루게 한다.... 긍정적인 상상을 하라.... 그리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라.
아. 정말로 최선을 다했는가?.... 하늘은 스스로 일어서려고 하는 자만 일으켜 세운다...세상의 모든 일은 늘 최선을 다하는 사람의 몫이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내 몫은 별로였다'고 말하는 사람은 사실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으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57쪽)
자.가능성을 믿어주면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가 일어나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이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도 마찬가지다. '난 할 수 있다' '난 크게 성공할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는 사람은 성공확률이 높다. 자신의 정신세계에서 스스로 잠재의식을 깨우는 기능이 가동하기 때문이다. (62쪽)
(3)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가. 대개는 첫인상이 그대로 유지된다... 첫인상이 형성되는 시간은 약 4초 정도이다....이 처음의 정보가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처리의 기초가 되고 전반적인 맥락을 좌우한다... 따라서 인상이 좋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 인상을 밝게 가꾸면 가꿀수록 인상은 더욱 좋아진다.(97쪽)
나. 자주 보는 것만으로도 정이 드는 것을 '단순노출 효과' 혹은 '에펠탑 효과'라고 한다.... 처음에 프랑스 국민은 역사적인 도시에 흉물스런 철탑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을 보기 싫어했다. 그러나 눈만 뜨면 보이는 에펠탑에 서서히 정이 들면서 마침내 에펠탑은 프랑스 제일의 명소가 되었다.
노출효과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대면하는 것이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다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높여야 한다. 사람을 만나 관계를 형성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아쉬울 때만 찾지 말고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이든 친지든 평소에 꾸준히 접촉하는 것이 좋다.
내가 권하고 싶은 자세는 매일 최소한 3통의 편지를 쓰고 5통의 전화를 먼저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누구든 자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친해지게 마련이다. 노출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것이다. (105쪽)
다. 남의 말을 잘 듣기만 해도 성공한다. 말을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사람들은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남의 말을 경청하려면 많은 훈련과 인내심, 남의 말에 끼어들지 않으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 상대방도 내 말을 더 잘 들어주는 데,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상호성의 원리'라고 한다.(114쪽)
라.명함관리를 통해 사람을 관리하는 것도 한 요령이다.
첫째, 명함을 받으면 늘 감사하는 자세로 상대방을 기억하도록 노력한다. 헤어지고 나서 명함 뒷면이나 메모지에 상대방에 대한 특징과 메모사항을 적어두고 나중에 다시 만날 때 참고사항으로 활용한다.
둘째, 명함을 받으면 3일 이내에 상대에게 편지를 쓰는 습관을 들인다. 편지를 쓰면서 상대방의 이름이나 인상착의 같은 것을 되새겨보고 정성껏 인사를 하면 커뮤니케이션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3일이 지나면 상대방에 대한 기억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기 대문에 빠른 시일 내에 편지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명함을 명함철에 보관하면서 상대방을 떠올리거나 컴뮤터에 명함을 입력시키면서 다시 한번 보게 되면 상대방에 대한 기억이 훨씬 선명하게 각인된다.
넷째, 상대방을 다시 만날 때는 간직하고 있던 명함과 메모사항을 읽어본다. 특히 그 사람과의 만남에서 꼭 기억해야 할 정보를 기억해두면 그 정보가 친밀도를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처럼 상대방의 이름을 자주 접하게 되면 저절로 머릿속에 각인된다. 천재가 아닌 보통 사람이 상대방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주 그 이름을 보는 것이다.(121쪽)
마. 주변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할때 주의사항
첫째, 다른 사람의 개인적인 비밀이나 잘못을 폭로하는 것은 삼간다. 개개인의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한다.
둘째, 고의로 상대방의 실수를 과장하고 떠벌리는 것도 삼간다. 상대방에게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하여 떠벌리는 사람은 결국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된다.
세째, 타인에게 옮길 말이 있다면 먼저 사실성과 정확성을 확인해야 한다.
사람들 사이에 떠돌아다니는 말의 상당 부분은 과장되고 사실이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사람들 사이에 전달되는 말은 아무리 잘 전달될지라도 70퍼센트 이상의 이해도를 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기 때문이다. 즉, 10개중에서 7개 밖에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야기가 몇 번 순환과정을 거치고 나면 실질적으로 바르게 전달되는 말은 반도 안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남의 이야기를 전달할 때는 조심해서 전달해야 한다. 결국은 그런 나쁜 상황을 본인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7쪽)
마. 매일 아침 세 사람 이상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면 1년만해도 최소한 천 명이상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게된다.이 얼마나 대단한 힘인가! 지금까지의 내 경험으로 보아 편지쓰기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다음의 사항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첫째, 매일 아침 편지를 쓴다.밝아오는 아침의 기를 받아 기도하는 마음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안부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쓰는 것이다.
둘째, 상대방의 명함을 받은 뒤 3일 이내에 편지를 쓴다. 3일이 지나면 상대방의 기억에서 내가 멀어지기 때문이다. 기억에 남아있을 때 각인을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상대방이 답장을 해오면 즉시 답장을 한다. 상대방의 기억 속에 자신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작업이다.
넷째, 편지를 쓴 후에 명함은 자기만의 시스템에 보관한다. 예를 들어 이메일의 주소록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아침에 정성껏 쓰는 편지는 하루를 알차게 만들어주며, 인간관계의 폭을 넓혀주고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좋은 습관이다.(1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