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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이 프렌드
로버트 쿤 지음, 안의정 옮김 / 맑은소리 / 1996년 7월
평점 :
절판
난 왠만하면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보지않으려 한다. 머릿속의 상상과 눈앞에 보이는 구체적인 화면사이의 그 거리감.. 그 거리감에 실망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말이다. 그런데 정말 처음으로 영화를 보고 책을 구입했었다. 영화가 먼저 나왔는지 책이 먼저 출판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의 후유증이 안가실때쯤 이 책이 눈에 들어왔고, 상뻬비슷한 삽화며(그당시 좀머씨의 인기로 삽화며 얇은 두께의 책들이 유행처럼 쏟아졌었다) 영화장면을 보곤 금방 구입결정을 해버렸었다. 그러고보면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흥행한 영화들의 포스터장면을 표지로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는가 보다. 왠지 책을 갖고있으면 그 영화를 영원히 간직할것같은 기분이 드니깐 말이다.
그나저나 이 영화는 볼때마다 감흥이 줄어들질 않는다. 대부분 몇번보면 재미가 반감되는데 몇번을 봐도 눈물흘렸던 장면에선 눈물이 흐르고, 소리까지내며 엉엉울었던 장면에서 어김없이 엉엉울어지니 이게 무슨일인지.. 영화가 내 감성코드랑 잘 맞아서 그런지, 아님 갈수록 친구의 소중함이 절실해져서 그런지, 그도아니면 돌아갈수 없는 시절을 그리워서 그러는지..
에릭과 덱스터의 우정은 말로만 번지르르한 그런게 아니다. 가슴아픈 이별을 했지만 덱스터는 떠나기전 한명의 친구를 만났기에 그 여행이 슬프지만은 않을테고, 남겨진 에릭 또한 외톨이가 되어 외로울진 모르겠지만 더 성숙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웠을테니 말이다. 숨김없이 자신을 드러내고, 단점까지 감싸주는 친구가 있다는것, 혹은 있었다는 기억은 삶의 커다란 위로가 될것이다. 그래서 GOODBYE란 인사는 마지막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의 인사말이 아닐까싶다.